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일에 골고다에서 하나님과 사람의 희생적 합일을
“다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는 제칠일을 무덤에서 보냈다. 제6일에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 둘을 한 몸으로 화목케 하는” 합일을
“다 이루시고” 제칠일에는 사람과 함께 합일의 안식을 누리셨다. 그러나 베드로에게는 이 무덤의 안식일조차도 단지 일을 하지 않는 안식이 아니라, 합일을 확대하고 심화시키는 안식일이었다.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복음을 전파한”(
벧전 3:19) 안식일이었다. 그리스도가 이룩한 하나님과 사람의 합일이 한 차원 더 깊어지고 한 차원 더 확대된 하루였다. 천상과 지상의 합일을 넘어 지하의 깊이로까지 합일과 화목이 깊어졌다. 하늘의 지성소, 그 안식과 합일의 지성소의 밑은 지상의 골고다가 아니라 숨진 예수가 파묻힌 무덤이었다. 이 무덤, 이 지옥의 정복으로 그리스도의 합일이 다 이루어졌다. 이제 천상, 천하, 지하의 그 어느 곳에도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이룩된 이 거룩한 합일의 햇빛, 곧 제칠일 안식일이 상징하는 삶의 햇볕이 미치지 못한 영역은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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