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4 부 예수님과 함께 지성소에서 (죄의 존재로부터의 자유) 16. 여호와의 법들 (나의 모든 이상(理想)은 그리스도의 것임)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빛의 영역에서 하늘의 존재에 의하여 소중히 여겨진 이 사랑의 원칙은 천사들 각각과 하나님, 천사들 서로간의 관계를 튼튼히 엮어 주었다. 천사들의 삶은 반율법주의라는 전혀 성질이 다른 정신이 들어오기 전 까지는 참으로 평화스러웠다. 하늘의 존재들이 그 당시 서로를 향하여 가진 도에 관한, 다음과 같은 주목할 만한 묘사에 귀를 기울이라. “하늘에서는 봉사를 할 때 율법주의의 정신으로 하지 않았다. 사단이 여호와의 율법을 거역하였을 때, 천사들은 마치 전혀 의식하지 않던 것을 갑자기 떠 올리듯 율법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했다. 천사들은 봉사할 때 종으로서가 아니라 아들로서 한다. 그들과 그들의 창조주는 서로 완전히 연합되어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순종은 고역이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봉사를 기쁨으로 여긴다”(산상보훈, 161). “사랑의 봉사”는 율법의 봉사를 대신하고 우선하였다. (207.1)
 우주가 더욱 넓어져가고,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새로 만든 피조물들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보내어짐에 따라 그들의 무아적인 사랑의 범위는 넓어졌고, 깊어 갔다. (207.2)
 율법의 필요를 초월하는 온전한 사랑
 그러나 율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몰랐을 때에라도 사랑은 천사들의 생애에서 영원한 율법이 함축하는 바를 실행하였다. “하나님의 율법은 그분 자신만큼 신성하다. 이 율법은 하나님의 뜻의 계시요, 하나님의 성품의 사본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의 표현이다. 생물이나 무생물이나 모든 것 곧 천지 만물의 조화는 창조주의 율법에 완전히 일치하는 데 의존한다. 하나님께서는 생물뿐 아니라 모든 자연의 작용을 다스리시기 위하여 법칙들을 제정하셨다. 만물은 무시할 수 없는 철칙들 아래 있다. 그러나 자연계에 존재하는 만물은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으나 지상에 사는 만물 중에 사람만은 도덕적 율법에 복종할 책임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극치인 사람에게 당신의 요구를 이해하며, 그분의 율법의 공의와 자비, 그리고 그에 대한 율법의 신성한 요구를 납득할 능력을 주셨고, 사람에게는 성실한 순종이 요구되었다”(부조와 선지자, 52). (207.3)
 창조된 아담과 하와에게는 오직 사랑 만이 서로 간에 있어서 그리고 자신들과 하나님간에 있어서 자신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유일한 법이었다. 사랑은 이기심이 없는 것이다. (207.4)
 사랑은 결코 그 스스로 합리화하지 않는 온유이다. 사랑은 친절하고, 예의 있고, 다감한 것이다. 사랑은 어머니의 팔처럼 받쳐 주는 것이며,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언덕과 같이 참을성이 강하다. 아담과 하와는, 따르라고 지시를 받은, 참으로 순결하고 단순하며 거룩한 사랑을 즐겁게 행하고자 열망하였다. 사랑이 원하는 가장 사소한 바램이라도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지상 명령이었다. 사랑의 부드러운 날개 위에서 태어난 이 행복하고 축복받은 부부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위하여 봉사하며, 서로에게 축복이 되면서 에덴동산의 삶을 영위하였다. (208.1)
 혹성 지구에 발생한 첫번째 율법 위반 행위
 그 후 평화의 동산의 행복함 속에 뱀같이 꾸불꾸불하고 눈사태와 같이 파괴적인 이질적인 사상이 흘러들어왔다. 사단이 유혹의 정원에서 말한 궤변은 이 땅에 사랑의 정반대 개념을 처음으로 드러내었다. 그것은 이기심이다. 마귀는 하나님께서 오직 하나님 자신의 이해 관계만을 위하여 일한다고 비난하였다. 마귀는 하나님을, 자유를 제한하고, 의지를 속박하고, 자기 피조물의 성장 가망성을 제한하는 분으로 묘사하였다. 인간은, 그 후 모든 인간 행동의 기원이 된 사단의 의견, 즉 자기 본위(이기주의)가 인간에게 큰 유익을 주는 방대하고 확장되는 결과들을 산출할 것이라는 견해를 받아들였다. (208.2)
 I. 도덕법
 사랑과 이기심은 낙원의 그늘 속에서 만났고, 이기심은 피묻은 손을 가지고 죄에 삼켜진 이 세상의 황폐한 대가 속으로 스며들어 왔다. 아담은 자신이 여호와의 법을 깨뜨렸고, 하늘 정부에 대항하여 반역하였다는 것을 날이 갈수록 공포에 차면서 깨달았다. 아담은 이제 “하나님의 율법이 인간의 창조 이전에도 존재하였다”는 것을 점점 더 깊이 인식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아담이 죄를 지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담의 범죄 후에 율법의 원칙은 변경되지 아니하였으나, 타락한 인간의 조건에 맞추기 위하여 명백하게 조정되어 발표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와 의논하셔서 희생 제도를 세워, 죽음이 범죄자에게 즉시 임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크고 완전한 제물을 표상하는 한 희생 제물에게 전가되도록 하셨다”(Signs, 1878. 3. 14.; 비교 가려뽑은 기별 1권, 220). 이래서 인간 역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인간에게 율법의 두 가지 제도, 즉 도덕법과 의식법이 주어졌다. (208.3)
