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아름다워라 15. 야훼 로이—나의 목자 여호와 (목자이신 여호와)
 “선한 목자”라는 그리스도의 은어(隱語)는 양 떼를 사랑으로 돌보는 그의 희생적 목자상과 양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말해 준다. “나는 양들을 위해 생명을 바치느니라”(요 10:15)고 그는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는 에스겔을 통해 당신의 사명의 규모를 설명하셨다: “나 곧 내가 나의 양을 찾고 찾되 목자가 양 가운데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양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내리라. 내가 그것들을 만민 중에서 끌어내며 열방 중에서 모아서 그 본토로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 산 위와 시냇가와 그 땅 모든 거주지에서 먹이되 좋은 꼴로 먹이고, 그 우리를 이스라엘 높은 산 위에 두리니 그들이 거기서 좋은 우리에 누워 있으며, 이스라엘 산 위에서 좋은 꼴을 먹으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로 누워 있게 하리라.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긴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어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겔 34:11-16, 「개역한글판」). 이 말씀 끝에 그는 이렇게 밝히신다: “내 양 무리, 내 초장의 양 무리인 너희는 사람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라.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겔 34:31). 선한 목자는 우리 모두를 그렇게 여기신다. (219.1)
 선지자 이사야는 양들을 사랑하고 돌보시며 염려해 주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의 매우 친근한 일면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그는 ... 자기 팔로 어린양들을 모아 안으시며 젖먹이가 달린 것들을 유순하게 인도하시리라”(사 40:11). 유명한 찬미의 작시자 도로씨 앤 쓰럽(Dorothy Ann Thrupp)의 기도는 나의 흉금을 울린다: (219.2)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항상 인도하시고
   방초 동산 좋은 곳에서 먹여 주시옵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항상 인도합소서.
   선한 목자 구세주여, 항상 지켜 줍소서.

흠이 많고 약한 죄인도 받을 허락하셨네.
   주의 은혜 크신 권능이 죄의 결박 풀겠네.
선한 목자 구세주여, 지금 나아갑니다.
   선한 목자 구세주여, 받아 주시옵소서.
(219.3)
 예수는 유일한 목자장(牧者長)
 예수는 “목자장”이라고도 불린다(벧전 5:4). 그의 수하에는 그를 도와 일하는 부하 목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하 목자들은 그들의 상전과 똑같은 헌신과 관심으로 양 떼를 돌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거짓된 삯꾼들을 통렬히 책망하셨다: “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라! 목자들이면 양 떼를 먹여야 할 것이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살진 양을 잡아 기름진 것을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면서도, 양 떼를 먹이지 않았다. 너희는 약한 것들을 튼튼하게 키워 주지 않았으며, 병든 것들을 고쳐 주지 않았고,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을 싸매어 주지 않았으며, 흩어진 것들을 모으지 않았으며, 잃어버린 것들을 찾지 않았다. 오히려 너희는 양 떼를 강압과 폭력으로 다스렸다. 목자가 없어 양 떼는 흩어지고 온갖 들짐승의 밥이 되었다. 내 양 떼가 모든 산과 모든 언덕에서 헤매고 세계 각처에 흩어지게 되었는데도 그 양 떼를 찾으려고 물어 보는 목자가 하나도 없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그 목자들을 대적하여, 그들에게 맡겼던 내 양 떼를 되찾아 오고, 다시는 그들이 내 양을 치지 못하게 하겠다. 그러면 그 목자들이 다시는 양 떼를 잡아서 자기들의 배나 채우는 일을 못할 것이다. 내가 이렇게 그들의 입에서 내 양 떼를 구출해 내면, 내 양 떼가 다시는 그들에게 잡혀 먹히지 않을 것이다”(겔 34:2-6, 10, 「표준새번역」). 양 떼를 돌보지 않은 이 목자들은 “목자장과의 산 연결이 있어야만 부하 목자들이 세상을 비추는 참 빛이신 그리스도의 산 대리자가 될 수 있다”(TC 4:315)는 사실을 망각했던 것이다. (220.1)
 “부하 목자들인 목사들에게 나의 양 떼를 돌보라고 분부하신 목자장 그리스도는 당신께서 나타내 보이셨던 것과 동일한 관심과 성의를 가질 것을 명하시며, 당신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책임의 신성성을 느끼라고 말씀하신다. 양들을 먹이고, 약자에게 힘을 주고, 의기소침한 자를 격려하고,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이리들로부터 양들을 지키는 일에 충성을 다할 것을 그분은 그들에게 엄숙히 명하셨다”(PP 191). (221.1)
