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해석 원칙
 요한계시록 주석의 결과는 이미 사용된 일반적인 해석 원칙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천년 전 재림설과 무천년설의 차이는 거의 해석의 문제이다. (1050.1)
 성경 해석의 두드러지고 중요한 원칙은 그리스도 중심의 원칙이다. 이것은 신구약 성경의 예언을 푸는 열쇠를 그리스도라고 본다. 이 원칙은 세대주의적 천년 전 재림론자들과 같은 극단적 문자주의를 막는 보호 장치가 된다. 이 문자주의는 세대주의자들이 모든 구약의 예언들의 문자적 성취를 구하게 하였고, 여러 세대를 만들어 내었고, 그 세대들은 천년기 동안의 왕국 세대에서 절정을 이루게 되었다. (1050.2)
 또 다른 중요한 해석 원칙은 구약과 신약에서 이스라엘과 교회 사이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의 통일성이다 이것은 또다시 세대주의적 해석과 다르다. 그것은 구원의 역사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계획이 있다고 본다. 세대주의와 대조적으로 창조로부터 재림까지로 연결되는 본질적인 하나의 그리스도 중심의 구원의 계획이 바로 성경의 관점의 기초가 된다고 여겨야 한다. 이것과 맞물리는 개념은 만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에는 통일성이 있다는 기본 개념이다. (1051.1)
 부가적으로 중요한 해석 원칙은 성경이 바로 자체의 해석자라는 것이다. 이 원칙은 구약 예언의 상징적 그리고 영적 적용으로 이끈다. 문자주의가 이 예언들이 미래에 중동의 문자적 이스라엘에 성취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는 바로 그 곳에서, 영적인 열쇠는 그 예언들을 만국에서 나온 하나님의 참 백성에 적용시킨다. 이 원칙은 종교개혁 이후 많은 개신교 해석자들이 채택한것이다. (1051.2)
 B. 요한계시록 20장의 배경
 “천년기(millennium)”라는 단어는 두 개의 라틴어 단어 즉 “천”을 뜻하는 밀레(mille)와 “해”를 뜻하는 안누스(annus)에서 유래되었다. 그 뜻은 “천년”이 된다. 이 개념은 요한계시록 20장에서 왔고, 그곳에서는 “천년”이라는 표현이 6번 사용되었다(2, 3, 4, 5, 6, 7절). 성경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천년기의 가르침이 분명하게 형성되었다. (1051.3)
 요한계시록의 전체적 주제 속에서 20장의 상황을 초장에 확인해야 한다. 이 일은 요한계시록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일직선으로 구성된 책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어렵게 되었다. 대안으로 반복적 진행(recapitulationist order)이라는 식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recapitulation”(반복 요약)이라는 이론은 “동일한 기별이 요한계시록에서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것으로, 뒤 사이클들이 앞 사이클의 의미를 복제하는” 것이라고 제임스 바(James Barr)는 정의하였다(43). “발전적 병행 체계” 혹은 “recapitulation”(반복 요약)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에 잘 들어맞는다. 그러나 이 구성 속에서 요한계시록 20장의 위치는 아직도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1051.4)
 요한계시록은 카이애즘 구조(교차대구 체계)로 되어있다. 이 구조 속에서 서언(1:1-10)과 결어(22:6-21)는 서로 짝을 이룬다. 동시에 그 사이에 있는 8개의 이상들은 카이애즘 구조 혹은 역순으로 짝이 되어 있다. 전반부(1-14장)는 역사적 기간을 취급하고 있으며 후반부는 인간을 위한 유예 기간후 “종말적 심판”의 시대에 속한다. 섹션 7(19:1-21:4)은 재림, 천년기, 흰 보좌 심판과 더불어 하나님의 심판의 피날레를 제시한다. 이 세 부분은 서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천년기는 재림 전에 있을 수 없다. (1051.5)
 요한계시록 16:13은 재림 직전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반대하는 용, 짐승, 거짓 선지자의 삼중 연대를 그린다. 그 중 두 세력 즉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요한계시록 19:20에서 재림 때에 취급된다. 요한계시록 20장은 논리적으로 그 뒤를 따라같은 때에 있을 셋째 세력인 용의 운명을 묘사한다. 요한계시록 20장은 세 세력과 그리스도의 대치를 묘사하면서 요한계시록 19:11-21의 그림을 완성한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20장요한계시록 19:11-21 뒤에 이어지는 시간속에서 이해되어야한다. (1051.6)
 C.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기
 1. 천년기 시작 때에 있을 사건들
 천년기 시작에 발생하는 사건들은 재림과 함께 일어날 것인데, 그때에 악인들은 그리스도의 임재의 영광으로 죽임을 당하고 의인들은 상급을 받아 하늘로 이끌려 올라갈 것이다(참조 재림 I. E, G). 이 사건들 가운데 세 가지는 요한계시록 20장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며 다시 살펴보아야 할 내용이다. (1051.7)
 a. 첫째 부활
 요한계시록 20:4-6의 부활을 그리스도의 재림과 결부된 의인의 실제적 부활로 보아야 한다. 이것은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 4:14-18에 기록한 사건이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 중에는 지구의 역사의 처음부터 시작하여 모든 하나님의 신실한자들이 포함된다. 계시를 받은 요한은 그들이 그리스도를 믿었고, 지금은 하늘의 통치에 참여하였고, 죽음을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또한 둘째 사망의 권세가 그들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복되고 거룩하다”고 하였다(계 20:6; 참조 I. A의 부활; I. F의 죽음). (1052.1)
 이 구절에 “첫째 부활”이란 표현이 있고,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1,000년 후에 살아날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유사하게도 요한복음 5:29에는 두 부활이 “생명의 부활”“심판의 부활”로 되어 있다. 분명히 “첫째부활”“생명의부활”이다. (1052.2)
 b. 사탄의 결박
 요한계시록 20:1-3은 상징적인 언어로 사탄의 묶임을 묘사한다. 이 존재에 관하여 네 개의 이름이 주어졌다. 용, 옛 뱀, 사귀, 사탄 틀림없이 이 존재는 요한계시록 12:7-9에서 동일한 이름들로 언급된 자와 같은 존재다. 만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우두머리 원수인 것이다. (1052.3)
 사탄과 그의 사자들이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엡 6:11, 12에서 바울이 말한 것처럼) 그를 묶는 “열쇠”“사슬”도 역시 영적으로 간주해야 한다. 그것들은 천년기 시작에 그의 세력을 움직이지 못하게 제한하는 환경을 상징한다. 그가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1052.4)
 신약의 여러 구절이 사탄의 역사에 대하여 가해진 점진적 제한들에 대하여 말한다. 예수님은 강한자의 결박을 말씀하셨다(마 12:29). 예수님은 또한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셨다(눅 10:18). (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