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루시퍼와 그의 추종자들을 분쟁의 시초에 파괴하지 않으셨는가? 추방에 초점을 맞추는다음 구절들은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 2:4).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 6). (1107.1)
 “지옥”(벧후 2:4)이라는 말은 헬라어 본문에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쓰는 일반적 영어 성경에는 헬라어 동사 타르타로오의 의역이 나오는데, 문자적으로는 타르타로스로 던지다”라는 의미이다. 타르타로스는 이방 헬라인들의 생각으로는 지하 세계인데, 그곳에서는포로들에게 형벌이 가해졌다. 이 동사는 신약에서 한번만 등장하지만, 분명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이방적 가르침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동사를 그리스도교적 의미로 사용하면서 베드로는 단순히 이 지구를 말한 것인데, 바로 이곳으로 사탄과 그의 천사들이 던져진 것이다(계 12:9). (1107.2)
 유다서의 평행 구절은 유사한 방법으로 타락한 천사들이 하나님의 빛으로부터 분리되어 이 세상의 도덕적으로 어두운 곳에 갇혀 있다고 말한다. “어둠의 구덩이”, “어둠의 사슬” 그리고 타르타로스 그 자체가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으로 사용되었으며, 따라서 하나님이 이 초자연적 존재들에게 두신 한정과 제한들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이 악한 천사들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인류와 이 지구를 하늘에 대항한 그들의 전쟁 가운데서 완전히 파멸시켰을 것이다. (1107.3)
 사탄과 그의 마귀들이 활동하는 도덕적 영역은 어두움의 세계로 제시된다. 그들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이다(엡 6:12). 사탄의 “왕국”(마 12:26)은 “흑암의 권세”(골 1:13)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대항하여 전쟁을 한다.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붙잡히실 때 이것을 인정하셨다. “이제는 너희 때요”, 라고 그분은 그분을 붙잡으러 온 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분을 파괴하려는 더 높은 권세를 폭로하셨다. “어둠의 권세[엑수시아, ‘권세’]로다”(눅 22:53). (1107.4)
 타락한 천사들의 활동은 “큰 날의 심판”(유 6) 때까지로 제한될 것이다. 이 사실은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왜 이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가? 나아가서, 성부, 성자, 성령이 “마귀와 그 사자들”의 파멸을 결정하셨고,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 사탄의 정죄와 파멸을 가져오기 위해 계획되었다면(요 12:31, 32; 히 2:14), 우리는 “왜 그들의 사형이 지연되었는가?”라고 반문한다. (1107.5)
 성경의 증거에 의해서 우리는 타락한 천사들을 위한 유예의 기간이 하나님의 품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성적인 창조물들에게 공평하기 위해서 창조주는 자기중심주의의 원칙과 그분의 뜻을 범하는 일이 발전되고 무르익을 시간을 주어 모든 자유로운 도덕적 존재들이 누구를 섬길지에 대해 그들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들은 쟁점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갖고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자신과 그의 동료들에 대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쎄아트론, ‘극장’]가 되었”다. 이렇게 죄와 의의 원칙들이 그들의 거대하고 압도적인 결과들과 함께 이 지구의 무대 위에서 연출되고 있다. 이 두 원칙들은 생사를 건 투쟁에 걸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보고 있는 피조물로서 어떤 등장인물이 옳은지를 선택하고 그에게 우리의 온 마음에서 나온 충성을 바쳐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 앞에 나타난 것들은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는 것”이다(벧전 1:12). (1107.6)
 5. 인류의 타락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아담과 하와는 자유로운 도덕적 존재로 창조되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부터 열매를 먹는 것을 금지했던 일은 두 가지 선택,즉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선택을 하거나 그들의 의지를 그분의 의지에 반하도록 함으로 불순종을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한 시험을 그들 앞에 두었다. 사탄이 나무의 가지 중 하나를 타고 있는 뱀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하와 앞에 나타났을 때(참조 계 12:9), 그는 하나님의 진실성에 대한 의심의 씨앗을 그녀의 마음 가운데 심음으로써 그녀가 그분을 불순종하도록 속이려 했다. 그들이 모든 나무에서 먹을 수 있으나 이 특정 나무의 열매는 만지지도 먹지도 못한다고 하와가 인정했을 때, 사탄은 그에 대한 대답으로 그의 독소를 교묘한 말과 논리 가운데 주입시켰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 5). (1108.1)
 하와는 사탄의 거짓말과 의심을 받아들였으며, 그녀의 창조주에 관해 그녀가 알고 있는 것들을 금세 잊어버렸다. 그녀는 만약 금지에 대한 하나님의 동기가 의심스러운 것이라면, 금지와 죽음에 대한 경고는 전혀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그녀의 사고 속에 확실하게 자리 잡았을때, 그녀의 마지막 행동은 그녀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것이었다. 즉 그녀 자신의 의지를 행사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는 것이다. 하와는 그 열매를 손에 쥐고서 먹은 후 아담에게 그것을 먹도록 설득했다. (1108.2)
 사탄은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도록 속였지만, 아담은 하와의 결정 후 그의 창조주의 뜻을 공공연하게범하기로 선택했다(딤전 2:14). 그는 분명 이 문제에 대해 하와의 관점을 받아들였으며 또한 그녀를 잃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인류의 머리로서 아담에게는 이 족속을 죄 가운데로 빠뜨리는 일에 대해 책임이 있다(롬 5:12-19). (1108.3)
 천사들의 타락과 아담 및 하와의 타락을 비교하면, 우리는 놀라운 유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죄를 범하는 지성적 창조물의 양 편 모두

