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4 부 예수님과 함께 지성소에서 (죄의 존재로부터의 자유) 18. 아론의 싹난 지팡이 (나의 새로운 삶은 모두 그리스도의 것임)
 아론의 지팡이에 핀 아름다운 진주같은 살구나무 꽃은 영광스러운 봄의 훈장이고, 후의 풍작을 약속한다. 이 꽃들은 그리스도 안과 또 우리 안에 있는 사랑스러운 약속을 하여 주는 향기나는 젊음을 나타낸다. (232.5)
 살구나무 견과는 성숙한 성장과 풍성한 수확을 노래한다. 이 견과는 수천 세대에게 재생산을 약속하고, 끝없는 미래에로 뻗어 나가는 삶을 나타낸다. 견과는 태양의 에너지와 이슬의 생명을 주는 습기 가운데에 저장된 채 예수 안과 우리 안에 있을, 하나님의 특별하신 방법으로 완성된 성숙함에로의 성장, 달성된 목적, 인생의 소망을 제시한다. (232.6)
 삼단계 성장을 나타내는 아론의 소생한 지팡이
 아론의 죽은 가지는 하룻밤 사이에 사계절을 지나 나뭇가지 인생의 한 주기의 정점에 다달았다. 잎사귀만 달리는 나무는 오직 그 자체만을 위하여 존재한다. 하지만 열매가 맺기 시작하면 앞으로 수천 세대가 존재할 것을 약속한다. (232.7)
 열매맺는 자아 희생적 과정은 예수의 생식 사역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라고 약속하시었는데(창 22:18) 바울은 이 씨가 그리스도라고 밝히었다(갈 3:8, 9, 16, 18; 행 3:25, 26). (232.8)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씨의 열매들로서, 그들 앞에 펼쳐진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 (233.1)
 아론의 지팡이와 관련하여 어떤 잎사귀도 언급되지 않았다. 아담과 하와는 성경에 언급된 첫번째 나뭇잎인 무화과 “나뭇잎”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가리고자 옷을 만들었다. 그리스도의 저주받은 무화과나무라는 행동화된 비유에 나오는 나무에는 “잎사귀 밖에” 없었다(마 21:19; 막 11:13, 14). 이것은 무의미한 허식으로 질식되고, 위선으로 위장한 유대 민족의 상태를 나타내었다. 그리하여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였기 때문에 구주의 말라버리라는 저주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참조, 창 3:14, 17; 시대의 소망, 593). 성경에서 앞사귀는 인간이 자신의 죄를 자신의 행함으로 감추려고 하는 쓸데없고 덧없는 노력을 예증하는데 사용되었다(창 3:17). 그런 노력을 기울이면서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의(義)를 보이려고 한다(참조, 실물교훈, 215). 이와는 대조되게 아론의 열매맺는 지팡이는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의 생명을 주는 봉사의 표상이다. (233.2)
 물론 그 지팡이는 하나님이 소생시키기 전에 이미 죽어 있는 것이었다. 그 지팡이의 원 소유자인 모세는 아마도 나무에서 이 막대기를 잘라내어 강을 건널 때, 산을 올라갈 때, 야생 동물을 격퇴할 때 사용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후에 자기 형에게 주었을 때 조차도 지팡이는 멋있어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는 죽은 막대기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이 지팡이는 이 땅에 계실 때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었지만(사 53:2) 하늘이 보시기에는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었고, 현재도 계시고, 앞으로도 계실 분에 대한 풍유(諷諭)이다. (233.3)
 영생은 영원한 빛만이 주실 수 있음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의 상징인 일곱 촛대의 빛이 밤새 비추고 있는 성막의 “여호와 앞에” 놓여 있었다. 이 막대기는 이 영광으로 인하여 새 생명에 참여하였다. 몇 년 전에 켄트의 동굴(Kent’s Caverm)이 영국의 톨텍이(Torquay)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때에 그 동굴 속에는 생명체가 하나도 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동굴 벽에 조명 장치로 설치된 전구의 따뜻 함과 그 빛이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작은 씨앗들과 종자들을 자극하여 자라게 하였다. 오늘날 자연계의 놀라운 명소 중의 한 곳인 이 습기찬 동굴 방문객들은 각 전구 주위에 녹색 식물들이 모여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빛에서 멀면 멀수록 이 식물 집중 지역의 식물의 양과 수가 줄어든다. 아론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광채가 머무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계속 죽은 막대기에 불과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의(義)의 태양의 빛남 속에서 거할 때에만 안으로부터 생명이 터져나와 하나님의 “왕같은 제 사장들”의 생명이 넘치는 구성원이 될 것이다. (233.4)
