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날마다 하나님을 섬기며 산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주일 중 평일에 하나님을 섬기는 섬김과 안식일에 섬기는 섬김에는 차이가 있다. 평일에는 고용자를 섬기면서 그리고 생활의 여러가지 필요에 대응하면서 하나님을 섬긴다. 이러한 형태의 매일의 섬김은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주님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마르다 형(型) 섬김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반면에 안식일의 섬김은 그리스도에게 명백하고도 일편단심의 관심을 돌리는,
마리아 형(型) 섬김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세주를 영예의 특별 손님으로 인정하기 위하여 모든 세속적 업무들이 중단된다.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하여 소득을 올리는 업무를 중지하는 것 자체가 뜻 깊은 예배 행위인 것이다. 그밖의 안식일의 모든 활동들을 하나님께 대한 예배 행위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이같은 안식일 행위이다. 왜냐하면 안식일의 모든 활동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날에 하나님께 존귀를 돌리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작정한 영혼에게서 우러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안식일에 하나님께 바치는 섬김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안식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적절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그 다음에 안식일 안식에 의하여 가능해진 여러가지 행위들을 검토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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