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역동적 긴장은 이 복음서 전반에 걸쳐 발견되는데,
12:37-43은 훌륭한 예가 되고 있다. 이 문단은, 예수께서 많은 이적적인 기사(奇事)들을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믿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대답을 주고자 한다(
37절). 이 질문에 대하여 두 가지 답이 주어졌다. 첫째로, 많은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이유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저희 눈을 멀게 하시고 저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기(
39, 40절)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원어는 더 확실하다: 하나님의 행위 때문에
“저희가 능히 믿을 수 없었다”(
39절). 둘째로, 그를 믿는 자들 중의 다수가 그들의 신앙을 고백하려 하지 않은 것은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
42, 43절). 불신은 이중적인 원인을 가진다. 즉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행위에 기인하고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행위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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