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4 편 성소 제15장 하늘 성소
 

 왜 하늘 성소를 이해해야 하는가?
 지상 성소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하늘 성소에서 행하여지는 구속을 밝혀 주는 하나님의 실물교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하늘은 구속사업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큰 원 성소”이며(부조와 선지자, 357), 실재하는 성소이다.1) 여기에서 예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아버지 앞에서 그분의 마지막 탄원을 드리고 계신다. 특히 집행 유예가 마치려는 이 시기에, 이 중대한 주제의 진지한 연구는 장래의 삶에 대한 강렬한 흥미를 일깨우며, 진지한 연구자들을 하늘에 묶어 주는 강한끈이 된다. (120.1)
 또한 구속의 계획은 성경의 “중요한 중심 주제”이기 때문에, 지상 성소와 하늘 성소에 대한 이해는 성경의 올바른 이해의 기본이 된다. 성소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는 어렵게 생각되는 성경의 많은 부분이 주는 감동을 잃게 될 것이다. (120.2)
 그러므로 우리의 현재 연구는 하늘 성소를 가급적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어야 한다. 성소는 그 자체가 그리스도를 표상하는 하나의 거대한 연합체이며, 성소의 모든 부분에는 구속의 주제가 스며들어 있다. (120.3)
 하늘 성소의 정확하고 분명한 그림은 우리로 하여금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지금 봉사하고 계시는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복음 사업을 신속히 마치는 데 있어서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킨다. 하늘 성소는 우리가 오류를 간파하고 피하도록 도울 것이며, 따라서 영혼의 닻이 될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와의 협력관계에서 결코 우리의 최선을 다 할 수 없다. 특히 지금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는 심판이 하늘 법정에서 개정중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없다면, “이 시대에 필요한 신앙을 활용하지 ∙∙∙ 못하게 될 것이다”(각 시대의 대쟁투, 488). (120.4)
 하늘 성소의 “모형”인 지상 성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에 대한 지시를 주실 때마다 반복하여, “산에서 네게 보여 준 모형 (pattern, model)을 따라”2) 모든 것을 만들도록 하셨다(출 25:9, 10; 26:30; 27:8; 민 8:4; 행 7:44; 히 8:5). (120.5)
 이 성소는 그가 보았던 바로 그것의 정확한 모형이었다. 모든 상세도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의 국면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결코 그 모형으로부터 벗어나서는 안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형뿐 아니라 그것과 하늘 성소와의 관계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121.1)
 지상 성소의 “성소”가 하늘 성소 또는 “실물의 모형”(히 9:24, 킹제임스역)이기 때문에, 어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늘 성소의 모형을 보여 주셨다고 가정하기도 한다.3) 또 다른 이들은 하늘 성소가 “큰 원 성소”이기 때문에, 하늘 성소 그 자체를 모형으로 보여 주셨다고 결론짓기도 한다. 그렇지만 바울의 설명은 매우 단순하다. 바울은 모세에게 보여 준 모형이 하늘 사물의 “참형상”아니라 단지 그것의 “그림자”(히 10:1, 5)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또한 “손으로 만든 거룩한 처소들(지상성소의 성소와 지성소)은 곧 참된 것의 모형들(figures)”(히 9:24, 신킹제임스역)이다. 이와 같이 지상 성소의 “사물”들과 “건물”은 모두 하늘 성소의 “모형”“그림자”이다. (121.2)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하늘 성소의 광경을 모세 앞에 제시하”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모형(pattern)으로서가 아니라 그가 지상 성소와 하늘 성소와의 관계를 좀 더 잘 이해하도록 주어진 것이다. 그의 직무의 신성함과 “그에게 보여 주신 식양에 따라 모든 것을”(부조와 선지자, 343)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더 잘 인식하도록 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늘 성소의 계시를 모형으로써 주셨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하늘에도 희생제물이 드려질 놋 번제단이 있는 뜰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번제단도 그에게 보여 준 모형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놋 번제단에 대하여는 특별히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출 27:8) 만들도록 하셨다. 그러나 요한이 뜰을 잘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에는 결코 뜰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계 11:2). 갈바리에서 참된 희생제물이 드려진 이 지상이 하늘 성소의 뜰인 것이다.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송아지와 염소의 피로” 정결하게 되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히 9:19, 23)것이었다. (121.3)
