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4 부 예수님과 함께 지성소에서 (죄의 존재로부터의 자유) 17. 사랑의 법칙 (나의 모든 애정은 그리스도의 것임)
 “하나님의 법은 인간이 창조되기 전에 존재하였다. 천사들도 그 법에 의하여 다스림을 받았다. 사단은 그가 하나님의 정부의 원칙들을 범하였기에 타락하였다. 아담과 하와가 창조된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의 법을 알려 주셨다. 그 때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되풀이하여 말하여 주셨다. 그 때 희생 제도가 세워졌는데, 이것은 타락한 인류로 하여금 뱀이 하와로 불신하도록 하였고, 또 불순종의 형벌이 죽음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법을 범하였기에 그리스도가 희생 제물로서 죽임을 당하는 것이 필요되었다. 왜냐하면 그리하여서만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범법의 형벌에서 구속할 수 있고, 동시에 하나님의 정부의 명예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희생 제도는 인간 자신의 타락한 상태에 비추어 인간에게 겸허를 가르치고자, 또 인간으로 하나님께 회개하도록 인도하고, 약속된 구속자께서 과거의 범죄를 용서하여 준다는 것을 믿도록 인도하고자 고안되었다”(Signs, 1889. 6. 10.). (219.5)
 “십계명은 복음에 내재된 원칙들을 드러내고 설명하여 준다”(시대의 소망, 608). 하나님은 아가페이시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분 자신만큼 신성하다. 이것은 그분의 품성의 사본이다”(부조와 선지자, 52). “성경 전체 가운데 논의된 중심 주제는 구속의 경륜이며, 이 구속의 경륜은 사람의 심령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 . 성경의 각 권, 각 면에서 우리는 인류를 향상시키는 훌륭한 주제를 ∙∙∙ 보게 된다”(교육, 125, 126).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분과 같이 되는 것, 즉 그분께서 그분의 영역에서 행동하듯이 우리가 우리의 영역에서 행동하는 것은 그분이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그런 행동을 기술하는 그분의 법들에 일치하여야만 한다는 뜻이다. (220.1)
 “율법은 구체화된 복음이고, 복음은 펼쳐진 법이다”(실물교훈, 128). 우리는 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자녀들이 되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우리는 복음을 통하여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두번째 기회와, 하나님의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그분의 은혜의 능력을 받는다. 성령께서는 그리할 수 있는 믿음과 능력을 주신다. 우리들이 받는 믿음은 우리로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여 주고, 은혜는 그분의 목표에 우리가 도달하도록 도와준다. 믿음과 은혜 둘 다는 값없이 주시는 과분한 선물이다. (220.2)
 “하나님이 금하시는 모든 사항은 인간의 건강과 영원한 안녕을 위함이다”(Redemption : or The Temptation of Christ, 74). 법이 금하는 모든 사항은 그 반대 개념인 긍정적인 것들을 사사하여 준다. (220.3)
 법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피조물
 하나님은 자신의 법을 통하여 자신의 피조물들과 밀접한 교제를 하시게 된다. 그분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들의 의사를 강제하시지 않으신다. 그는 마음과 이성적으로 하지 않는 경배를 받으실 수 없다. 다만 억지로 굴종하는 것은 마음과 품성의 진정한 계발을 방해할 것이요. 사람으로 한갖 자동인형(自動人形)이 되게 할 것이다. 이것은 조물주의 뜻이 아니다. 그는 당신의 창조력의 극치(極致)인 사람이 가능한 최고 한도까지 발달되기를 원하신다. 그는 당신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도달되기를 원하시는 최고의 복음을 우리 앞에 놓으셨다. 그는 당신의 뜻을 우리 안에서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 자신을 당신께 바치기를 청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의 영광스러운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죄의 속박에서 놓이고 못 놓이게 되는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정로의 계단, 43, 44, 영문).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통하여 세상에 자신의 생각과 목적을 보여주신다. 십계명을 아가페 사랑의 해설로서 분석하여 보자. (220.4)
 하나님의 품성의 사본인 십계명
 십계명은 하나님의 “열 말씀”(하데바 림 아세렛트<hadebarim asereth>, 출 34:28; 신 4:13; 10:4)로 이루어져 있다. (220.5)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위탁하신 삶의 충만함에 달성하기를 위한 제안이다. “법은 하나님의 생각의 표현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받아들여졌을 때에 그 법은 우리의 생각이 된다. ∙∙∙ 시내산에서 법이 선포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품성의 거룩성을 인간으로 알게 하셔서, 그들이 자신들의 품성의 죄됨을 대조함으로써 알도록 하셨다. 법은 그들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하여, 또 그들에게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하여 주어졌다. 법의 원칙들이 성령에 의하여 마음을 움직일 때에 이런 일들을 행하였을 것이다. 이 일은 아직도 행해져야 한다. 법의 원칙들은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명확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마음을 감동시키는 과정에, 그리스도의 빛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정결케 하는 피와 의롭게 하는 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이는 과정에서 법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도록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데리고 오는 대행자이다”(Signs, 1910. 3. 29.). (221.1)
