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사탄에 대한 심판이 확정됨
 목적 중 하나는 사탄의 파멸이었다(히 2:14). 예수님은 헬라인들에게 그분의 죽음이 어떻게 이 일을 이룰 것인가를 설명했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헬라어 크리시스, ‘심판의 행위’]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사탄]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십자가]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요 12:31, 32). (1115.4)
 악마적 존재들이 사람들과 연합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의 폭도들에게 말씀하실 때 이 사실을 인정하셨다.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헬라어 엑수시아, ‘권위, 권역’]로다”(눅 22:53). 이것은 그분의 사역기간 내내 그분을 추적하던 그리고 이제 그분으로 하여금 죄를 짓거나 신성의 계획에서 물러서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노력한 사탄과 그의 동료 마귀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다. 그리스도는 그분의 죽음에 관해 사탄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계셨음에도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그는 내게 대해 아무런 권세도 없으니”라고 선언하셨다(요 14:30). (1115.5)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이 악랄한 대적은 충성스런 천사들과 죄짓지 않은 세계들의 거민들 앞에 벌거벗겨지고 정죄 받은 채 나타났다. 갈보리에서의 “심판”과 사탄의 추방은(요 12:31) 역사의 마지막에 있을 최종적이고 종말적인 심판을 의미하지 않는다(참조 행 17:31). 반대로 이 “심판”은 그리스도의 죽음 시 하나님은 물론 우주의 충성스러운 존재들에 의해 사탄에게 내려진 “심판”을 의미한다. 십자가에서 반역자와 살인자로서의 사탄(다른 타락한 천사들도 포함함)의 진상이 드러났다. 그로 인해 루시퍼의 동기에 대해 하늘의 천사들의 마음 가운데 혹 남아있었을 마지막 동정심까지도 영원히 사라졌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사탄은 공의의 저울에서 그의 이전 동료들에 의해 정죄된 채로 서 있었다. (1116.1)
 b. 구속의 계획이 확증됨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은 사탄의 주장들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을 확증했다. 이상 가운데서(계 12장) 사도 요한은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 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10-12절). (1116.2)
 구세주가 “온 세상의 죄”(요일 2:2)를 위해 돌아가셨을 그때(그 전에는 그럴 수 없었다) 하늘은 “구원이 이제(헬라어 아르티) 이르렀다”라고 선포할수 있었다. 갈보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현실이 되었다. 구속의 계획과, 하나님의 은혜의 왕국과, 회심한 죄인들에게 영생을 주려는 그리스도의 주권(요 17:2)은 이제 확증되었다. (1116.3)
 c. 인간의 죄를 위한 속죄가 이루어짐
 그리스도의 대속하는 죽음이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대쟁투의 이슈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우주적인 중요성이 있기도 하지만 또한 그것은 각각의 죄인에게 개인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참조 갈 2:20). 그리스도의 죽음은 형벌 대속적인 속죄를 모든 죄인들에게 제공했다(요일 2:2).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1116.4)
 그리스도 자신은 죄가 없으셨으나 계획에 의해서 인류의 죄들은 그분에게 전가되었고, 그분은 우리의죄를 진 자로서 신성의 심판 아래서 죽으셨다. 여기에 회심한 죄인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요일 4:10). 성경은 우리를 대신한 그리스도의 대리적 희생에 대해 풍부하고 명확하다. “야훼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사 53:6, 11, 12).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벧전 3:18).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 이 후자의 구절에서 사도의 요점은 분명하다. 죄인들로서 인간 가족은 하늘의 잣대 앞에 하나님의 율법의 저주와 정죄 아래에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자진하여 우리 죄의 부채를 받아들이셨고 그 법적인 결과들을 우리 대신 짊어지셨다. 갈보리에서 그분은 하나님의 죄에 대한 심판을 자신이 스스로 지셨다(참조 그리스도 II. A.9; D) (1116.5)
 d. 도덕법과 하나님의 품성이 옹호됨
 원래 루시퍼는 도덕법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비난했다. 만약 율법이 폐기되거나 어떤 형태로든 변개될 수 있었다면 죄(그것을 범하는 것, 요일 3:4)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리스도는 인간의 죄를 위해 죽으시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그러나 도덕법 자체는 신성의 변치 않는 품성의 반영이었고 변개될 수 없는 것이었다. (1116.6)
 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신성은 죄에 대한 그분들 스스로의 심판을 취하셨다(예를 들면 사망). 성육을 하심으로 아들 하나님(창조주)은 자신 위에 인성을 쓰셨고 그분의 생명(모든 인간의, 창조된 생명 이상의 것)이 내려놓아질 때 그분의 생명이 모든 인류의 죄들을 대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은 도덕법의 당위성을 옹호했다(인간에게는 십계명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품성이 공의로우심과 동시에 자비로우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사도 바울은 이 점들에 있어서 십자가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이 예수를 하나님[아버지]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 하심으로[즉 구약의 도덕적 죄는 짐승의 피로는 실제로 대속될 수 없었음 참조 히 10:4]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롬 3:25, 26; 참조 히 9:15). (1117.1)
 C. 교회에 대한 사탄의 공격
 사탄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신앙을 타락시킨 것과 같이 또한 그리스도교의 교회의 신앙을 타락시키려고 했다. 사도 바울은 경고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딤전 4:1).
 1. 교리들을 타락시킴
 몇몇 교회 지도자들 앞에서 바울은 어떻게 배도가 그리스도교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행 20:29-31). 사도 베드로도 같은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벧후 2:1). 그리고 약 25년 후에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요일 2:18, 19). (1117.2)
 그리스도교에서 사탄에 의해 영향을 받은 이러한 타락은 결국 분열과 전례 없는 핍박으로 이어질 것이었다. 사도 바울은 또다시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있을 배도의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헬라어 아포스타시아,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 세우느니라”(살후 2:1-4). (1117.3)
 어떤 그리스도교인들이 잘못 알기를 지금 현시대에 예루살렘에 유대인 성전이 지어질 것으로 생각하나, 사도는 그런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교회 안에 결국 일어날 배도에 대해 말하는 것이며, 이 배도 세력은 신자들에게 신성의 권위를 행사하려고 할 것이었다. 신약에서 교회는 종종 하나님의 성전으로 명명된다(참조 고전 3:11, 16, 17; 고후 6:16; 엡 2:19-22; 벧전 2:4, 5). 이 조직된 배도는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그리스도의 재림 시까지 존재할 것이었다(살후 2:5-8). 그리스도인들은 “불법의 사람”(3, 4절)을 일반적으로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묵시적 예언이 소개하는 작은 뿔(단 7:8)과 또한 표범 같은 짐승(계 13:1-10)과 동일한 존재로 여겨 왔다. (1117.4)
 2. 교회를 핍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