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막”(
히 9:2)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솔로몬의 성전과 이후 스룹바벨의 성전과 헤롯 성전은, 근본 형체에 있어서 모두 동일한 모형을 따라서 지어졌다. 이것들 모두는 지상 성소였다. 이 지상 성소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
히 8:2)닌 것, 즉 하늘 성소의 표상이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고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을 때, 표상은 원형과 만났다. 이는 지상 성소 사업이 끝나고, 하늘 성소 봉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하늘의 선포였다. 그분의 희생 사업이 완성되기까지는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봉사는 결코 시작될 수 없었다. 십자가에서 그분께서
“다 이루었다”(
요 19:30)라는 큰 외침을 발하실 때, 뜰의 모든 희생 제물이 참희생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원형을 충족시켰던 것이다. 지상 뜰에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를 위하여 흘려지는 모든 피 흘림이 종결되었다(
히 9:12). 얼마 동안 믿음이 없는 유대인에 의해서 계속되긴 했지만, 이 표상적인 희생제물은 참된 희생제물이 나타남으로 자동적으로 그치게 되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 배반당하시기 바로 전에 비애에 싸여 말씀하신 그분의 평결이 성취되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
마 23:37, 38). 하나님의 영광은 결코 다시 지상 성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상 성소는 지상에서 더 이상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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