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아름다워라 18. 야훼 로페—나의 치유자 여호와 (크신 의원(醫員)이신 주님)
 로페(ropé)의 어원은 동사 라파(rapá)이다. 구약에서 이 말은 다섯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용도가 다양하다. 라파 는 다섯 번 의원(醫員) 또는 의사(醫師)로 번역되었는데, 항상 좋은 의미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야곱은 자기 시체에 향료를 넣을 애굽 사람들을 “의사”라 불렀다(창 50:2). 아사 왕은 인생 말기에 깊은 신병을 얻어 믿음이 흔들려 “주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대하 16:12). 여기 영감 받은 필자들은 소위 치유자라는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했음을 말하고 있다. 욥은 자기의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너희는 모두 쓸모 없는 의사들이라”(욥 13:4) 하였다. 그들의 권고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그릇되게 나타내었다. 참된 의사는 하나님이시며, 그는 당신의 종들을 치료 봉사에 쓰신다. 그는 각 분야에 걸쳐 최고의 전문의(專門醫)시다. 그는 우리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시기 때문이다(시 103:3). 위대한 의사의 축도(縮圖)인 예수는 지상에 계실 때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그들을 다 고쳐주”셨다(마 12:15). 그러면 야훼 로페 가 치유해 준 사람들을 좀 살펴보기로 하자. 이 이야기들에서 보는 주님의 성공 사례는 우리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257.1)
 영원하신 아버지여 우리의 육신적, 정신적, 영적 모든 질병을 예수님께 모두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옵소서. (257.2)
 육신적 치유
 라파 가 최초로 성경에 나온 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을 치유(라파)해 주시므로 그들이 아이들을 낳았더라”(창 20:17)는 사건에서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요 친구인 아브라함이 기도했을 때 완전한 건강이 회복되었다. 하나님의 치유에 대한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보 기도이다. 그러나 한편 그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야 했다. (257.3)
 그 다음에 이 말이 나온 것은 사람의 문둥병과 가옥의 문둥병 치유에 대한 기록에서이다(레 13:18, 37; 14:3). 건물의 건부병(乾腐病)을 청소하고 새로 바른 후 다시 퍼지지 않았으면 “그 질환이 나았음(라파)이라”(레 14:41-48) 하였다. 미리암은 남동생인 모세의 중보로 치유를 받았다(민 12:13). 시리아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엘리사의 지시를 따라 요단 강물에 들어가 정확하게 7번 목욕한 후 문둥병이 치유되었다(왕하 5:1-19). (258.1)
 사도 야고보가 초기 교회의 신자들에게 말한 치유의 약속은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 말씀이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들을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그가 죄를 범했어도 그것들을 용서해 주시리라”(약 5:15). 여기서 우리는 신자가 비록 병들었다 하더라도 그의 믿음을 인해 구원이 약속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나아만은 여호와를 경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질병을 치유 받은 건강한 몸으로 다메섹으로 돌아갔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의 치료 봉사로 죽을병에서 치유를 받았다. 그 후 그는 믿음으로 하늘이 내린 무화과 찜질을 환부에 시술함으로써 말씀에 순종했다. 그는 치유를 받고 자기의 여생을 하나님 섬기는 일에 바쳤다(왕하 20:1-7). (258.2)
 영적 치유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러 가지 방법과 여러 가지 운명에서 백성의 생명을 보존하신 고마움을 생각했다(시 107:1-7). 그는 또 백성이 망령되게 하나님의 호소를 망각하고 그의 명령을 거역한 사실을 회상했다. 불순종의 결과는 말할 수 없이 허다한 고난이었다(시 107:8-12). 드디어 그들이 더 참을 수 없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탄원을 들으시고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시어 그들을 고치셨으며(라파) 그들의 파멸에서 그들을 구하셨도다”(시 107:13-20). 그 과정에서 야훼 로페 는 그들이 고백한 모든 죄를 사하시고 황폐해진 그들의 땅을 고쳐 주셨다(대하 7:14). 하나님은 후일 히스기야의 중보적 탄원을 들으시고 그 백성의 영적 고난을 고쳐 주셨다(대하 30:20). 이와 같이 신유의 역사에는 중보의 기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258.3)
