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7장의 이슈들 제11장 심판과 성도의 죄
 무슨 죄목으로 그들을 참소하는가?
 성경에서 사탄이 하나님의 백성을 참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본문이 두 군데 더 있다. 욥기의 첫 장에서 사탄은 하늘의 존재들이 하나님 앞에 모이는 자리에 함께 와 있다. 그때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도전을 던지신다.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욥 1:8). 사탄은 이렇게 응수한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9-11절). 여기서는 욥의 성품이 이슈이다. 그리고 사탄이 구체적으로 참소하는 것은 욥이 하나님의 총애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133.3)
 본질적으로 동일한 문제를 스가랴 3장에서도 볼 수 있다. 선지자는 이렇게 쓴다. (134.1)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1-4절).
(134.2)
 사탄이 여호수아의 자격 없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의미가 명백하게 내포되어 있다. 사탄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주목해 보라. 그리고 그에 대한 천사의 대답은 무엇인가? 그는 여호수아가 불에 타다 남은 나무토막이라고 말하면서, 사탄을 책망한다. 이어서 여호와의 천사는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옷을 입히며 말한다. “내가 네 죄과를 제하여 버렸다” 스가랴의 환상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한 완벽한 묘사이다. 그로써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우리로부터 제거하시고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우리에게 입히신다. 그것은 또한 이러한 처분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탄의 노력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호수아는 죄가 많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이 사탄의 분명한 의도이다. (134.3)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 12:10에서 사탄을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라고 부를 때, 거기서 말하는 참소 역시 욥기나 스가랴서에서 말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은총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탄이 하나님의 백성에 대하여 비난할 것이 그 말고 또 무엇이 있겠는가? (135.1)
 이제 요점은 이것이다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사탄의 참소는 성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요한계시록 12장다니엘 7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 결론은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성도에 대한 공격을 우리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니엘 7장의 역사적인 초점이 중세 교황권의 이단재판소를 통한 하나님 백성의 박해에 맞춰져 있는 한편, 요한계시록 12장은 작은 뿔의 배후에 있는 권력이 사탄이며, 성도들에 대한 그의 공격에는 그들이 그분의 은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다고 하나님 앞에서 공격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심판의 의미를 따지는 데 있어서 그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경에 있는 다른 두 가지 증거 역시 우리의 이러한 접근 방법이 전적으로 타당함을 입증해 준다.

   (1) 하늘의 책들에는 하나님 백성의 생애의 기록이 들어있다.

   (2) 하나님의 최후 심판 때에 그들의 행위가 선악 간에 드러날 것이다. (135.2)
 내가 여기서 한 말이 옳다면-나는 그렇게 믿는다-이제 왜 성도의 죄를 심판에서 들춰내는지 주목해 보라. 그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을 들춰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들은 이미 그 죄들을 용서하셨기 때문이다. 천사들이 그것을 들춰내서도 아니다. 사탄이 그것들을 들춰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참소하는 자이다. 내가 앞의 장에서 인용했던 엘렌 화잇의 〈각시대의 대쟁투〉에서 한 대목을 상기시켜 드리려고 한다. (136.1)
예수께서 당신의 은혜의 백성들을 위하여 간구하고 계시는 동안, 사탄은 그들을 범죄자로 하나님 앞에 고소한다. 그 큰 사기꾼은 그들을 의혹에 빠뜨리고, 하나님을 믿는 확신을 잃어버리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떠나 그분의 율법을 범하게 하고자 진력해 왔다. 이제 그는 그들의 생애의 기록을 지적하고, 그들의 품성의 결함과 그들이 그리스도와 같지 아니한 점, 곧 그들이 구속주의 영광을 더럽힌 것과, 바로 그 자신이 그들로 죄를 범하게 한 점들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자기 백성이라고 주장한다.4)
(136.2)
 이것은 내가 본 장의 앞부분에서 여러분에게 소개한 포드의 글에 표현된 또 다른 사상을 우리에게 떠오르게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성도들이]하나님과 올바른 언약 관계에 있기만 하면, 그들의 신분에는 언제든지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관한 한 이 말은 분명히 맞다. 하지만 사탄과 관련해서는 이 말이 분명히 맞지 않다. 그는 하나님 백성의 상태에 대하여 분명히 의문을 제기한다. 그것이 바로 참소자로서 그가 하는 역할이다. 그러면, 다시 반복해서 말하겠다. 최후의 심판에서 성도들의 죄를 검토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또는 천사들이 그것을 들춰내기 때문이 아니다. 사탄이 그것을 들춰내기 때문이다! 기록책이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며, 천사들이 성도들의 생애를 다 검토하고 난 후에는 하나님이 옳고 사탄은 틀렸다는 사실에 모두 만족할 것이다. 하나님의 참 성도들에 대한 사탄의 모든 비난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것이다 비극적인 것은, 어떤 경우에는 사탄의 비난이 정확하다고 하는 사실이다. 하나님 편에 있다고 주장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실제로는 사탄의 편에 있었던 것이다(참조 마 7:22, 23;25:11, 12). 물론 하나님께서는 내내 그들의 실제 영적 상태를 알고 계셨지만 말이다. (136.3)
 그러므로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심판에서 성도들의 죄가 검토될 것이라는 진술이 거기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포드의 말이 그 자체로는 맞는 말이지만 성경의 다른 부분에 나오는 그 심판에 관한 묘사는 하나님의 백성의 행위가 마지막 때 심판에서 실제로 선악 간에 검토될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것은 매우 성경적인 사실이다. (137.1)
 〈미주〉---------------------------

 1) Ford, “Daniel 8:14,” 353. 이 인용구는 다니엘 7장의 심판이 아니라, 다니엘 8:14에 대하여 포드가 주석한 말의 일부이다. 하지만 두 장 모두에서 그가 성도들의 죄에 대하여 말하는 주장은 동일하다.

 2) Ibid., 355.

 3) Ibid., 371. 강조는 원문에 있는 것임.

 4) White, The Great Controversy, 484. (1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