그의 예정론적인 관점에 따라 칼뱅은 하나님이 사탄과 마귀들을 “신자들에게 능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일에 사용하신다고 하지만, 마귀들이 신자들을“이길 수”는 없다고 한다. 반대로 하나님은“[사탄의]지배에 불경건한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을 넘기시는데, 그분의 양 무리에 계수하지 않으시겠다고 계획하는 이들이다.”(위의 책, 1.14.18). (1129.1)
 2. 존 밀턴(1608-1674년)
 1667년 칼뱅이 죽은 지 100년쯤 후, 영국의 시인존 밀턴은 〈실낙원〉이라는 장시를 출판했다. 그는 이 시를 몇 년 후 더 확대했다 이 시는 성경적 자료, 인간의 전설 그리고 시인의 상상력의 혼합물로서, 인간의 타락과 실낙원이 사탄의 속임수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밀턴은 마귀의 기원과 계속되는 적개심을 “전쟁”이라는 용어로 풀어낸다. 그의 적개심의 원인은 자신을 하나님과 비기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동료들 위의 자리에 앉으려는 그의 교만과 야망이라고 한다. (1129.2)
그렇다 지옥의 뱀, 오만한 그놈이 반역한 천사 무리들과 함께 하늘에서 쫓겨나자, 질투와 복수심에 불타 교활하고 음험하게 인류의 어머니를 속였다. 그는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반역하기만 하면, 동료들보다 더 큰 영광을 얻고 드높으신 분과 대등해지리라 믿고서, 야망을 품고 하나님의 보좌와 그 권세에 맞서 불경하고 오만불손한 싸움을 하늘에서 헛되이 일으켰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함부로 전능자에게 칼을 겨눈 그를 높고 성스러운 하늘에서 거꾸로 내던졌으니, 그는 바닥없는 지옥에서 영원한 사슬에 묶여 영벌의 불길 속에 신음하며 살게 되었다. 인간세계에서 낮과 밤을 아홈 번 세는 동안 그는 그 소름 끼치는 무리들과 함께 불 못에서 뒹굴며, 불사의 몸이건만 숨이 끊어질 듯 괴로워했다. 그러나 그는 더 큰 하나님의 분노를 받을 운명이라 이제 잃어버린 행복과 끝없는 고통을 생각하고 괴로워한다.(1.34-54).
(1129.3)
 밀턴은 성경의 기록을 단지 부분적으로만 따른다. 사탄이 불멸의 존재라는 그의 믿음은, 전쟁은 끝날 것이나 사탄은 고통 가운데서 영원히 존재할 것임을 의미한다. (1129.4)
 C. 현대
 1947년 사해 두루마리의 발견은 구약과 더 크게는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 문헌(외경, 위경)에 반영된 사탄에 관한 유대인들의 관심이 페르시아의 이원론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가설을 보편화시켰다. 그것은 선한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와 악한 안그라 마이뉴(Angra Mainyu, 조로아스터교)는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우주적 쟁투에 관한 유대인들의 이해에 기초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들이 존재하며, 이 소위 유사점들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긴다(LaSor 1202; Fuller 4:341). (1129.5)
 지성들과 자유주의 학자들 사이에 더 편만한 관점은 인격적 마귀와 악한 천사들의 존재를 단순히 부정한다. 한 인본주의적 접근은 “서로 경쟁하는 그리스도교 아류들”이 고대의 혈투 전설 속에서 사탄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는 전제를 주장한다 “다른 어떤 원인보다도 이설에 관한 논쟁은 사탄의 첫 반역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오늘날 그리스도에 대한 사탄의 대항이라고 이해되는 것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에 입혀졌다.” (1129.6)
 “만약 사탄이 이미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교회는 그를 만들어내야만 했을 것이다.”(Forsyth 310, 311, 317). 반면에 잘 알려진 그리스도교 변증가인 C. S. 루이스(C. S. Lewis)는사탄의 존재를주장했다. “이 어두움의 세력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그는 창조 시에 선했으며, 그 후 잘못된 길로 갔다. 그리스도교는 이원론과 동의하기를 이 우주가 전쟁 가운데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 전쟁이 독립적 세력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것이 내전이며, 반역이고, 이 반역자가 차지하고 있는 우주의 일부분에 우리가살고 있다고말한다”(Lewis 50, 51). (1129.7)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적 신약 학자들은 기록된 복음서들의 여러 부분의 진실성을 의심하는데, 특별히예수님의 말씀과 기적들에 대해 그러하다. 