 죄는 남녀들에게 영적, 육적, 정서적 파멸을 가져온다. 라파 는 회개하는 자의 죄들을 용서할 뿐 아니라(대하 30:20), 그들의 영적 퇴보를 역전시킴을 의미한다(렘 32; 호 14:4).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죄책감을 제거하심으로써(렘 3:22; 호 14:4), 상한 마음을 고쳐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시 147:3). “내 [죄로 병든] 영혼을 고치소서!”라는 탄원에 하나님은 항상 응하신다. (259.1)
 광범위하게 건강을 증진하는 그의 사업은 하늘 나라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는 보조적 역할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주가 자신을 애굽에 알게 하리니, 그러면 그 날에 애굽인들이 주를 알 것이며 제물과 예물로 행할 것이니, 정녕 그들이 주께 서원을 서원할 것이며 ... 그가 그들의 간구함을 듣고 그들을 치유하리라”(사 19:21, 22). 질병과 치료 봉사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날마다 자기의 상태를 의식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259.2)
 영원하신 하나님, 내 생애의 모든 국면을 본래의 기능으로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259.3)
 은유적 치유
 은유적으로 라파 는 황폐한 땅이나 병든 백성, 또는 망가진 물건을 원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대하 7:13, 14). 엘리사가 여리고 부근의 쓴 물 샘 근원에 소금을 뿌렸을 때 그 물은 단물로 변했다. 즉 물이 “치유”되었던 것이다(왕하 2:21, 22). 하늘 성전에서 흘러나와 죽어 가는 인류의 “바다”로 흘러가는 은혜의 강물은 치유와 생명을 가져온다(겔 47:8, 9). 이 “강”은 성소의 “측량”(치밀한 연구)에서 흘러나오는 회복의 기별 전체를 의미한다(계 10:11-11:2). 엘리야는 갈멜 산의 훼파된 여호와의 제단을 수리(라파)했다(왕상 18:30). (259.4)
 그와 반대로 일단 깨어진 질그릇은 배도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것으로 다시는 온전해질 수 없다. 즉 치유될 수 없다(렘 19:11). 쳐들어오는 바벨론 군대를 쌍수로 환영하라고 왕과 백성에게 분부하신 하나님은 그들의 영적 질병을 고치실 것과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실 것을 약속하셨다(렘 33:1-9). (260.1)
 정서의 치유
 라파 는 안위(安慰), 즉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거짓 교사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데 있었다. “그들이 내 백성의 딸의 상처를 조금 고쳐 주고 말하기를 ‘화평이라, 화평이라’ 하나 거기엔 화평이 없도다”(렘 6:14; 8:11). (260.2)
 당시의 전도자들은 싸구려 은혜를 설파하여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에게 거짓 희망을 불어넣어 주곤 했다. 그러나 참된 의원의 약속은 이렇다: “내가 그의 길을 보았으니 그를 치유해 주리라. 또 내가 그를 인도하여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들을 향하여 안위를 회복하리라. 나는 입술의 열매를 지었으니, 평안하라. 멀리 있는 자와 가까이 있는 자도 평안하라. 주가 말하노라. 내가 그를 치유하리라”(사 57:18, 19). (260.3)
 예레미야는 또 다른 약속을 기록했다: “보라! 내가 이 성읍[예루살렘]에 건강과 치유를 가져오고, 또 내가 그들을 치유하며 그들에게 화평과 진리의 풍성함을 나타내리라”(렘 33:6). (260.4)
 다윗은 이렇게 찬양했다: “오 주여, 내가 주를 드높이리니, 이는 주께서 나를 높이셨으며 내 대적들이 나를 이기고 나를 이기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오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나를 고쳐 주셨나이다”(시 30:1, 2). 400년 후 이 기도는 다시 반복되었다: “오 주여, 나를 고쳐 주소서. 그리하면 내가 고침을 받으리이다”(렘 17:14). (260.5)
 “건전한(마페[mapé]), 라파 의 파생어로 건전하고 안정된 마음을 의미함)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잠 14:30)고 말한 솔로몬은 깨달음이 깊었다. 지혜자는 쓸데없이 우리가 곤경에 빠지는 것을 경고했다. “통치자가 너에게 화를 낼 때에, 너는 네 자리를 뜨지 말아라. 침착(마페)하면 큰 잘못을 막을 수 있다”(전 10:4; 비교 잠 6:15, 「표준새번역」). 그는 또한 유순한 대답에 분노를 진정시키는 힘이 있음을 아는 사람이었다. “혀의 치유력은 생명나무니라”(잠 15:4 난외주). (2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