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7장의 이슈들 제10장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심판의 때
 조사심판에 관한 재림교회의 이해는 일차적으로 다니엘 7장에 근거하고 있다. 8장9장에도 부가적인 중요한 정보들이 있지만, 심판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을 얻기 위해서는 7장에 의존하고 있다. 본 장과 다음 장에서는 다니엘 7장의 심판에 관련하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안에서 제기되어 온 몇 가지 문제들을 다룰 것이다. (109.1)
 첫 번째 이슈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준으로 하여 이 심판이 어느 때에 일어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재림교회는 그것이 재림 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믿으며, 다니엘 7장은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하는 우리의 일차적인 증거 자료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들은 재림에 앞서서 어느 때에 하늘에서 심판이 시작된다는 우리의 개념에 반대한다. 근년에는 특별히 데스먼드 포드가 재림 전 하늘에서 조사심판이 있다는 우리의 견해에 도전한 바 있다. (109.2)
 이 장 말미에 가서 나는 두 번째 이슈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위하여 160년 이상의 시간은 너무 길다고, 그분이 원하는 일을 행하시는 데 그렇게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이슈들에 들어가기 전에 7장에 있는 다니엘의 환상을 신속히 한번 보자. (109.3)
 다니엘 7장의 개관
 다니엘이 자신의 책 7장에 기록한 환상에서 그는 네 큰 짐승이 바다로부터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사자, 곰, 표범, 그리고 용이었다. 역사주의 예언 해석에 따르면 이 짐승들은 바벨론, 메대-바사, 헬라와 로마제국을 상징하였다. 용은 머리에 열 뿔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이 기원후 250년에서 500년 사이에 야만족들에 의하여 로마제국이 붕괴된 것을 묘사한다고 항상 이해해 왔다. 열 사이에서는 작은 뿔이 일어나서 하나님을 적대시하여 큰 말을 하고, 그분의 성도를 박해하며, 그분의 율법을 변개하려고 하였다. 이 작은 뿔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25절) 성도를 괴롭히는 권세를 받았다. 이 권력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에 반역하는 것임이 분명하다. 재림교회는 그것이 중세의 교황권을 상징한다고 믿는다. (109.4)
 작은 뿔에 대한 묘사에 곧 이어 다니엘의 환상은 땅 위의 사건들로부터 하늘의 심판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 심판은 작은 뿔을 정죄하고 성도를 옹호하였다(참조 21, 22, 26절). 이어서 “인자와 같은” 이가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간다(13절). 다수의 다니엘 해석자들은 이 인자가 예수이신 것으로 이해하며, 재림교회도 이에 동의한다 이제 인자는 이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는다(참조 14절). 이것이 말하자면 다니엘 7장의 요약이다. (110.1)
 우리는 그 환상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110.2)
상징 성취
사자 바벨론

메대-바사
표범
헬라

로마
열 뿔
유럽 국가들
작은뿔
교황권

심판

인자

세상의 나라들이 인자에게 주어짐

 (110.3)
 마지막 세 항목은 상징으로 묘사되지 않았음을 주목하라. 그것들은 다니엘이 문자적으로 묘사하였다. (111.1)
 다니엘 7장의 심판
 우리의 초점은 9-14절의 심판과 세상의 나라들이 인자에게 주어지는 장면에 맞춰져 있다. 그러므로 환상의 그 부분을 검토하는 데 시간을 좀 들일 필요가 있다. 9절10절은 심판의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놓고 있다. (111.2)
내가보니 왕좌가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111.3)
 9절은 다니엘이 복수(複數)의 “왕좌들”이 놓여있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왕좌들은 무엇이며 무슨 목적으로 있는가? (111.4)
 우리는 10절에서 이것이 심판의 장면임을 알게 되며, 그러므로 9절 상단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곧이어 진행될 재판의 과정을 위하여 법정이 준비되는 장면이다. 일단 법정이 준비되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다고다니엘은 말한다. 그의 왕좌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윌리엄 셰이는 그의 저서〈예언 해석에 관한 연구 선집〉(Selected Studies on Prophetic Interpretation)에서 “이 묘사는 재판 장면으로 향하는 움직임의 개념을 강조한다.∙∙∙ 이 바퀴들과 연관된 일종의 운동을 통하여, 그분의 보좌를 타고 하나님이 그분의 천사 군대를 만나는 접견실로 들어가신다는 의미이다.”1)라고 말한다. 이는 심판이 공식적으로 개정(開延)됨을 시사한다. (112.1)
 10절에는 천천만만 천사가 하나님 앞에 “모셔 선” 것을 말하고 있는바, 오늘날의 법정에서처럼 옛적부터 계신 이가 입장하실 때 천군 천사가 일어섰다[起立]고 볼 수도 있다. 셰이는 “천군이 하나님 앞에 계속 서있다기보다는 그분께서 그분의 병거 보좌를 타고 도착하실 때 그분께 대한 경의와 존중을 표시하기 위하여 그들이 일어선 것을 강조하는 것일 수 있다.”2)라고 말한다. (112.2)
 10절은 이어서 “심판을 베푼”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일단 법정에서 재판관이 착석을 하자 다른 이들도 모두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복수의 “왕좌들”이 놓여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옛적부터 계신 이를 둘러있는 천천만만 천사들이 이 왕좌들 위에 앉아있다. (112.3)
 이제 이 법정이 베풀어진 진짜목적이 보인다. 책들이 펴 놓여 있다 법정의 결정들은 이 책들에 들어있는 정보에 근거하여 내려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의 첫 번째 질문은 이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준으로 언제 열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112.4)
 이 심판은 언제 열릴 것인가?
 나는 본 장의 시작에서 대다수의 성경 해석자들이 하나님의 최후 심판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였다. 실제로 그리스도인들은 때때로 재림을 “큰 심판의 날”이라고 부른다. 한편, 재림교회는 다니엘 7:9, 10에 묘사된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보다 오래 전인 1844년에 시작되었다고 믿어왔다. 심지어 우리는 이 심판을 “재림 전 심판”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어떤 재림교인들은 그러한 결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포드도 실제로 재림 전 심판의 개념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재림교회의 이해와 사뭇 다르다 그는 말한다. (112.5)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큰 심판이 공개적으로 드러날 것이지만, 그리스도께서 위에서 아직 대제사장으로 계시는 동안에 운명은 심판을 받고 인 쳐진다. 이것이 재림 전 심판의 진실이다. 그분이 중보하시는 동안 매 순간, 신자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그분 안에 거하고 있는지 그리스도께서는 다 아신다. 그들이 그분을 구주로서 신뢰할 때, 그 신뢰가 충성과 순종으로 나타 날 때, 그분은 아버지 앞에서 그들을 대표하며, 그들의 운명에는 결코 의문이 남지 않는다.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