 부활하신 주님은 두 번째 풍어(豊漁)의 기적을 베푸신 후 베드로와 개인적 상담 시간을 가지셨다(요 21:1 상단). 그 때 그는 세 번이나 “내” 양들을 “먹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양들을 “먹이라,”“목양하라”(poimaine)고 명하신 것이다. 여러 해가 지난 후 베드로는 형제 목사들에게 편지할 때 바로 그 말로 권고했다: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먹이되(목양하되), 마지못하여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들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너희가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받으리라”(벧전 5:2-4). (221.2)
 그 날 주께서 호숫가에서 가르치신 교훈을 잘 배운 베드로는 그것을 다시 후세의 모든 성공적 부하 목자들에게 전해 주었다. 부하 목자들을 위해 준비된 목자장의 상급은 얼마나 훌륭할까! 그는 각 사람에게 영광의 빛이 사라지지 않는 면류관을 약속하신다. 지상에선 어떤 목자도 면류관을 쓰거나 보좌에 앉는 법이 없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하 목자들이 영예의 자리들을 차지할 것이다. 새 왕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들의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자들은 베들레헴 들판의 이름 없는 목자들이었다. 이제 왕-목자는 모든 충성된 신하 목자들에게 면류관을 선사하고 당신의 영광스런 보좌에 함께 앉게 하실 것이다(계 3:21). (221.3)
 예수는 “큰 목자”
 예수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으므로 “큰 목자”라 불린다(히 13:20). 양들을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다시 양들을 목양하고 그들을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목자의 이야기는 세상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그는 항상 살아 계시며 양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중보하시기 때문에 그의 목양 사업은 더욱 효율적이다. 그는 세상의 어떤 목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것이다. 그는 최후의 원수인 사망과 무덤을 정복하셨으므로 양들이 죽으면 다시 살릴 권세를 가지고 계신다. (222.1)
 큰 목자는 자기의 양들을 위해 생명을 바치셨다. 그는 양들이 탈선하여 죽을 길에 빠진 것을 아시고, 다시는 목자와 양 우리를 떠나 배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위해 그들을 “의무적으로” 단련시키신다. 수년 전 나는 로이 앨런 앤더슨(Roy Allan Anderson)이 지은 목자 전도자(Shepherd Evangelist)란 책에서 아래와 같은 감동적 예화를 읽었다: (222.2)
 한 목자가 다리 부러진 양을 메고 다녔다. 사람들은 그에게 웬 일이냐고 물었다. “그 양이 어디서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나 보지요?” (222.3)
 “아닙니다. 이 놈은 내 말을 안 듣고 사방으로 쏘다니던 양입니다. 하도 다른 양들이 이놈 뒤를 따라 다니기에 ....” (222.4)
 “.... .” (222.5)
 “어느 날 눈물을 머금고 나는 ... 이놈의 다리를 분질렀지요. 그래서 이렇게 나무 가지를 대고 붕대를 칭칭 감아서 지난 몇 주째 메고 다닙니다. 지금 땅에 내려놓으면 절룩거리긴 하지만 절대로 내 곁을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222.6)
 배회하는 양 야곱을 얍복 강 언덕에서 만난 선한 목자는 그의 다리를 쳐서 위골시켰다(창 32:25, 31). 그 때문에 그 후 야곱은 그의 여생 50년 세월을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드렸다(히 11:21). (222.7)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봉사의 범위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선하고 위대하신 목자장 그리스도와 그의 참된 부하 목자들의 목자상에 대한 성구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223.1)
 헌신적이고 사랑이 있는 부하 목자들은 양들을 개별적으로 친밀히 알아야 한다. 예수님처럼, 양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수 있어야 한다(요 10:14; 사 40:11). 그는 양의 출생지를 알고(시 87:4, 5), 양 하나하나의 필요를 안다(빌 4:19). 양들이 당하는 모든 위험을 알고(마 7:15), 항상 근무하기 때문에 비번(非番)인 때가 없다(시 121:2-8). 그는 거짓 목자를 경고한다. 심지어 우리 주님은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고 하셨다(마 10:30). 우리 생활의 어떤 국면도 그가 못보고 지나치는 것이 없다. 이런 점에 그의 부하 목자들은 그를 본받아야 한다. (223.2)
 예수님의 양들 중에는 자기가 길 잃은 줄 모르는 양들이 있다(요 10:16; 마 10:6; 15:24; 눅 15:1-4). 그들은 거짓 목자들의 수하에 들어 엉뚱한 초장에 쉬면서도 그런 대로 잠시 행복을 누리는 듯하다. 그러나 그들을 잃은 참 목자의 심정은 불타고 있다. 그래서 목자는 어떤 역경을 무릅쓰고라도 끝내 그 양들을 찾아다가 당신의 참 우리에 넣을 것을 약속한다. 이 우리란 바로 우리가 그와 함께 영원토록 살 곳이라고 약속된 그의 나라와 그 보좌를 말한다(눅 12:32; 계 3:21).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