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8장의 이슈들 제12장 다니엘 8장에서 로마는 어디에?
 다니엘 8장은 성경에서 재림교회의 조사심판 교리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이 장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수년 간 우리가 받아 온 비판의 초점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이 장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데 시간을 바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8장에 기록된 다니엘의 환상을 2장7장의 환상들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140.1)
 나는 이 책의 앞선 장들에서 다니엘 2장7장이 본질적으로 상응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2장의 금속들은 7장의 네 짐승과 동일한 권력체들, 즉 바벨론, 메대—바사, 그리스, 그리고 로마를 묘사한다. 그리고 다니엘 2장의 철과 진흙이 섞인 두 발은 7장의 용의 머리에 난 열 뿔과 마찬가지로 야만족들에 의하여 로마가 붕괴될 것을 묘사한다. 마지막으로 2장7장은 공히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세워지는 것으로 마친다. 다니엘 8장과 관련하여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그 장도 2장, 7장과 상응하는가? 하는 것이다. (140.2)
 다니엘 8장에 나오는 세 가지 상징과 천사 가브리엘이 말한 하나의 진술은 분명히 그 다른 두 장과 평행을 이룬다. (140.3)
1. 숫양. 그 숫양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20절) 이라고 천사가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이 상징은 다니엘 2장의 은으로 된 팔과 가슴 그리고 7장의 곰과 평행을 이룬다.
2. 염소. 8장에 나오는 이 상징은 그리스를 묘사한다고 천사가 말하였으며(21절), 2장에 나오는 구리로 된 배와 넓적다리, 그리고 7장에 나오는 네 머리와 네 날개를 지닌 표범과 평행을 이룬다.
3. 작은 뿔.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이 7장의 작은 뿔과 평행이 된다는데는 대다수의 학자들이 동의한다.
4. 마지막 때. 다니엘의 천사 해석자는 8장의 환상이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라고 그에게 이야기 하였으며(17, 19절), 다니엘 2장7장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세워지는 것도 역시 마지막 때의 사건이다.
(140.4)
 하지만 2장에서 철과 진흙으로 된 다리로, 7장에서는 용으로 매우 명확하게 묘사된 로마제국이 8장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본 장의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다니엘 8장에서 로마는 어디로 갔는가? (141.1)
 많은 재림교회의 해석가들은 작은 뿔이 이교 시대와 교황 시대 양쪽 모두의 로마를 가리킨다고 이해하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본 장의 남은 부분에서는 이러한 해석의 근거를 설명할 것이다. 먼저 8절9절을 인용한다. (141.2)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문자 그대로는 “네 바람”]을 향하여 났더라.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또 영화로운땅을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141.3)
 나는 이 책의 제9장에서 대다수의 학자들은 그 작은 뿔이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4세를 묘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이러한 결론의 가장 눈에 띄는 이유는 안티오코스가 알렉산드로스 제국이 분열되어 생긴 나라들 중 하나를 다스린 헬라인 왕이며, 언뜻 보기에 그 뿔이 숫염소의 네 뿔 중 하나로부터 자라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언을 역사주의적으로 해석하는 연구자들은(재림교회를 포함하여)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이 이교와 교황권 로마를 아울러 묘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들이 그렇게 보는 일차적인 이유 중 하나는 안티오코스 해석의 문제점들 때문에 그 타당성이 심각하게 의문시된다는 점이다. (141.4)
 안티오코스 해석의 문제점들
 나는 제9 장에서 안티오코스 해석의 몇 가지 문제점들을 논의한 바가 있다. 여기서는 먼저 그것들을 요약해 보겠다 (142.1)
다니엘 8장은 그 숫양이 “강하고,” 숫염소는 “심히 강대”하며, 작은뿔은 “심히 커지더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안티오코스는 메대-바사나 헬라 제국보다 크지 못하였다. 그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2류 통치자에 지나지 않았다.
• 안티오코스가 점유한 영토는 다니엘에서 작은 뿔이 자라나겠다고 말한 방향으로 확장되지 못하였다.
• 안티오코스는 작은 뿔에 관한 예언에서 말한 대로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지는 못했다.
• 그는 성전을 2,300일, 심지어 1,150일 동안도 더럽히지 못했다.
