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15장 하늘 성소
 오류(誤談)의 어둠을 몰아내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명확하고 성경적인 이해를 주는 진리의 불빛을 오류 위에 비춰주는 것이다. 이 원리는 성소에도 적용된다. 이 원리를 적용하여 몇 가지 오류를 살펴보자. 첫째, 우리의 선두주자(the Forerunner) 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으로 그분의 사업을 시작하셨을 때, 그분이 “휘장 안에”(히 6:19, 20) 있는 지성소인 두 번째 방으로 바로 들어가셨다고 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분명히 성소에는 두 방과 두 휘장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였다. 지성소 입구에 있는 휘장은 둘째 휘장”(히 9:3)이다. 또한 그들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 일 차씩”(히 9:1, 7), 자신의 연간 봉사의 시작할 때가 아니라 마칠 때에 이 휘장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123.2)
 약간의 혼란을 주는 성경절을 검토하여 보자. 히브리서 9장 11, 12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셨을 때,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고 말한다. 여기서 성소라고 번역된 표현은 문자적으로 성소들이다.6) 동일한 용어가 히브리서 9장 8절8장 2절에서7) 명확하게 “성소”로 표현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하늘 성소의 어떤 한 방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참장막”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지상 성소는 거룩하며, 하늘 성소는 “만물 중 가장 거룩한 것”이다. 히브리서 9장 3절에 번역된 “지성소”라는 말은 다른 단어이며, 지상 성소의 지성소에 대한 언급이다.8) (123.3)
 이러한 연구로부터 그 해 동안 지상의 대제사장이 성소에서 봉사하며, 한 해의 마지막까지 그는 지성소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상 대제사장의 원형이신 그리스도께서도 대제사장으로서 하늘 성소의 두 번째 방이 아니라 첫 번째 방에서 그분의 봉사를 시작하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수 있다. (124.1)
 하늘 성소에는 지상 성소에 있는 사물의 “참형상”(the very image)이 없기 때문에, 하늘에 성소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와 같은 진술은 성경적 권위가 전혀 없다. 그들은 “참장막”본질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해하고 있다. 참장막의 표상으로써 지상 성소가 갖는 중요성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와 같은 오류에서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에 성소가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하늘 성소는 지상 성소 안에 표상된 구속 사업에 불가결한 것이다. 우리는 항상 참성소(the true sanctuary)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다시 말해서 “손으로 만든” 건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히 9:11, 24). 또한 지상 성소의 사물들은 하늘 성소의 참형상이 아니”(히 10:1)며, 단지 그 사물들의 “축소판”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하늘에는 성소가 없는 것이 아니라 지상 성소보다 훨씬 더 크고 위대한 성소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실제 건물이 그 그림자나 청사진보다 훨씬 크고 위대한 것처럼 말이다. 의심할 바 없이 히브리 민족이 지상 성소의 영적인 중요성과 참장막(the true tabernacle)과의 관계를 이해하였더라면, ‘큰 원 성소’에서 행하시는 그분의 사역에 관한 진리와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와 같이 그것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오류와 패배로부터 구해 줄 것이다. (124.2)
 “더 크고 온전한 장막.”
 지상 성소의 “사물”이 하늘에 있는 “참형상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손으로 만든 성소, 즉 “건물” 자체가 단지 참장막의 “모형”(figure)이라 한다면, 하늘 성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바울은 그것을 “손으로 짓지 아니한 ∙∙∙ 더 크고 온전한 장막”(히 9:11)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손으로 짓지 않았다니! 그렇다면 확실히 그 벽은 손으로 만든 성소”(히 9:24)와 같이, 금판으로 입히거나 그룹 모양이 조각된 널판으로 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건축물은 해달의 가죽이나 수양의 가죽, 잘 짜인 염소 털, 그룹의 모형을 수놓은 세마포로 덮지 않았을 것이다. 이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말인가! (124.3)
 하나님께서 “세우신” “더 크고 온전한” 장막, 즉 참장막 또는 실제 장막인, “큰 원 성소”실제 살아 있는 존재들로 구성되어 있다.9) 천사들이 조각되고, 수놓고 두들긴 금 형상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제적인 천사인 것이다. 모세에게 보인 “하늘 것의 그림자”“모형”은 의복의 모형이 그 옷 자체와 다른 것과 같이 “참장막”(the true tabernacle)과 달랐다. 그것은 단지 인류가 하늘에 있는 실제 성소를 이해할 수 있도록 주어진 “참것”“그림자”였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것은 단지 참 것의 “모형”, “그림자”, “형상”, “축소판”과 모델이었다. 모형과 같이 정확하게 모든 부분을 만들기 위해 명백한 지시와 함께 모세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10) (125.1)
 하늘 성소는 지상 성소를 계승함.
