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4 부 예수님과 함께 지성소에서 (죄의 존재로부터의 자유) 16. 여호와의 법들 (나의 모든 이상(理想)은 그리스도의 것임)
 이 법을 확실히 완전하게 묘사하고 정확하게 서술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도 자신의 요구를 잘 잊어버리는 백성들의 모자라는 기억력에 그것들[그의 교훈들]을 의탁하지 않으시고, 그것들을 돌비에 기록하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 자신의 거룩한 교훈을 어떠한 전통과도 뒤섞거나 혹은 자신의 요구가 인간의 관습과 혼동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이스라엘에게서 제거하시고자 하셨다”(1SP, 264). (210.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의 가르침만을 주는 것으로 끝내버리시지 않으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게서는 너무나 쉽게 타락하는 자신의 백성에 더욱 더 가까이 오셨고, 단지 십계명만 그들에게 남겨 놓고자 아니하셨다. 그분께서는 마땅히 해야 될 바, 즉 율례들과 법들을 쓰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셨고, 자기가 백성들에게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에 관하여 자세하게 지시하였다. 그리함으로써 자신이 돌비에 새긴 십계명을 보호하셨다. 이 자세한 지시 사항들과 요구들은 죄를 범하고 있는 인간들이, 그들이 너무나 범하기 쉬운 도덕법을 순종하도록 주셨다”(1SP, 264). (210.3)
 “모세는 하나님과 그 산 위에 함께 있을 때에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이 율례들과 법규들을 기록하였다. 만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십계명의 원칙들을 순종하였더라면 모세에게 주어져 그가 기록한 구체적인 지시들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1SP, 265). “인간의 하나님과 동료 인간에 대한 의무와 이방인에 대한 의무에 관한 이 지시는 아무도 오해할 필요가 없을 만큼 구체화되고 자세하게 주어진 십계명의 원칙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들은 돌비에 새긴 열 교훈들의 신성함을 지키려고 고안되었다”(부조와 선지자, 364). (210.4)
 II. 이스라엘의 국법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 통제용으로 주어진 방대한 국법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이 국법들은 오늘날과 관련이 있는가? 몇 가지 분명히 하여야할 점들이 있다. “이 세상의 주권자께서는 십계명을 통하여 인간 통치 원칙들을 알려주셨다. ∙∙∙ 시내산에서 경외심을 갖도록 하는 장엄함 가운데 주어진 십계명의 율법은 천지가 계속되는 한 결코 폐지될 수 없다. 문명화된 모든 법과 정부는 전능자의 이 열 가지 명령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 히브리인들의 사회 생활과 종교 생활을 규정한 구체적인 법규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하여 모세에게 주어졌고, 십계명의 원칙들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이 모든 백성들이 듣는 가운데서 말한 계명, 또 두 돌비에 새겨진 그 계명들 자체는 모든 인간들의 이익을 위하여 주어졌고, 전 시대를 통하여 지속되어야 하였다”(Signs, 1878. 3. 7.). (210.5)
 이 계명들은 도덕법의 힘에 의하여 실행되었고, 계명들은 이 도덕법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설명하여 주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하여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법령과 교훈들의 저자가 되었다. 그리스도를 찬송하지만 유대 교회를 다스리는 법들을 거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에 맞서도록 한다”(Signs, 1875. 4. 15.). (211.1)
 지방 백성들의 매일의 삶의 지침이 된 국법
 간추려 말하자면, 이스라엘 국가 통치를 위하여 주어진 법들은 십계명의 원칙들을 팔레스타인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상황에 맞게 설명하고 적용한 것이었다. 확실치 않은 구석이 있거나 상징적인 것이 전혀 없었다. 이 국법들은 모든 “문명화된 정부들”의 입법의 기초가 되어 왔다. (211.2)
 대한민국의 도로교통법을 가지고 이 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운전하는 모든 운전자들은 사람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마련된 법들을 지켜야만 한다. 도로교통법에 나오는 수많은 법령들의 토대는 “살인하지 말지니라”“도적질하지 말지니라”라는 두 원칙들이다. 대한민국의 도로 사용에 관한 모든 법령은 이 두 가지 원칙들 중 한 가지나 또는 둘 다의 예증이고 적용이다. (211.3)
 III. 의식법
 자 이제 이스라엘의 의식법을 살펴보자. 하나님의 이 법들은 구속의 경륜만 치나 그 역사가 깊다. 이 의식법은 아담과 하와에게 복음을 설명하는 실물교훈으로서 주어졌다. “사람이 위법으로 인하여 타락하였을 때 율법은 변하지 않았으나 인류를 돌이켜 다시 순종하게 할 구원의 제도가 설립되었다. 구주의 약속이 주어졌고, 큰 속죄 제물(嬪罪 祭物)로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가리키는 희생 제물을 드리는 제도가 세워졌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지 않았더라면 죽음도, 구세주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었으며, 따라서 결과적으로 희생 제물을 드릴 필요도 없었을 것이었다”(부조와 선지자, 363). 의식법은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사역을 드러내고자 하는 임시변통 규정이었다. (211.4)
