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리·신학 핸드북 제27장 새 땅과 영원한 왕국(남대극, 송창호) III. 새 땅과 영원한 왕국에 관한 교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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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땅과 영원한 왕국에 관한 교리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마지막 사건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구원의 역사의 마지막 단계와 구속의 목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그분의 언약과 약속, 그리고 그리스도의 기별과 사역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또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1082.1)
 A.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
 하나님이 태초에 인간을 창조 하셨을 때, 그들을 위한 계획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는 것이었다. 창조의 목적은 그분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행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온 세상과 모든 피조물을 평화롭게 다스리는 것이었다(26, 27절). 안타깝게도 이 본래의 목적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성취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의 뜻은 완전히 실패하거나 무효화 될 수 없다. 그분은 자신의 죄로 인하여 타락한 인류를 죽음에서 구속하기 위해 구속의 계획을 발표하셨다(창 3:15; 롬 6:23; 엡 2:1). 따라서 구속의 과정은 현재의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본래 의도하신 상태로 그분의 창조물을 회복시키는 이야기이다. (1082.2)
 따라서 새 땅에 세워질 영원한 왕국은 창조의 거룩한 목적을 최종적으로 성취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그분의 무한한 지혜로 제공되는 모든 축복을 자유롭고 충분히 누릴 그분의 왕국을 건설하기를 오래 동안 고대해 오셨다. 바울이 말했듯이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롬 8:21). 모든 피조물이 이렇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고 있다(22, 23절). (1082.3)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새롭게 창조하실 것이지만(이사야 65:17), 이것은 반드시 또 한번의 무(無)로부터의 창조(크레아티오 엑스 니힐로[creatio ex nihilo])일 필요는 없다. 베드로후서 3:7-13에서 사용 된 용어들은 옛 것으로부터 정결한 우주를 건설한다는 재생과 회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태복음 19:28에서 팔링게네시아(palingenesia, 〈개역개정판〉에는 “새롭게 되어”라고 번역됨-역자 주)는 용어는 완전히 새로운 창조물이 아니라 세상의 재생을 의미한다 그 단어는 “새 세상”(RSV), “새 시대”(TEV) 또는 “재창조”(KJV)로 번역된다. 이 재창조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처음 하늘과 처음 땅”(계 21:1)을 창조하신 본래의 목적을 이루실 것이다. 베드로는 이 때를 “만물을 회복하실 때”(행 3:21)라고 부른다. (1083.1)
 B.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의 성취
 또한 영원한 왕국의 교리는 구약에 기록된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간에 맺은 언약과 약속이 성취되었음 을나타낸다. 그 모든 예언과 약속을 통해 성경 전체는 종말론적 사건, 즉 메시아와 그분의 왕국이 건설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83.2)
 많은 구약의 예언은 마지막 때, 곧 메시아가 새 땅에서 통치할 때를 가리키고 있다. 신약의 많은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것이 있기 전에 일어날 징조들에 관한 것이다. 이 예언들은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신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하나님은 현재의 고난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보상을 우리에게 보여 주실 보상의 하나님이시다(롬 8:18). (1083.3)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라고 조언하셨고, “이는 의인들의 부활 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는 보장으로 그 교훈을 끝맺으셨다(눅 14:13, 14). 바울은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격려하는데,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알기 때문이며(고전 15:58),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 아니기 때문이다(19절). “의의 면류관”“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딤후 4:8)와 “생명의 관”을 바라보며 “죽도록 충성”한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질 것이다(계 2:10). 이 모든 약속은 영원한 왕국이 세워질 때 성취 될 것이다. (1083.4)
 C. 그리스도의 기별과 사역의 완성
 영원한 왕국의 또다른 중요한 측면은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역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마가는 예수의 초기 사역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해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라는 기록을 남겼다(막 1:14, 15). G. R. 비즐리-머레이(G. R. Beasley-Murray)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 구절은 예수께서 전파하신 복음의 요약을 드러내려고 의도된 것이며, 이 후의 기록된 예수의 가르침은 이 구절에 대한 설명으로 볼 수 있다.”(71쪽). 존 브라이트(John Bright)는 “마가는 예수의 설교가 하나님의 왕국을 선포하는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것은 그분의 관심의 핵심이었다. 복음서에서 발견되는 예수의 가르침을 읽을 때마다 이것이 발견된다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왕국은 그분의 입술에 있었으며, 그것은 항상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다.”(17쪽). (1083.5)
