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우주론인 티매오스를 키케로가 라틴어로 티매우스(Timaeus)로 번역하였다. 중세기 유럽에 알려진 플라톤의 유일한 대화록이었다. 그래서 이 티매우스는 중세기나 그 이전의 신 플라톤 사상 시대의 플라톤의 그 어느 작품보다 크게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플라톤의 그 어느 작품보다 어리석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상한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철학으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가장 영향이 컸으므로 우리는 이 작품을 어느 정도 상세히 고찰해 보아야겠다.... 신은 영혼에게 지능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육신에 영혼을 넣어 주었다. 그는 전 세계를 영혼과 지능을 가진 하나의 생물체로 만들었다.... 세계는 하나의 보이는 동물이다. 그리고 그 속에 다른 모든 동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4원소인 불, 공기, 물 그리고 흙은 각각 수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것들은 상호간에 영속적인 비례 관계가 성립된다. 예로, 불이 공기에 대한 비례나 공기가 물에 대한 비례나 또 물이 흙에 대한 비례로 다 동일한 것이다.... 신은 먼저 영혼을 만들고 나서 육신을 만들었다.... 시간과 천체들은 동시에 생겨났다. 신은 그 피조물로 하여금 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려고 태양을 만들어 놓았다. 낮과 밤의 계기가 없으면 인간은 수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 우리는 낮과 밤, 달과 해를 보고 수에 대한 지식을 얻어서 시간의 관념을 주었으며, 이 때부터 철학이 생기게 되었다.... 세계 전체는 하나의 동물이지만, 그밖에도 네 종류의 동물들이 있다. 신들, 새들, 물고기들, 그리고 육상 동물들이다. 신들이란 주로 불이며, 항성들은 신적이며 영원한 동물들이다.... 창조주는 모든 별들에게 각각 영혼을 하나씩 주었다. 영혼은 감각, 사랑, 공포, 그리고 분노를 갖고 있는데, 이것들의 극복 여부가 의롭게 살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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