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을 떠나며 인류가 제사 제도를 갖고 나온 것을
창세기 4장의 두 형제의 제단이 증거 한다. 하나님은 땅의 소산으로 드린 가인의 제물을 거절하시고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린 아벨의 제사를 가납하셨다. 이 때 성경에서 최초로 제사 사건과 관련하여
‘죄’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창 4:7)
‘하타아트’(חַטָּאת,
Ha††ä´t)는
‘죄’와
‘속죄제물’을 의미한다. 웅크리고 있다가 잡아먹으려고 공격하는 맹수처럼 죄의 공격을 받을 수 있지만, 회개하는 심령을 위해서 하나님이 속죄제물을 준비하셨다. 하나님이 죄를 정복하는 일을 위해서 세상 죄를 위해 죽임 당하신 하나님의 어린 양을 준비하셨다. 죄인을 위해 하나님이 스스로를 죄의 대가를 지불하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준비하셨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
히 9:22) 자기 공로적인 가인의 신앙은 결국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형제에 대해 진노하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만들었다.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할 때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겸손해 지고,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희생하신 동료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 올바른 제사는 형제와의 화목으로 이끈다. 예수께서 산상수훈에서 살인과 제사와 형제와의 화해를 함께 언급하신 것은 의미심장하다(
마 5:23-24). 가인의 제물은 스스로의 의로 구원 받고자 하는 정신을 대표한다. 수많은 인간을 삼켜 버린 가장 극악한 죄는 행위로 말미암는 의이며, 그것은 형제를 죽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가인처럼 하나님 앞에서 분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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