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요한계시록 연구 요한계시록 2, 3 — 그리스도께서 일곱 교회에 편지하심 1. 그리스도께서 그을음 투성인 교회를 돌보심
 어린 시절에 석유 남포를 사용해 본 일이 있는가? 혹 지금도 석유 남포를 사용하고 있는가 ? 그렇다면, 석유 남포가 얼마나 많은 손질이 요구되는지를 잘 알 것이다. 사용한 다음에는 거의 매번 심지를 손질하고 기름을 채우고 등피를 닦아 주어야 한다. (98.1)
 옛날 구약 시대의 성소에는 금촛대에 일곱 등불이 있었는데 대제사장이 날마다 손질을 해야 했다(레 24:1~4). 촛대를 깨끗이 닦고 심지를 손보고 감람유(橄欖油)를 채우는 일이 대제사장의 타밋* 또는 계속적인 책임의 일부였다.

* 타밋(Tamid)은 “계속적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히브리 원문 다니엘 8장에서 의미 심장하게 사용되었다· 거기서 타밋은 특히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대제사장 봉사를 지칭한다.
(98.2)
 요한계시록 2장 1절은 예수님께서 “촛대 사이에 다니”신다고 했다. 그분은 하늘 성소에서 봉사하시는 우리의 현직 대제사장이시다(히 3:1; 8:1). 그분은 “항상” 우리의 관심사를 보살펴 주신다(히 7:25). 그의 교회를 대표하는 그을음 투성인 등불을 상징적으로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대제사장인 그리스도의 타밋의 일부이다. (98.3)
 물론, 예수님은 실지로 심지를 손질하시거나 올리브 기름을 채우는 일을 하시지는 않는다. 그분이 그을음 투성인 교회와 늘 서툴기만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신가 하는 것이 요한계시록 2, 3장의 일곱 편지에 잘 나타났다. 여기서 그분은

 (a) 등불의 질(質)을 높임으로써,

 (b) 솔직한 태도로 부촉하 것을 꾸짖으시고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심으로써,

 (c) 이 호소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자들에 대한 찬란히 빛나는 보상을 약속하심으로써 등불을 더욱 환하게 비추도록 도와 주고 계시다. (98.4)
 1. 첫사랑을 버린 에베소 교회(계 2:1-7)
 배경
 에베소는 아시아 지역 로마 속주(屬州)의 중심적인 도시였다. 그 곳은 수도는 아니었다. 버가모(Pergamum)가 수도였다. 그러나, 좋은 항구를 갖추고 있는 데다가 중요한 동서(東西) 국도의 출발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상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에베소는 또 이방 종교의 중심지로 이름이 높았다. 유방이 많이 달린 다산(多産)의 여신 아르테미스(아테미)가 그곳에서 숭배되었다(행 19:35). 이 여신은 다이아나(Diana)로도 알려졌다. 이 여신의 웅장한 신전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졌다. (98.5)
 이 부산스러운 이교의 독시 에베소에 그리스도 교회를 세운 사람은 헌신적인 평신도 부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였다. 웅변적인 전도자 아볼로도 이 교회의 설립에 기여했으며 사도 바울도 도움을 주었다(행 18:18~26). 바울은 에베소에서 3 년이나 주재했다. 그중 2년간은 그 도시의 업무가 뜸해지고 공회당이 비어 있게 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의 무더운 시간을 골라 공회당을 세내어 날마다 성경을 가르쳤다(행 19:8~10; 20:31). (98.6)
이름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 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기간 ~100 ~313 ~538 ~1560년대 ~1790년대 ~1840년대 세상끝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 일곱 별을 손에 잡고, 일곱 촛대 사이에 다니심 처음과 나중 죽었다가 사셨다 이한 검을 가지사 하나님의 아들, 불 같은 눈, 주석 같은 발 일곱 영과 일곱 별을 잡고 계신다 거룩하고, 진실하며, 다윗의 열쇠 열고 닫음 아멘, 충성된 중인, 창조의 근본
그리스도 께서 아시는 것 행위, 수고, 참음 환난, 가난, 오는 고난 사단의 위가 있는곳 행위, 사랑, 믿음, 봉사, 인내 행위 행위 행위, 거짓 주장, 참 상태
칭 찬 게으르지 않고, 교사들을 시험함, 니골라 당을 미워함 너는 부자라 견고히 잡으라, 부인하지 않았다 가치 있는 자들이 있다 불완전한 행위, 살았다고 하나 죽었음 내 말을 지켰다, 부인하지 않았다, 참았다
책 망 첫사랑을 버렸다
발람 당과 니골라당 이세벨을 용납했다, 회개하려 하지 않는다 후의 일이 전의 일보다 나음
미지근함, 가난함, 눈멈, 헐벗음
권 고 회개하라!, 기억하라!, 첫사랑과 처음 행위로 돌아가라 두려워 말라! 죽도톡 충성하라 회개하라! 회개화라! 굳게 잡으라! 회개하! 기억하라! 깨어라! 강하게 하라! 굳게 잡으라 ! 회개하라! 사라! 열어라!
경 고 촛대를 옮기리라
싸우리라 질병으로 누움, 큰 환난 죽음 도적같이 오리라
내뱉으리라
거짓 유대인의 회
너희륻 중상한다


