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코스 해석에 의하면 작은 뿔은 염소의 머리에 있는 네 뿔 중 하나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저자가 의도하는 특정한 어감에 따라 영어 성경에서
“자라나다”(grow)라고 번역하는 히브리 낱말이 몇 개 있다. 하지만 작은 뿔의 시초를 묘사하는 데는 다니엘이
“자라나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중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가 사용한 낱말은
야차(
yatsa)이다. 이 낱말은 히브리어 구약에 천 번도 넘게 나온다.
1) 그것은 때때로
“자라나다”라고 번역되었다.(예,
욥 31:40 [우리말 성경에서는
“나고”]) 하지만 그것은 그 단어의 기본적인 뜻이 아니다. 훨씬 일반적인 의미는
“나오다” 또는
“나가다”이다. 예를 들어
창세기 2:10에서는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야차] 동산을 적시고”라고 쓰였으며,
창세기 15:4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몸에서 날[야차]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마르틴 프룁스틀레(Martin Proebstle)는 그의 박사학위논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히브리 성경에서 야차는 뿔이 돋아나는 것을 묘사하는 데 쓰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다니엘 8장의 환상에서 [뿔이 돋아나는 것]을 묘사하는 데 쓰인 동사는 알라(alah)이다(단 8:3, 8). 그래서 의미상으로 9절 상단에서 그 뿔이 ‘그들 중 하나로부터’ 자라났다는 개념을 뒷받침하기는 어렵고, 그것은 나왔다고 보아야 한다.”2)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