   (1) 창조주의 품성과

   (2)그분의 명령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결과적으로,

   (3) 그들은 그들의 창조물로서의 의지를 그분의 드러난 의지에 반해서 주장한다.

 죄의 본질은 창조물이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이다. 죄인은 신성의 주권에 복종하기를 거부한다. 그 반역이 우주적 규모이든 단 하나의 마음 안에서이든 마찬가지이다. 죄는 천사나 사람에게 똑같은 것이다. 자신 외에 그 어떤 신에게도 복종하지 않기로 하는 완고한 의지이다. (1108.4)
 인류의 타락은 이 족속에게 여러 가지 면으로 영향을 끼쳤다.

   1. 죽음은 그들의 운명이 되었다(창 3:19; 롬 5:12).

   2. 지구의 지배권은 사탄에게로 넘어갔다. 얼마간의 기간 동안 하나님은 사탄이 제한된 지배를 행사하도록 허락하신다. 그는 “세상의 신”이요 그것의 “임금”으로 묘사되어 있다(고후 4:4, 5; 요 12:31).

   3. 타락은 인간의 본성을 타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모든 면(지성, 감정, 의지)에서 영향을 받았다(참조 렘 17:9; 엡 4:18).

 종합하면, 아담의 반역은 이 족속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켰다. 인류는 하나님의 “원수들”롬 5:10))이며 “진노의 자녀”(엡 2:3)가 되었는데, 곧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 죄인의 특징적 요소는 창조주의 율법과 주권에 대항하는 마음의 태도이다(롬 8:7; 참조 죄론 III. B. 1-4). (1108.5)
 D. 대쟁투의 새로운 국면
 타락은 인류에게 자유와 독립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사탄이 아담과 하와에 대하여 거둔 도덕적 정복으로 그는 이 지구를 하나님에 대항한 그의 전쟁의 전초기지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타락한 천사들과 인류는 이제 창조주의 주권에 대항하여 악의 연합세력을 구축하였다. 두 존재들 모두 배도를 통해서 악하게 되었다. (1109.1)
 그러나 사탄(뱀)에 대한 그분의 구두 심판에서 창조주는 대쟁투에 새로운 국면을 더하신다. 바로 타락한 인류가 사탄에 예속된 그들의 죄 된 신분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만약 인류가 그렇게 하도록 선택한다면 말이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그의 발꿈치를상하게 할것이니라”(창 3:15). (1109.2)
 “원수”(에바)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개인적 적대감이나 사람 사이의 적대감을 의미한다 사탄은 창조주에 대한 이 전쟁에서 그의 창조주에 대한 극심한 적대감을 키워왔으며 그분의 통치의 모든 요소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반면에 죄지은 인류는 사탄에 대해 아무런 자연적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위에서 언급) 그분의 선언에서 창조주는 사탄에게 그분이 이제 그러한 마음을 타락한 인류 안에 넣으실 것이라고 알렸다. (1109.3)
 성경은 보여 주기를 이 새로운 요소가 신성의 은혜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마음에 닿는 성령의 작용이다. 그분의 임재와 역할은 죄인들로 하여금 죄를 미워하며 사탄의 지배로부터 돌아서도록 능력을 줄 것이다. 예수님은 이 진리에 대해 니고데모의 방문 때에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 3:5-8). (1109.4)
 성령은 양심을 통해 일하시며(참조 롬 9:1),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움직이시며 죄인들을 하나님께로 이끌려고 하신다. 그분이 확신을 주시며 회심을 시키실 때, 그분은 또한 악에 대한 증오와 의에 대한 사랑을 주신다(참조 암 5:14, 15; 히 1:9). 성령의 이러한 핵심적 역할(죄와 악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로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날수 있게 된다. (1109.5)
 E. 하늘의 목표들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인해 사탄은 마치 대쟁투에서 현저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였다. 인류와 더불어 수많은 무리의 천사들이 공공연하게 신성의 주권을 모독했다. 이 반역은 하늘에서 시작되었으며 인류의 세계로 퍼져나갔다 지구는 이제 반역의 한가운데에 있었으며 하늘로부터 분리되었다. 혹시 다른 세계들도 여기에 가담할지 모를 일이었다. (1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