 그러면 이 모형은 정확히 말해서 무엇인가? 우리가 이미 알듯이, 출애굽기히브리서에서 사용된 모형이라는 낱말은 히브리어와 헬라어로는, “모델”이라는 의미가 있다(본서 43쪽 참조). 자연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그 모형은 그가 지어야 할 것과 같은 모델, 즉 “하늘 성전의 축소판”(부조와 선지자, 343)이었던 것이다.4) (121.4)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소의 각 부분품에 대한 축소판을 주셨을 뿐 아니라 어떤 형태로 이것들이 세워질 것인가 하는 것도 정확하게 보여 주셨다. “너는 산에서 보여 준 형식에 따라 성막을 세울지니라”(출 26:30, 신킹제임스역). (122.1)
 하늘에는 표상이 없음
 요한이 하늘에서 법궤, 번제단, 분향단, 일곱 촛대들을 보았다는 성경절을 근거로 하여(계 11:19; 8:3; 4:5), 혹자는 요한이 이것들을 지상에 있는 성소에서 보았다고 추측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하늘에는 표상들(types)이 결코 없으며, 이 모든 것들은 지상 성소에 속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이 점에 대하여 결코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 있는 것은 실재하는(real) 것이며, 지상의 것들의 원형(antitypes)이다. 지상 성소와 연관된 모든 것은 하늘 성소를 밝혀 주는 실물교훈이었다. 이와 같이 요한이 지상의 일곱 등대의 원형인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을 보았을 때, 그는 즉각적으로 그것들이 “하나님의 일곱 영”(계 4:5)이라고 말하였다. 만약 우리가 지상에 있는 표상과 같은 목적으로 하늘 성소에 금 촛대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촛대의 목적은 불을 밝히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고 말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태양빛의 일곱 배로 온 도성을 비추는데, 무엇 때문에 촛대와 초가 필요하겠는가?(계 22:5; 21:23; 사 30:26). (122.2)
 성경은 어떤 주제를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그것을 상징하는 여러 은유를 풍부하게 사용한다. 예를 들면 요한은 계시에서 보좌 주위에 네 생물, 즉 살아 있는 피조물로 사자, 송아지, 날아가는 독수리와 얼굴이 사람 같은 생물을 보았다고 주장한다(계 4:6, 7). 그런데 이러한 생물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는 후에 그들은 “땅에서 피로 산 자들”(계 5:8, 9)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요한이 실제로 본 것은 생물이 아니라 구속받은 사람들이었으며, 너무도 잘 정렬되어 있어서, 그에게는 이 무리가 그 생물들과 유사하게 보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그는 법궤, 촛대, 번제단, 금향로를 표상이 아니라 그들의 원형으로 보았다. 5) (122.3)
 하늘 성소의 두 방
 지상 성막에서 성소와 지성소로 뚜렷하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던 것과 같이, 그것의 원형인 “하늘 성소에서 ∙∙∙ 구별된 장소를”(부조와 선지자, 357) 가지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여기 지상에서 희생제물로 드리시고 승천하셨을 때, 중보자로서 당신의 사업을 시작하시기 위하여 곧장 첫 번째 휘장을 걷으시고, “대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하늘 성소의 문 안으로 들어가셨다.” (122.4)
 이천삼백 주야의 끝에 이르러서, 그분은 “둘째 휘장”(히 9:3) 안으로 이동하셨다. 그분은 하늘 성소의 두 번째 방인 지성소로 들어가시어, 심판장으로서 당신의 사업을 시작하셨다(단 7:9, 10, 13). “죄인들을 위하여 흘리신 당신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지금도 탄원하고 계신다”(각 시대의 대쟁투, 429). 그와 같이 그분은 우리의 심판장과 대언자가 되셔서 유예 기간이 끝날 때까지 당신의 봉사를 계속하실 것이다. 그때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계 22:11)라는 선고가 내려질 것이다. 이때에 모든 사람의 운명은 결정되어진다(각 시대의 대쟁투, 48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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