 아론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존전에서 단 하룻밤 만에 나무의 일생을 다 살았다. 이 사실이 여호와께서 인간을 위하여 가지고 계신 계획을 순식간에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실 태세가 되어 있다는 진리를 설명하여 용기를 북돋아 주지 않는가? 매 해마다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는 에너지는 수천개의 포도밭에서 포도나무 뿌리와 어린 가지로 빗물을 포도 음료로 변하도록 하게 한다. (233.5)
 하지만 참 포도나무는 물을 포도 음료로 순식간에 만들어 버리신다(요 2:7~9). 매 계절마다 곡식은 추수되기 위하여 익지만, 하늘의 곡물되신 분은 떡을 늘이심으로 배고픈 수천명을 먹이셨다(마 15:36~38; 막 8:5~9). 자연의 계속되는 순환을 통하여 고기가 강과 바다에 계속 생기지만, 그리스도의 창조하는 손이 한 번 닿았을 때에 제자들은 죽어 요리된 “작은 생선 두어 마리”를 나누어 무리를 먹일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었다(롬 1:20).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잠을 자고 있을 때에 이 창조하는 에너지는 아론의 죽은 막대기를 열매를 맺는 가지로 급속하게 변화시켰다. (234.1)
 사막에서 자라났던 지팡이
 아론의 지팡이는 마른 사막에서 꽃을 피운다. 이 사실은 특권층, 곧 “물가에 심은 나무들”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이 서글픈 사실은, 구세주가 “마른땅에서 나온 뿌리”로서 자라날 상황을 예견하였다. 구주께서는 멸시받고 악한 나사렛에서 이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을 달성하셨고, 자기 아버지의 능력을 보여 주셔서 모든 이들이 믿음으로 구주 자신의 영광으로 살도록 북돋아 주셨다. (234.2)
 애굽에서 아론의 지팡이는, 성경에서 마귀의 상징인(계 12:9) 뱀을 삼키어 그 독을 흡수하였다(출 7:9~12). 이렇게 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단의 속박에서 도망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지팡이는 일시적으로 뱀처럼 보이도록 그 모습이 바뀌었지만 실제로 뱀이 된 것이 아니었다(출 4:3, 4). 이것은 하나님의 하늘 가지, 즉 구세주의 겸허하심을 가리키기 위함이었다(비교 부조와 선지자, 264). 치유하는 능력은 후에 독사의 독으로 인하여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기 위한 생명이 없는 놋뱀을 통하여 나타났다. 이 예증들은 노예가 되어 죽어 가는 영혼들을 치유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올리우신 하나님의 아들이 겪으신 변천을 노래한다(요 3:14, 15). 예수께서는 보통 범죄자처럼 장대 위에 높이 달리기 위하여 “죄를 알지 못하였던” 인성을 취하시었고, 생명과 활력을 얻기 위해 자신을 쳐다보기를 택하는, 잃어 버림을 당한 죄인들을 구하기 위하여 속죄 제물이 되시었다. (234.3)
 아론의 지팡이가 된 모세의 지팡이
 지팡이의 원 소유자인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이 “하나님의 지팡이”(출 4:20; 17:9; 민 20:8, 9)를 자기 형 아론에게 주었다(출 7:9, 10, 12, 19). 여호와께서는 직접 이 지팡이를 “하수(河水)를 치던 네 지팡이”라고 말하였다(출 17:5). 이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하여 애굽의 주된 거짓 신들이 무력한 자임을 드러내었고(출 8:5), 도망가는 이스라엘 무리를 위하여 홍해를 가로지르는 길을 획득하였다(출 14:16). 후에 패한 애굽인들을 수장시키기 위하여서는 지도자가 지팡이를 내 밀기만 하면 되었다(출 14:26). 실체(實體, antitype)이신 부활한 가지 예수는 사단의 왕국을 제압한 승리자로서, 또 자신을 따르는 자를 죄의 속박에서부터, 죽음의 바다를 건너, 또 타는 듯한 사막을 통하여 약속된 땅으로 인도하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중보 사역을 시작하였다. 아론은 부활한 지팡이라는 증거를 통하여 자신의 제사장 직분이 비준된 사건 후에 모든 이스라엘을 위하여 속죄를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234.4)
 예수께서 자신의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여 하늘 성소에서 중보 사역을 시작하신 것은 부활하신 다음이다. (235.1)
 아론의 지팡이는 그 소유자를 위하여 하인 노릇을 많이 행하였다. 바다와 사막을 건널 때, 급경사인 호렙산을 오를 때 도움을 주었다. 야생 동물로부터 보호하여 주었고, 위험한 바위 가운데서 굳게 지탱하여 주었고, 목자로서 어린 양들을 치고, 방황하는 양들을 양 우리로 인도하여 올 때 도움이 되었다. 부활한 지팡이는 이러한 미천한 시작으로부터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의 상징인 하나님의 법궤 안의 영예의 장소에 안치되었다(1BC, 1115; 히 9:4). 지팡이는 부활 후에 자기 아버지의 보좌에로 승천하여, 영원한 분의 그 품속의 영예로운 자리에 앉으신 예수를 가리킨다. (235.2)
 하나님의 능력의 항구적인 기념물인 아론의 지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