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동시에 특히 기온이 낮은 때에는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온도가 낮은 경우는 신장은 많은 부담을 갖게 마련이다. 그뿐만 아니라, 항상 발을 더웁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발이 차면 신장은 지나치게 수축하여 부담을 갖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여성인 경우에 겨울철에 얇은 스타킹을 신는 것은 물론이요 짧은 스커트를 입어서 하체를 차게 하는 것은 치료를 방해한다. 특히 수족이 냉한 환자는 방한에 주의하고, 자기 전에 두 발을 뜨거운 물에 30 분 정도 담그는 것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환자가 언제든지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마시는 것은 아무리 더운때라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285.4)
 신부전 환자는 항상 피부가 가렵다. 물론, 당뇨병이나 황달에도 그러하거니와, 가렵다고 무작정 긁어서는 안 된다. 가렵더라도 될 수 있는 대로 참아서 긁지 않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긁으면 흠집이 생기기 쉽고, 또한 잘 낫지 않고 그 자리에 균이나 곰팡이가 끓기 쉽다. 특히 무좀이 있는 환자는 그 긁은 당처에 무좀이 번지기가 일쑤다. (286.1)
 이와 동시에, 내의는 물론 매일 갈아입어야 하며, 홑이불은 매일 빨아서 하루종일 일광에 쏘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광 가운데 있는 자외선이 흩이불에 흡수되어서 밤에 덮고 자는 동안에 흘이불 속에 흡수되었던 자외선이 피부를 통해서 체내에 들어오게 되므로, 자는 동안에 일광욕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을 깊게 잘 수 있고, 혈압은 떨어지고, 신경 계통은 진정이 되고, 식욕이 증진되며 기분이 상쾌하게 된다. (286.2)
 방은 통풍이 잘되고 일광이 잘 들어서 늘 건조해야 좋다. 습한 방에서는 피부도 습해지기 쉽고, 따라서 비타민B의 소모가 많아져 쉽게 피로하게 된다. 이러한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해서 일부러 일광욕을 함으로써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반면에 발만의 일광욕은 매우 도움이 된다. 특히 발바닥의 일광욕은 자외선의 흡수가 좋을 뿐만 아니라 일광의 열선 작용으로 발이 더워지고, 따라서 신장의 기능도 활발해진다. (286.3)
 세탁시의 중성 세제의 사용은 피해야만 한다. 중성 세제는 일단 어디든지 붙으면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피부를 통해서 체내에 흡수된다. 그리하여, 간장에 피해를 입혀서 회복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피부를 자극하므로 염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신장 치료에도 은연중 지장이 생기게 된다. (287.1)
 피부 표면에 있는 모공은 마치 에어컨이나 히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공을 동해서 적당하게 체온이 조절된다. 이 장치는 외계 온도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체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하루에도 여러차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하며, 이 일만 하기에도 분주해서 다른일은 할 시간이 아마 없을것이다. 이 모공은 먼지나 피부의 벗겨져 나가는 표피가 지방과 섞여서 구멍이 막히기 쉽다. 또한, 땀과 함께 나온 염분이 피부에 부착되어 그렇게 되기도 쉽다. 그러므로, 피부의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287.2)
 특히, 목욕 후에 감기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 후에는, 겨울이든 여름이든 간에 물에서 나올 때는 찬물로 몸을 씻어야만 한다. 뜨거우면 피부가 늘어남과 동시에 모공도 열린다. 그대로 나오면 열린 모공으로 찬공기가 갑자기 들어가서 전신이 차지고,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그러나, 찬물로 씻으면 열렸던 모공이 수축하여 닫히기 때문에 찬바람이나 찬 공기가 체내에 들어가지 못하므로, 목욕 후의 감기 등을 쉽사리 예방할 수 있다. 피부도 신장이니만큼 신부전에 있어서는 피부에 대해서 이와같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287.3)
 3. 운동은 왜 필요한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운동이 생활에 필수적이다. 그렇기때문에, 아기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던 것이, 걷기 시작한 후부터 운동은 차차 줄어들고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서 특별한 운동 경기 외에는 별로 운동을 하지 않게 된다. 나이가 많아지면 운동량이 줄어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88.1)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체내의 모든 기계가 척추신경의 지배를 받고 척추에 매달려 있는 그런 상태다. 그러므로, 척추의 운동이 부족해지면 굳어지기 쉽고, 따라서 그곳에 해당한 기계에 혈애 순환이 좋지 않아져서 고장이 생기리라는 것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288.2)
 이와 동시에, 내부 기계의 고장이 생기면 또한 해당된 척추에 이상이 생기기가 쉽다. 척추를 운동시켜서 굳어지지 않고 유연성을 유지시키는 것은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이요 치료에도 필요한 것이다. 신장에 고장이 생기면 또한 해당 부위의 척추 부위가 굳어져서 아프기 쉽고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그 부분의 운동이 자연적으로 제한되어 혈애 순환은 좋지 않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다른 기관에 해당되는 척추의 운동이 필요됨과 마찬가지로, 신장 질환에 있어서도 역시 필요한 것이다. 척추에 대한 운동은 그리 어려운 것도 또한 복잡한 것도 아니다. 두 다리를 좌우로 처음에는 45도 정도로 벌리고 허리운동부터 시작한다. (288.3)
 ①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고 그 다음에는 뒤로 제친다.