고등 비평법의 문학적 규범들을 적용한 후 존경받는 독일인 교수 요아힘 예레미아스(Joachim Jeremias)는 다음과 같이 인정한다. “그러므로 엄격한 비평적 기준들이 기적 기록들에 적용된 후에도 역사적 핵이 분명하게 남는다.”(Jeremias 92). 수용된 이 “핵”에는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에 의해 행해진 마귀를 쫓아내는 일들 또는 그의 설명에 의하면 사탄과의 “싸움들”이 있다. 그분의 제자들의 성공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에 대해 주석하면서(눅 10:18)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로기온‘나는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처럼 내던져지는 것을 보았다’가 된다. 사탄을 하늘 세계에서 내던지는 것은 요한계시록 12:7-9에 기록된 것과 같이 그 이전에 하늘에서 싸움이 있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예수님의 기쁨의 통시적 외침은 마지막 위기 때까지의 시간의 범위를 뛰어넘어, 제자들이 행하는 귀신 퇴치를 사탄의 소멸의 시작으로 본다. 이 단계는 이미 성취된바 되었다 악의 영들은 무능하며, 사탄은 파괴되고 있고(눅 10:18) 낙원은 열리고 있으며(19절) 구속받은 자들의 이름은 생명책에 있다(20절).” (1130.1)
 “현대 유대교에는 이러한 진술들과 상응하는 유비점들이 없다. 회당도 쿰란도 현재 시작되고 있는 사탄에 대한 정복에 관해서 아는 바가 없다.”(Jeremias 95). (1130.2)
 복음주의적 학자들은 개인적인 마귀의 존재와 악한 천사들의 현실을 옹호한다. 사탄은 “높은 지위의천사 창조물”로서 창조주에 대항해서 반역한 것으로 이해된다. 타락한 천사들에 관해서는 구분점이 있다. 한 부류는 “하늘들”과 세상이 사탄과 함께 “떠도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만, 두 번째 부류는 타르타로스에 감금되어 있다.” 사탄은 인류의 도덕적 타락을 야기했다. 비록 창조물로서의 제약이 있지만, 그는 자신의 악한 활동들을 수행하도록 허락되었다 때가 되면 그는 하늘들과 세상에서 퇴출될 것이고 “무저갱에 천 년 동안” 결박될 것이다. 그 종말에 이르면 사탄은 하나님에 대해서 마지막 공격을 감행할 것이지만 불의 못에서 그의 마지막을 맞을 것이다(계 20:1-10). “이 장소가 바로 악한 천사들과 구원받지 못한 인간들이 수용되고 격리되는 한 장소이며,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나머지 죄 없는 우주는 그 영원한 상태에서 타락되지 않을 것이다.”(Unger 972,973). (1130.3)
 현대 사회에 악과 폭력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보는 관점에서 더 충분한 신정론을 제기하기 위해서 최근의 한 복음주의 학자는 철저한 “전쟁 세계관”을 제기했다. 악에 대한 고전적 오 철학적 그리스도교 접근법에 대한 반작용으로(“적어도 모든 것, 심지어는 나쁜 것들도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구체적인 신성의 목적이 있다고 믿는 이 관점은”), 그는 창조주와 그분에 대항하여 반역하고 이 세상에서 그들의 능력이 닿는 대로 혼란을 일으키기로 뜻을 정한 창조된 존재들(타락한 천사들과 인류)사이의 우주적 분쟁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혐오스러운 마귀적 사건으로부터 어떤 선한 것을 이끌어 내실 수 있고 또한 내시려고 하시지만(롬 8:28), 악한 사건 그 자체는 하나님에 대항하는 자유로운 존재들이 그것을 원했기 때문에 존재한다.”(Boyd 35, 291,292). (1130.4)
 D. 재림교회의 이해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우주적 대쟁투를 특성으로 하는 세계관이 재림교회 사상의 특징이다 성경과 교회사의 간단한 개관이 이러한 관점에서 저술되었는데, 이는 1858년의 안식일 준수 재림교인들에게 엘렌 G. 화잇(Ellen G. White)에 의해 〈영적 선물: 그리스도 및 그분의 천사들과 사탄 및 그의 천사들 사이의 대쟁투(17-219)〉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이 글은 사탄의 타락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리스도의 초림, 초대교회, 중세 그리고 16세기의 종교개혁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분쟁들을 묘사했다. 책의 마지막 절반은 요한계시록에서 예견한 사건들에 집중하는데, 새 땅에 이르는 내용을 아우른다. 이 주제에 관한 화잇의 필생의 기록은 잘 알려진 대쟁투 총서로 발전되었다. 여기서 첫 4권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의 대쟁투의 전개를 추적한다. 다섯 번째 책은 원작에 붙였던 제목인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대쟁투〉의 축약형 제목을 갖고 있으며, “빠르게 다가오는 장래의 분쟁에 빛을 비추기 위해”(각 시대의 대쟁투, xi) 독자를 그리스도교 세계관에 비추어 보는 분쟁 가운데로 인도한다. (1130.5)