 그 이후에 이기심은 모든 행동의 지배 원칙이 되었다. 이 견해가 너무나 인간의 생각 깊숙이 침투하였기에 어느 누구도 이기심 없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할 정도로 보였다! 하나님의 은혜가 마음에 있지 않으면 모든 인간 관계는 자기 본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사실이다. 큰 기만자는 인간을 자기 자신을 목적의 포로로 얽어매었다. 하나님의 율법은 어느 곳에서든지 무시당하였고, 흐릿하게나마 이해했을 때 조차도 영원하신 분의 뜻을 아는 지식은 대개 무시당하였다. (208.4)
 하지만 사랑은 아직도 생명의 특성이고, 이기심은 사망의 특성이다. 하나님은 아직도 창조자이시고, 사단은 언제나 그랫듯이 살인자이다. 사랑과 이기심(자아)이라는 대립적으로 적대 관계이고 상호 배타적인 두가지 원칙이 생사를 건 싸움을 이 땅에서 벌이고 있다. (208.5)
 사랑은 보복을 하지 않고, 죽음으로써 자신을 방어하지만, 영원히 산다. 이기심은 얻기는 얻되, 결국은 그 얻은 것을 잃어버리고, 그 후 사라져 버린다. (209.1)
 사랑의 법에 관한 지식을 드러내신 하나님
 “아담과 하와는 창조되었을 때에 하나님의 본래 율법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에 새겨졌고, 그들은 율법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RH, 1875. 4. 29.). 그러나 하늘의 가르침을 받은 이 부부의 후손들 대다수는 하나님께 등을 돌렸다. 살인자의 자손들인 가인의 자녀들은 사랑이 무의미하게 되고 이기심이 지고선(至高善)이 된 증오의 분위기 가운데서 살았다. (209.2)
 뒤틀려진 동기와 소멸해가는 지성, 결국은 발육 불능이 된 영적 기능과 하나님에 관한 이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무서운 증오가 더욱 더 쌓여가는 이런 환경 속에 사는 인간에게는 더욱 더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나라를 다스라는 재진술된 원칙들이 필요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에 대한 이 설명을 율법을 통하여 주셨다. 인간은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의 기본색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그 넓은 사랑도 율법의 프리즘같은 규정들을 통하여 더 욱더 쉽게 파악되어질 수 있다. 십계명은 여호와의 사랑이 인간의 모든 행동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에 관한 설명이다. 십계명은 실상 성문화된 사랑이다. (209.3)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이교 관습 가운데서 지낸 수백년의 결과로 자신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갖고 있는, 또 서로 간에 대하여 갖고 있는 의무를 희미하게 밖에 알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인자로우시고 너그러우신 “여호와께서는 새로 운 법을 주고자 함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이미 존재하는 자신의 법을 말씀하고자 자비롭게도 자기를 낮추시어 시내산에 내려오셨다”(Signs, 1975. 4. 8.). “그리스도와 아버지께서 그 산 위에 나란히 서시어 장엄한 위엄으로서 십계명을 선포하셨는 데, 안식일 계명을 그 십계명의 맨 중심에 두셨다”(Historical Sketches of SDA Missions, 231; 비교 1BC, 1103). (209.4)
 신혼 부부에게는 그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규칙들이 적혀 있는 리스트가 필요 없다. 사랑의 법이 명령한다! 하지만 사랑이 감퇴될 때에는 사랑으로 알아차렸어야만 하는 행동을 규정하는 규칙들과 법칙들이 필요하다.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시내산에서 “백성들의 마음은 노예 생활과 우상숭배로 판단력을 잃고 저하되어, 하나님의 십계명의 원대한 원칙을 온전히 이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십계명의 의무가 더욱 온전히 이해되고 시행되도록 하기 위하여 십계명의 원칙을 설명하고 적용하는 여러 교훈들을 추가로 주셨다. 이 법들은 율례(律例)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이 법들이 무한한 지혜와 공평으로 고안되었으며, 또 법관들이 이 법들에 따라 판결을 내려야 하였기 때문이다. 이 법들은 십계명과는 달리 모세에게 은밀하게 전달되었고, 모세는 이것을 백성들에게 전달해야 하였다 ∙∙∙ . 이 율례들은 모세에 의하여 기록되어야 했었고, 국법의 기초로서 소중히 간직되어야 했는데, 이 율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조건인 열 교훈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주어졌다”(부조와 선지자, 310, 311). (209.5)
 하나님께서 추가로 주신 원칙들
 이 “추가로 주신 원칙들”은 십계명을 설명하고 예증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다. 이스라엘은 십계명이 시사하는 바를 이해하였어야만 하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도덕적으로 무지하였기 때문에 율법이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야 하는지를 자비롭게 보여주셨다. 의로우신 재판장께서는 자신의 율법이 어떻게 해석되어야만 하는지를 보여 주시기 위하여 “율례들”을 주시었고, 또 이 율법들이 자기 백성들의 매일의 삶에 그것들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사례들”을 제시하여 주셨다.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