 ② 허리를 좌우로 구부린다.

 ③ 허리를 좌우로 돌린다.

 ④ 두 손을 머리 위에서 마주 잡고 좌우로 각각 원을 그리면서 둥글게 돌린다. 이 때에, 처음에는 어지러워서 넘어지기 쉬우므로, 눈을 감고 한다. (288.4)
 다음으로는 목운동

 ① 목을 전후로 구부린다.

 ② 목을 좌우로 구부린다.

 ③ 목을 좌우로 돌린다.

 ④ 목을 좌우로 각각 원을 그리면서 회전시킨다. (289.1)
 특히 처음 시작할 때는 가볍게, 그리고 부드럽게 할 것이다. 굳고 딱딱해진 것을 무리하게 하면 아파서 계속하기가 곤란하게 된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각각 하루에 한 번씩, 매일 한 번씩 회수를 증가시켜서, 30일이면 각기 30번씩을 하게 된다. 그런데, 절대로 무리해서 힘을 주거나 빨리 하지말고 서서히 할 것이다. 각기 회수가 30번 정도, 즉 30일이 지난 후에는 45도 정도 벌리고 하던 것을 15도 정도로 줄이고 차차 빨리 하여서 척추를 단련시킨다. 동시에, 차차 힘을 주어서 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신장 부위의 운동을 중점적으로 한다. 즉, 양쪽 갈비 아래에 중심을 두고 운동을 함이 좋다. (289.2)
 척추운동과 목운동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복식호흡을 한다. 즉 코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배를 불린다. 될 수 있는대로 오랫동안 참았다가 입으로 숨을 내쉰다. 이렇게 함으로 복부가 압박을 받아서 복강 내의 혈액은 사지와 피부, 그리고 머리로 가고, 복부 속의 각 기관들은 압박을 받아서 수축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척추도 내부로부터 압박을 당하여 척추의 위치 이상 등도 교정이 되게 마련이다. 이 복식 호흡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동시에 대량의 공기가 호흡되므로 체내에 보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여, 신진 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준다. (289.3)
 척추운동, 목운동, 복식 호흡은 조깅이나 산보 후에 함이 효과적이다. 조깅이나 산보도 피곤하게 장시간 하느니보다 비교적 단시간, 매일 규칙적으로 함이 필요하다. (290.1)
 운동 후에는 온냉 교대 샤워를 하든지 또는 온당 냉탕을 하는 것은 더욱 회복에 도움을 준다. 온냉 교대 샤워든지 온탕 냉탕은 먼저 더운물 샤워나 온탕으로 각기 시작해서 각각 3분간, 냉샤워든지 냉탕은 각각 30초간 교대로 20-30분간 한다. 그리고, 마칠때에는 냉샤워나 냉탕으로 마쳐서 확대된 피부의 모공을 닫아 두어야 한다. (290.2)
 혹 비가 온다든지 해서 산보나 조깅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방에서 척주운동, 목운동, 복식 호흡만이라도 매일 계속해야 한다. 특히 고령일수록 운동은 더욱 필수적이다. 이와 같이 할때에, 신부전에 수반되기 쉬운 신경통 등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항상 피곤이 뒤따르게 되기 쉬운 까닭에, 노력하지 않으면 실시하기 힘든 것이므로 일과로 삼아야만 한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나 습관이 되기까지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운동은 치료의 일부분임을 잊어버리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시작하라 어떠한 이유로든지 중단할 핑계를 삼지 말도록 해야 한다. (290.3)
 4. 신장 치료에 채즙(菜汗) 몇 가지
 신장 치료에 있어서 다음의 몇 가지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