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7장의 이슈들 제10장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심판의 때
 다니엘 7장의 책들.
 우리가 심판과 재림의 시간적인 선후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10절에 의하면 천사들과 책들 모두 이 심판에 관련이 있다. 만일 하늘에 있는 책들에 대한 언급이 성경에서 이곳뿐이라면 우리는 그 내용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의 다른 부분에도 하늘에 있는 책의 존재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도 알려져 있다. 특별히,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의 삶 즉 그들의 생각과 언행에 대한 기록이다(참조 시 56:8;말 3:16; 빌 4:3;계 20:12-15;21:27). 이 책들은 또한 세상의 역사와 그 역사에 관련된 하나님에 대한 기록도 포함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사용될 것이며, 천만 천사들이 하나님의 보좌를 두르고 있는 가운데 펼쳐질 것이라고 다니엘은 알려준다. (118.2)
 책들은 장래에 참고하기 위하여 단순히 기록을 보관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지적(全知的)이시므로, 무엇을 기억해내기 위하여 기록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다니엘의 심판 장면에 나오는 책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선 천사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고 우리는 장담할 수 있다.

 
분명히 하늘의 기록 보관 수단은 말 그대로 도서관 책장에 있는 제본된 책들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다. (118.3)
 포드는 말한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위하여 이 조사심판의 사역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천사들 자신도 우리 마음속의 생각과 의도를 잘 안다.”5) 부디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란다. 천사들은 전지적인 존재가 아니며, 따라서 하나님만큼 인간 마음속의 생각과 의도를 자세히 알 수 없다. 이 정보를 보존하기 위해서 그들에게는 정확한 기록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다니엘의 심판 장면에서 책들을 보는 것이다. “책들이 펴 놓였더라”라고 다니엘은 구체적으로 언급한다(10절). 바꿔 말하면, 하나님께서 세상과 그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셨는가 하는 기록을 검토할 기회가 천사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118.4)
 이제 내가 말하는 요점은 이것이다. 피조물들이 기록을 검토한다는 사실은 그것을 살펴보는 데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래서 천사들이 그 책들을 철저하게 검토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하는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보다 어느 정도 먼저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일은 재림 때에 “살아있는 사람들을 순식간에 분류하는 방식으로” 일어날 수가 없다. 그것은 천사들이 하늘의 기록책을 철저히 검토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분의 재림보다 상당한 시간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 (119.1)
 요한계시록의 심판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묘사 역시 그것이 그리스도의 재림보다 얼마 전에 일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특별히 두 개의 구절이 재림에 앞서 열리는 심판의 때에 대하여 말해준다. (119.2)
 요한계시록 14:6, 7.
 이 구절에는 재림교회 내에서 일반적으로 “첫째 천사의 기별”이라고 불리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심판에 관한 의미심장한 언급을 포함하고 있다.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119.3)
 우리의 논의에 있어서 이 본문의 두 가지 개념이 특별히 중요하다. 첫째는 이 천사가 “땅에 거주하는 자들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천사가 그의 기별을 선포하고 있는 시점에 복음이 여전히 전파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영혼들은 아직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구원 받고 있다. 복음 전파가 완결될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 실 것이므로(참조 마 24:14), 이 천사의 선포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선다. (120.1)
 요한계시록 14:6, 7에서 의미심장한 두 번째 강조점은, “[하나님의] 심판하실 때가 이르렀다.”고 하는 천사의 발표이다. “이를 것이다”가 아니라 “이르렀다”고 하는 대목을 주의해서 보라. 하늘에서 열리는 하나님의 심판은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과 동시간대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보다 먼저 시작되어야지, 그분이 오실 때에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 (120.2)
 요한계시록 16:4-6.
 요한계시록 16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서 마칠 것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16장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 마지막 일곱 재앙을 묘사한다 5, 6절이 말하는 것을 주목해 보라. (120.3)
 요한계시록 16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서 마칠 것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16장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 마지막 일곱 재앙을 묘사한다 5, 6절이 말하는 것을 주목해 보라. (120.4)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강조는 첨가된 것임).
(120.5)
 이것은 셋째 재앙이 부어진 직후에 천사가 하는 말이며, 여기서 심판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임이 명백하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고 천사가 과거 시제로 말하기 때문이다(강조된 부분이 원문에는 과거 시제로 되어있다—역자주). 그리고 마지막 일곱 재앙은 그리스도의 재림보다 앞서서 일어나므로, 이 재앙보다 먼저 진행되는 그 심판은 그분의 재림보다 먼저 시작되기도 하고 끝나기도 해야 한다(참조 계 19:1, 2). 재림교회는 이것이 다니엘 7:9, 10에 묘사된 심판이라고 이해한다. (121.1)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의 재림보다 먼저 하늘에서 심판이 열릴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재림 전 조사심판에 관한 재림교회의 가르침이 지극히 성경적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바이다. (121.2)
 심판의 시기
 다니엘 7장은 조사심판이 시작되는 정확한 연대를 우리에게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25절의 결말부는 그 심판이 언제쯤 일어날 것인지 그 대략적인 시기에 관한 실마리를 우리에게 전해주는데, 여기서도 역시 그 일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가 아니라 그 전에 일어난다 작은 뿔을 가리켜 25절“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라고 말한다. (121.3)
 이 절에서 “때”라고 번역한 아람어* 낱말은 잇단(‘iddan)이다. 이 낱말은 4장에도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느부갓네살이 꾼 거대한 나무의 꿈 이야기를 한다. 그 나무는 잘려 넘어지고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그리고 하늘의 한 순찰자가 소리치기를 왕의 마음이 짐승처럼 변하여 “일곱 때”(잇단)를 “지내리라”(16절)고 말한다 대다수의 해석자들은 이 구절의 잇단이 “해”[年]를 의미한다고 이해한다. 실제로〈새제임스왕역〉과〈새국제역〉에서는 “해”라고 번역 할 수도 있음을 각주에 표시해놓았다. 이에 근거하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 교회는 다니엘 7:25에 있는 때라는 낱말도 한 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해석해왔다.(“두 때”[대다수 영역본에서는 “times”로 번역한다—역자주]는 잇단의 쌍수[雙數]형을 번역한 것이다)✻✻ 이 기간을 수학적으로 풀어보면 이렇다.

 
다니엘 2:4 하단—7:28은 아람어로 쓰여있다.

 ✻✻ 때(잇단)라는 낱말은 23, 25, 32절에도 나온다.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