 1980년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대총회는 수정되고 확장된 “기본교리”“대쟁투”라는 여덟 번째 문단을 포함시켰다. (1131.1)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품성과 그분의 율법과 우주를 다스리시는 그의 주권에 대하여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대쟁투에 관여되어 있다. 이 싸움은 선택의 자유를 부여받은 한 피조물이 자기를 높이려다 하나님의 원수 곧 사탄이 되었을 때 하늘에서 시작되었고, 하늘 천사의 일부를 반역하도록 만들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가 죄에 빠지도록 함으로 이 세상에 반역의 정신을 들여왔다. 이러한 인류의 죄는 그들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어그러지게 하고 창조된 세계의 질서를 파괴함으로 범세계적인 홍수 때에 무서운 황폐를 초래하였다. 이 세상은 모든 피조물이 지켜보는 우주적인 전쟁터가 되었고, 이 투쟁에서 결국 사랑의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옹호받으실 것이다. 이 대쟁투에 가담한 그의 백성을 돕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성령과 충성스런 천사들을 보내사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에 서 있는 그들을 지원하신다(계 12:4-9; 사 14:12-14; 겔 28:12-18; 창 3; 롬 1:19-32; 5:12-21; 8:19-22; 창 6-8; 벧후 3:6; 고전 4:9; 히 1:14)” (1131.2)
 안식일 준수 재림교인 선구자들과 그들의 후기 저술가들은 우주적 분쟁에 관한 그들의 이해를 대부분 그들의 히브리 성소 제도와 다니엘 및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에 관한 연구에서 발전시켰다. 성소 의식을 살펴보면서 그들은 밀러주의자 오웬 크로지어(Crosier 43)에게 동의하였는데, 속죄일 의식(레 16:8, 20-22)에 나타난 아사셀(히브리어 아자젤)을 위한 염소가 “사탄의 표상”이었다는 것과 그 염소가 광야로 쫓겨난 것이 요한계시록 20장에서 사탄이 무저갱에 결박되고 투옥되는 일을 예견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식일 준수 재림신자들은 일찍이 하나님이 대쟁투를 끝내실 것이라는 진리를 간파했다. 죄의 창시자인 사탄은 그의 반역에 대한 보응을 받을 것이고 파멸될 것이었다(4SP 266, 267; Gilbert 205). (1131.3)
 예언의 책인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우주적 대쟁투의 움직임들에 대한 가장 폭넓은 이해를 막 태동한 교회에 제공하였다. “그들은 예언을 선과 악 사이의 아주 오래된 분쟁의 영감 받은 그림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 뒤에 벌어진 인류를 얻기 위한 그리스도와사탄 사이의 개인적인 전쟁의 그림이라고 보았다 예언은 그들에게 있어서 여러 세기에 걸쳐 진리와 오류 사이에 벌어지는 대쟁투의 오류없는 그림이다”(PFOF 4:1054). (1131.4)
 〈The Bible-Reading Gazette라는 책으로 된 1887년판은 162개의 성경 독서 내용들을 질의 및 성경 응답 형식으로 포함하고 있었으며 그 중 두 번에 걸쳐 사탄과 그의 일에 관해 다루었다(90, 138번). 이 연구들은 예언과 일반적 성경 진술들을 함께 포함했으며 〈가정을 위한 성경 읽기〉의 후속판들의 기초를 제공했는데, 이 책은 교회의 표준적 가르침들을 다루었으며, “악의 기원”, “사탄의 기원 및 역사와 운명” 그리고 “교회에 대한 사탄의 전쟁”의 제목들로 명명된 주제들을 다루었다(1935, 1947년 판들을 보라). 쟁투를 예언적 측면에서 본 것은 J. H. 왜거너(J. H. Waggoner)의 〈에덴에서 에덴으로〉였다. 1905년 S. N. 해스켈(S. N. Haskell)은 그의 책 〈밧모 섬의 선견자의 이야기〉에서 “대쟁투”라는 제목이 붙은 요한계시록 12장에 관한 연구를 다루었다(209-223). 오늘 요한계시록 11:19에서 14:20을 포함하는 성경은 여전히 “대쟁투” 이상으로 불린다. 그 이유는 그것이 사탄의 기원, 그리스도교 시대에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에 대한 전쟁 그리고 마지막 공격을 요약하고 있기 때문이다(Maxwell 2:60). (1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