너희 발 아래 경배하리라
약 속 보 상 생명과를 먹으리라 생명의 면류관 감추인 만나, 흰돌, 새이름 만국을 다스릴 권세, 새벽별 흰옷, 나와 함께 걸으리라, 이름을 시인하고 지우지 않으리다 성전의 기둥, 하나님의 이름, 새 이름의 성 함께 먹고 보좌에 함께 앉게 하리라

어떤 학자들로 키아스무스 구조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둘째와 네째에는 책망이 없고 다만 자칭 유대인의 회라는 언급이 되었다. 첫째와 일곱째는 멸망의 위협이 들어 있다. 다른 증거가 또 있을까. 키아스무스의 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99.1)
 그리하여 은으로 만든 여신 아르테미스(아데미)의 신전 모형에 대한 구매(腫買)가 현저히 떨어져 이 지방의 은(銀) 세공업자들이 반(反)기독교적 소요를 일으키게 되었다(행 19:23~41). (100.1)
 얼마 후, 에베소 교회 지도자들을 다시 만나게됐을 때 사도 바울은 그 교회의 무리 가운데 이단적인 가르침을 시작할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행 20:29, 30). 그는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그렇게 하는 사람들과 함께 “참예하는 자 되지말라”고 주의시켰다(엡 5:6, 7). (100.2)
 칭찬
 에베소 교회는 바울의 충고를 받아들였다. 30 년 후, 예수님은 요한계시록에서 그들이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나도 미워하는” “니골라 당(黨)의 행위”를 미워했다 하여 그들을 칭찬하셨다. 예수님은 또 그들의 “행위”“수고”“인내”를 인해 에베소 교회를 칭찬하셨다(계 2:2, 6). (100.3)
 그런데 니골라 당(黨) 사람들은 누구인가? 에베소 근처에서 성장했던 기원 후 2세기의 교부(敎父)이 이레나이우스(Irenaeus)는 그의 한 글에서 니골라 당을 언급했다. 그의 증인에 의하면 니골라 당 사람들은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간음을 행하는 것이나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2 그 당시 니골라 당 사람들은 예수를 신앙하기 때문에 십계명의 일부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었던 것 같다. 요일 2장 4절에서 요한은 “저(예수)를 아노라”하면서 십계명을 범하는 사람들에 대항하는 글을 썼다. 요한이 말하기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 하는 자”라 하였다. (100.4)
 

에베소는 인기 있는 여신 다이아나 숭배의 중심지였지만 그리스도교는 그 도시에서 좋은 출범을 보였다.
(100.5)
 계명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을 “거짓말장이”라고 부른 것은 강력한 표현이다. 예수님이 니골라 당의 가르침을 “미워한다”고 하신 것도 강한 표현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하셨다. 이런 말을 들으면 정신을 가다듬게 된다. 특별히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내세워 십계명의 한둘쯤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은 간음에 관한 일곱째 계명과 제칠일 안식일의 준수에 관한 네째 계명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 (101.1)
 책망
 에베소 교인들이 니골라 당의 잘못된 사상을 배척한 사실은 대단히 기쁜 일이다. 그들은 거짓말 하는 자들과 섞이지 말라는 바울의 충고를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바울의 또 다른 충고는 잘 따르지 못했던 것 같다. 에베소서 5장 2절에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가운데서 행하라”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장 4절에서는 예수님께서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고 하셨다. 에베소 교인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처음으로 사랑했을 때의 그 열렬함과 절실함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또 처음에 교우들 간에 나누었던 다정스러움도 많이 상실하였다. (101.2)
 예수님은 이 같은 사랑의 상실을 제일 큰 죄로 간주하셨다. 그리하여, 간곡히 호소하시기를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하셨다. (101.3)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을 요령있게, 그러나 단호하게 취급하셨다. 먼저 그들의 장점을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그들의 단점에 대해 명백하게 말씀하셨다. 그리스도 교회는 만약 그가 세상의 참된 등불인 그리스도 교회가 되고자 할진대 사랑을 실천할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 13:35).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