 “첫 장막”(히 9:2)은 시내 산에서 모세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솔로몬의 성전과 이후 스룹바벨의 성전과 헤롯 성전은, 근본 형체에 있어서 모두 동일한 모형을 따라서 지어졌다. 이것들 모두는 지상 성소였다. 이 지상 성소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히 8:2)닌 것, 즉 하늘 성소의 표상이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고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을 때, 표상은 원형과 만났다. 이는 지상 성소 사업이 끝나고, 하늘 성소 봉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하늘의 선포였다. 그분의 희생 사업이 완성되기까지는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봉사는 결코 시작될 수 없었다. 십자가에서 그분께서 “다 이루었다”(요 19:30)라는 큰 외침을 발하실 때, 뜰의 모든 희생 제물이 참희생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원형을 충족시켰던 것이다. 지상 뜰에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를 위하여 흘려지는 모든 피 흘림이 종결되었다(히 9:12). 얼마 동안 믿음이 없는 유대인에 의해서 계속되긴 했지만, 이 표상적인 희생제물은 참된 희생제물이 나타남으로 자동적으로 그치게 되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 배반당하시기 바로 전에 비애에 싸여 말씀하신 그분의 평결이 성취되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마 23:37, 38). 하나님의 영광은 결코 다시 지상 성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지상 성소는 지상에서 더 이상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가 아니었다. (125.2)
 하늘 성소의 봉사가 지상 성소의 봉사를 곧바로 계승하였던 것이다. (126.1)
 참장막이 “나타나다.”
 “땅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아버지와 아들은 이미 합의하셔서 인류가 사탄에게 정복될 경우에, 인류를 구속하기로 언약을 세우셨던 것이다”(시대의 소망, 834). 인류를 구속하기 위한 대가로 어린양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그분 자신을 드리도록 결정한 것은, 바로 이 비밀 회의에서였다(슥 6:13; 각 시대의 대쟁투, 416, 417).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선고가 있을 때까지는 실제적으로 죽으실 수 없도록 모두가 합의하였다. (126.2)
 이 평화 회의에서 인류의 완전한 구속을 위하여 이러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무한한 사랑과 예지로써 모든 하늘이 협동할 수 있는 하늘 성소를 계획하신 것이며(부조와 선지자, 63, 64), 정해진 시각에 이 성소가 실제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나타나야”할 것이었다. (126.3)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성소(하늘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히 9:8)하였다. 표상(지상 성소)이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동안에는 결코 원형의 필요가 없었으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에 이르렀을 때 휘장은 찢겨졌으며, 마침내 표상은 원형을 충족시켰다. 여호와께서는 하늘에 참장막을 베푸셨다. 그때에 “성소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났다. 그때 지상에 있는 성소는 하늘에 있는 성소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었으며, 그때에 지상 제사장직도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의해서 계승되었다. 성전 봉사가 “지상에서 하늘의 성전으로 옮겨”(시대의 소망, 166)졌다. (126.4)
 하늘 성소는 영원한 날부터 고안되었고 존재하여 왔다고 말하지만, 그리스도의 죽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하신 후, 그분이 대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시기 전까지는 실제로 작용할 수 없었다. (126.5)
 이 문제에 관하여 앤드리어슨은 그의 책<히브리서> 328쪽에서 히브리서 9장 8절은 성소(하늘 성소)로 들어가는 길은 모세의 장막(지상 성소)에서 봉사가 하나님의 마음에 충족될 때까지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330쪽에서 “하늘 성소로 나아가는 길은 지상 성소에 지정된 사명이 성취될 때에 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26.6)
 하늘 성소가 기름 부음을 받음.
 제사장이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헌신을 다짐하는 조석으로 드리는 “일 년 된 숫양”은, 하나님께서 “세상”(요 3:16)을 위해 주신 희생 제물이 되기 위하여 지상 뜰로 들어가 지상 생애를 시작하신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지상 성소가 세워졌을 때 (하나님의 역을 맡은) 모세가 제사를 드린 성숙한 숫양인 “위임식의 숫양”(출 29:22)의 희생은,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생애가 마치실 때의 희생제물이신 그분을 상징했다. (126.7)
 지상 성소의 봉사는 성소에서 희생제물이 드려지고 성소와 제사장이 기름 부음을 받은 후에야(출 40:9-15, 29) 비로소 시작되었다. 그렇듯이 하늘 성소의 봉사도 참된 희생제물이신 그리스도께서 갈바리에서 드려지실때까지 시작될 수 없었다. 승천하신 후, 그분은 대제사장과 “지극히 거룩한 자”(단 9:24)로 기름 부음을 받으시고, 하늘 성소가 기름 부음을 받은 후에야 봉사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칠십 주일이 마치기 전의 마지막으로 예언된 사건이었다. (127.1)
 참장막이 “세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