 십계명은 하나님의 언약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데브레이 하베리트<debrei haberit>, 출 30:28).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는 이 영원한 구원의 계약으로 자신들이 법 안에 드러낸 표준에 타락한 인류가 이르도록 도와주기로 직접 서약을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피로 이 계약을 비준하셨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법을 자기의 언약이라고 부르심으로, 자신이 세워 놓은 목표를 기꺼이 좇으려는 이들에게, 자신의 열 말씀에 더불어 능력을 주실 것임을 암시적으로 말씀하시고 계신다. (221.2)
 십계명은 왕이신 하나님의 계명들(미츠옷트<mitzoth>, 신 7:9)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들로써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 자신과 동료 인간들을 위하여 봉사하라고 명하신다. “그분의 명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다”(실물교훈, 333).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그분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기에 가능하다. 그분께서는 자기 자녀들의 잠재력을 알고 있기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계명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롬 7:12). (221.3)
 십계명은 하나님의 증거(하듯트<haa’dut>, 출 31:18; 비교, 아듯트<aduth>)다. 두 돌비는 하나님의 권위를 장엄하게 확언하여 준다. 그러므로 그 것들은 변경할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의 계시이고 품성의 사본인 그분의 법은 영원히 지속되어야만 한다”(각 시대의 대쟁투, 434). (221.4)
 십계명은 하나님의 율법(하토라<hattorah>, 신 1:5; 4:8, 44), 즉 그분이 계시하신 진리 전체이다. 하나님은 이것을 통하여 인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신다. 진리가 실재이기에 하나님의 법은 실재적이고 흔들릴 수 없는 이상을 서술한다. 십계명(출 20:1ff)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십계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221.5)
 처음 네 계명에 대한 순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임
 I.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첫번째 계명은 참된 경배의 대상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은 첫번째, 제 1 원인이시다.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1:17). 그분은 영원하시다. 그분께서 존재하시지 않았던 때는 결코 없었다. (221.6)
 그분께서는 우리와 정혼하기를(호 2:16, 19, 20), 우리의 연인(신 7:7; 렘 31:3), 우리의 남편(사 4:5; 겔 16:8; 렘 31:32), 우리의 가정(시 90:1), 우리의 유지자(시 107:9), 우리의 회복자(요 3:1~8; 고후 5:17), 그리고 우리의 구원자(시 91:14, 15)가 되시기를 갈망하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완전히 만족시켜 주는 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고, 우리에게 자신의 신실성과 후원을 약속하여 주신다(시 139:1~14). 그리스도께서는 사실상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를 내가 가장 귀중히 여기는 소중한 사람으로 삼고자 우주의 모든 것을 버린다(시 22:20; 35:17). 나는 너희의 창조자로서 네게 충성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나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경배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신뢰하라고 초청한다. 하나님께서는 첫째 계명을 통하여 우리들 각자와 개인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222.1)
 첫째 계명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결혼 신청을 하시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신부의 처음과 끝, 그리고 모든 것이 되시기를 원하신다. 그분께서는 신부가 마음속에 자기 외에 어떤 경쟁자도 생각하는 것을 금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인간들이 전심으로 생각하는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면 그들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신다. 이 법을 순종하면 배도가 발발할 모든 가능성이 배제된다. (222.2)
 II.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둘째 계명은 참된 경배의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새긴 우상이란 말은 원형인(原形人)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한다.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이다. 새긴 우상은 장인(匠人)의 솜씨와 영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또 새긴 우상은 하나님을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제한시킨다. 우상은 유한하고, 정적(靜的)이다. 제한될 수 없는 하나님과 우리가 갖고 있는 관계는 결코 정적이어서는 안 된다. 전능자 하나님은 어떤 사람이나, 한 시대의 생각이나, 시각적 표현의 형태로 한정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연인이신 그분과의 현재의 살아 있고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계에서 생겨나야만 한다. 그분께서는 인류에게 보내신 연애 편지, 즉 성경에 자신의 속 마음을 토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다른 대리자도 참아 넘기실 수 없다.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