 도덕법과 마찬가지로 “아담에게 위임된 희생 제도도 그의 후손들에 의하여 곡해되었다. 미신, 우상숭배, 잔혹, 방탕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단순하고도 의미 심장한 봉사를 부패시켰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 숭배자들과의 오랜 교제를 통하여 많은 이교의 습관들을 저들의 예배에 섞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시내산에서 저들에게 희생 봉사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주셨다. 그분께서는 성막이 완성된 후에 속죄소 위의 영광의 구름에서 모세와 교통하시고, 그에게 제사 제도와 성소에서 유지되어야 할 예배 형식에 관한 완전한 지시를 주셨다. 그러기에 모세는 의식 율법을 받아 책에 기록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친히 시내산에서 말씀하신 십계명의 율법은 하나님이 직접 친히 돌비들 위에 기록하였고, 법궤 안에 거룩하게 보관되었다”(부조와 선지자, 364, 365). (211.5)
 이중적인 법률 제도
 이 두 법령들은 항상 구별되어야만 하였다. “이 두 제도 사이의 차이는 너무나 뚜렷하고도 명백하다.” (211.6)
 “이 의식 제도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희생, 그리고 그분의 제사장 직분을 가리키는 상징으로 제정되었다. 히브리 사람들은 이 의문의 율법(ceremonial law)을 그 희생 제도와 규례(規例, ordinance)와 함께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모형이 실물과 만날 때까지 행하여야만 하였다. 그런 다음에야 모든 희생 제물 드리는 일은 그치게 될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골 2:14)신 법이다. 그러나 십계명의 율법에 대하여서는 시편 기자가 ‘여호와의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나이다(시 119:89)고 선언한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분의 보좌와 같이 변하지 아니한다. 그 율법은 각 시대를 통하여 인류에게 율법의 요구를 주장할 것이다”(부조와 선지자, 365). (212.1)
 성경에는 오직 “율법의 이중 제도” 즉 도덕법과 의식법이 있다. 도덕법은 세상을 만드신 분,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들이 행할 의무가 있는 요구를 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계속하여 기억하도록 창조를 가리킨다. 이 도덕법은 모든 시대와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인간이 도덕법을 범하였기에 주어진 또 다른 한 법, 즉 의식법은 미래에 있을 구속을 가리키는 희생 제사와 제물로 이루어진 순종이다. 이 둘은 따로따로 명료하고, 상호 독특하다. 도덕법은 창조 때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경륜의 본질적인 일부분이었고, 하나님 자신과 같이 불변의 것이었다. 의식법은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세우신 경륜의 특별한 목적에 응하고자 함이었다. 희생 제사와 재물이라는 전형적인 제도는, 이런 봉사 제도를 통하여 죄인이 크신 제물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고자 제정되었다. 의식법은 멋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도와주기 위하여 자신의 아버지와 논의하셔서 만든 규정이었다. 이 전형적인 제도의 모든 면은 그리스도 위에 세워졌었다. 아담은 자신이 여호와의 율법을 범함으로 인하여 받을 형벌을 당하는 무죄한 짐승에 예표된 그리스도를 보았다. 모형의 법은 그리스도까지 해당되었다. 모든 소망과 믿음은, 표상이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그 실체에 다달을 때까지 그리스도를 중심점으로 삼았다. ∙∙∙ 성경 학도라고 공언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에게 주시하라고 요구된 의식적 규례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였던 것보다 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만일 참으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림자 표상이 대표하는 사건들의 성취를 보면서 그림자 모형들의 신성성과 중요성을 인정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리스도인으로 의식 제도를 올바르게 알도록 하였고, 유대인들에게는 아직도 모호한 예언들을 설명하여 준다 ∙∙∙ . (212.2)
 “모세는 스스로 법을 만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택한 백성 앞에 가라고 임명한 그 천사(the Angel) 그리스도께서는 모세에게 산 신앙과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법령(statutes)과 요구 사항들을 주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법을 모질고 독단적이라고 칭하고, 또 이것을 마치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모세의 법이라고 부른 정의로운 교훈들에 반대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상의 복음과 사명과 대조함으로서 큰 실수를 저지른다”(RH, 1875. 5. 6.). 성경에는 두 가지 율법, 곧 “불변하고 영원한 율법과, 잠정적이고 임시적인 율법이 있다”(부조와 선지자, 370) (212.3)
 의식법
 의식법에 관한 위의 설명은 확실하고 분명하다. 요약하자면, 의식법의 윤곽이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졌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사용하시어 이스라엘에게 매우 자세하게 의식법을 다시 반복하여 밝히셨다. (213.1)
 이 의식법들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봉사의 여러 면을 향하여 가리키는 표상들과 상징들, 그리고 의식들만을 다룬다. 이 의식법들은, 죄인들이 하나님과 협력하여 한 부분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주는 은혜에 의하여 구원함을 입은 죄인들이 드리는 예배의 계시적 국면하고만 관련 있다. 이 법칙들과 의식들은 백성들의 매일의 도덕적 행동을 규제하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 의식법에는 도덕적 원칙 같은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 의식법이 한정된 시간 동안 교수(敎授)장치로서 사용되도록 하셨다. 이 의식법의 기능이 그 절정에 다달았을 때에 그 실용적인 유용성이 그쳤다. “갈바리에서 드려진 그 위대한 희생으로 말미암아 과거 4천 년간 하나님의 어린 양을 표상한 희생 제도는 끝나게 되었다. 모형은 실체를 만났고, 모든 희생 제도와 제물에 관한 의례(儀禮)와 의식은 끝나게 되었다”(각 시대의 대쟁투, 328).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