• 마지막 때는 안티오코스의 광란에 곧이어 오지 않았다.
• 안티오코스는 다니엘 예언들의 “큰 그림”에 맞지 않는다.
(142.2)
 따라서 역사주의자들이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에 대한 안티오코스 해석을 거부하는 중요한 이유는 그 상징에 관하여 다니엘가 말하는 구체적인 사항들 몇 가지에 안티오코스가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142.3)
 두 뿔의 비교.
 다니엘 7장8장에 나오는 두 뿔의 행동은 상당히 유사하다. 둘 다 하나님을 공격하고, 둘 다 그분의 백성을 공격하며, 둘 다 그분의 진리를 공격한다. 7장에서 작은 뿔은 하나님의 율법을 공격하고, 8장에서는 작은 뿔이 하나님의 성소를 공격한다. 이러한 설명은 많은—아마도 대다수의—해석자들로 하여금 7장8장의 작은 뿔이 동일한 악한 존재라고 여기도록 이끌었다. 물론 그렇게 되면 8장의 작은 뿔이 안티오코스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제기된다. 만약 그렇다면 7장의 작은 뿔 또한 안티오코스라고 해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7장에서 작은 뿔은 용으로부터 자라났고, 그 용은 로마를 상징한다 먼저 있었던 헬라 제국의 일부인 안티오코스가 어떻게 로마 제국으로부터 자라난 세력인 것으로 그려질 수가 있겠는가? 다니엘 7장의 작은 뿔이 안티오코스를 묘사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를 원하는 학자들은 메대-바사를 별개의 두 나라로 분리함으로써 그 주장이 성립되게 하려는 시도를 한다. 7장의 환상에 대하여 그렇게 해석한 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43.1)
사자
바벨론

메대
표범
바사

헬라
작은뿔
안티오코스
(143.2)
 7장의 짐승들을 이렇게 해석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그렇게 하는 것은 2장7장의 통일성을 파괴한다. 2장의 신상에는 바벨론, 메대—바사, 헬라 로마를 상징하는 네 가지 금속이 있다. 2장의 이 금속들이 무엇을 묘사하든 간에 7장의 네 짐승은 그것들과 각각 일치되는 것이 가장 타당하게 보인다. 바벨론이 메대—바사, 헬라, 그리고 로마로 계승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므로 단지 용의 머리에서 난 작은 뿔이 안티오코스를 나타내는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메대와 바사를 나눈다면 그것은 2장7장의 통일성을 파괴하는 것이 된다. (143.3)
 7장에서 메대와 바사를 분리해서 보는 것의 두 번째 문제점은 다니엘 8:20에서 해석하는 천사가 한 마리의 숫양이 메대와 바사 모두를 나타낸다고 말한 것과 어긋난다는 점이다. 8장에서 메대와 바사가 한 마리의 짐승으로 묘사되었다면, 7장에서도 그 둘이 하나의 짐승으로 묘사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또한 다니엘 7장의 곰과 8장의 숫양 사이에는 의미심장한 유사점이 있다. 곰은 한쪽을 더 높이 들어 올리고 있고, 숫양에게는 두 뿔이 있었는데 한 쪽이 다른 쪽보다 더 높아진다. 이렇게 해서 그 곰과 숫양은 동일한 권력체, 즉 메대와 바사의 연합으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타당해 보인다. (144.1)
 다니엘 7장에서 메대와 바사를 나누는 것의 세 번째 문제는 표범에게 네 머리가 있다는 점인데, 그것은 8장에서 헬라를 나타내는 염소에게 난 네 뿔과 서로 닮았다. 또한 표범의 네 날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메대—바사를 정복할 때의 속도를 나타내는 것이고, 그것은 8장에서 숫염소가 숫양을 향하여 돌진할 때 너무 빨라서 발이 땅에 닿지도 않았다고 하는 모습과 상응한다. 그러므로 표범은 바사가 아니라 헬라를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가장 논리적이다. (144.2)
 이러한 이유들로써 나는 7장의 곰이 메대와 바사를, 표범은 바사가 아니라 헬라를 나타낸다고 결론을 내린다. (144.3)
 안티오코스와 열 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