 공관복음서는 이 사실을 요약 형식으로 된 구절들을 통해 분명하게 보여 준다. 이 복음서의 기자들은 왕국을 전파하는 것을 예수께서 하신 설교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보았다(마 4:12-17, 23; 9:35; 막 1:14, 15; 눅 4:43; 8:1; 9:2). 예수의 많은 말씀과 비유가 하나님의 왕국의 출현에 관한 것이다. 그들 중 일부는 하나님의 왕국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마 13:3-9, 31-33, 45-50). 어떤 것은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5:20)는 말씀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는 말씀처럼 어떻게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 다른 구절들은 하나님의 왕국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보다 불구가 되어서라도 들어가는 것이 나으며(마 18:8, 9), 그 나라를 위해 인간 관계와 세상의 재산을 희생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그 구절들이다(19:29). (1083.6)
 예수께서 하신 어떤 말씀과 비유는 현재의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것이지만 어떤 것들은 미래에 있을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것이다. 전자는 “은혜의 왕국”, 후자는 “영광의 왕국”이라고 불린다 어느 관점에서든 간에 “하나님의 왕국”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요점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왕국이 마침내 영원히 세워지기 위해 이 땅에 임할 때, 그것은 그리스도의 기별과 사역의 위대한 완성이 될 것이다. (1084.1)
 D. 그리스도인의 삶에 끼치는 영적 영향
 새 땅과 영원한 왕국에 관한 교리는 단지 성경의 가르침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인들이 신앙을 유지하고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한 실제적인 유익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성도들에게 이 세상의 유혹을 견뎌내고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제공한다. 모세는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선택하고(히 11:25),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는데, 그 이유는 “상 주심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26절). 예수 자신도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셨는데,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히 12:2). 바울은 미래의 영광을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용기를 북돋우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라(고후 4:16, 17). (1084.2)
 영원한 나라에 대한 교리와 그 보상에 대한 믿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고전 3:14),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2). 성도들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알기 때문에 그들의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다(히 10:34). 베드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고 용기를 북돋운다(벧전 4:13). 예수께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고 말씀하신다(마 5:12). (1084.3)
 이후의 삶에 대한 믿음은 이 세상에서 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살수 있게 한다. 영원히 살 계획을 가지고 그것을 준비를 하는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 것이다 영원한 왕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주인이자 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한 사람들이다. 바리새인들로부터 하나님의 왕국이 언제 임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받으셨을때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눅 17:20, 21,〈현대어성경〉)라고 대답하셨다. “너희 가운데”(“in the midst of you”, 엔토스 휘몬)라는 구절은〈제임스왕역(KJV)〉, 〈새국제역〉(NIV), 〈현대영어역〉(TEV)에서와 같이 “너희 속에”(“within you”)라고 번역될 수도 있다. 현재의 삶에서 이미 “은혜의 왕국”을 경험한 사람들 만이 내세에서 “영광의 왕국”을 물려받고 누릴 수 있다. (1084.4)
 끝으로, 회복된 낙원에 관한 성경의 진리는 인간 창조의 원래 목적과 이상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참된 성품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죄는 이 세상을 매우 훼손시키고 손상 시켰다. 현재의 세상은 하나님의 성품과 이 땅을 위한 본래의 계획을 크게 왜곡해서 드러내고 있다. 성경에 묘사된 새 하늘과 새 땅의 그림은 하나님의 성품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낸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구속 받은 자들을 위하여 계획하신것, 곧 사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세계, 하나님의 목적만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그분의 품성이 더욱 잘 들어난 것을 보게 될 것이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기본교리 28, 382). (1085.1)
 그리스도인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해 더 분명한 모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소망에 이끌리게 된다. 영원한 왕국의 본질과 구속받은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더 분명히 이해할수록 주님의 기도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 (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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