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2 장 바벨론의 하나님의 대사들(단 1장)
 오늘날 세상의 대부분의 학교들, 특히 대학교육의 경우 그토록 유용한 최고의 학문들을 가르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앙과 도덕에 역행(逆行)하는 부실(不實)한 세대들이 마구 배출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루터는 대학에 보내는 글에서 이러한 권면을 남겼다. (31.36)
 「나는 각 대학이 만일 열심히 성경을 설명하고 이것을 청년들의 마음 가운데 인식시키지 못할진대 지옥의 문이 될까 두려워하는 바이다. 누구든지 그 자녀를 성경을 으뜸으로 삼지 않는 학교에 보내지 말기를 권면한다」(각 시대의 대쟁투 상권, 224, 226). (31.37)
 현대의 모든 파멸적인 무신론, 회의론, 성서에 대한 고등비평들이 이러한 갈대아식의 학문을 가르치는 대학들에서 나왔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A. M. Lenwick, The Story of the Church (London: Inter-Varsity Fellowship, 1966), 191. 특별히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은 이를 분쇄하고자 일어난 로마 카톨릭의 예수회(제수이트)의 교육 사업을 통한 반종교 개혁에 의해 거의 무력하게 되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현대 바벨론의 주축이 되고 있는 교황권의 유지와 교권 확장의 기틀이 바로 가장 강력한 교육제도를 통해 수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갈대아식의 학문 즉 하나님 없는 탁월한 지식만을 가르치는 교육을 통해 사단은 지금과 같이 세상을 그의 뜻에 일치하도록 바꾸어 놓은데 크게 성공한 것이다. (31.38)
 나) 식생활을 통한 동화책
 「또 왕이 지정하여 자기의 진미와 자기의 마시는 포도주에서 그들의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 · ·」(단 1:5). (31.39)
 사람의 몸은 골격이나 근육이나 신경조직이나 할 것 없이 그가 먹는 음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는가 하는 문제는 그가 어떠한 몸과 정신, 나아가서는 성품을 가지게 될지를 결정해준다. (31.40)
 「정신과 신체의 능력은 물론 영적 능력도 비건강적인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양심은 마비되며 선한 감화에 대한 감수성은 감소된다」(CD, 230). (31.41)
 「우리의 신체는 정신과 영혼이 계발되어 성품을 형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의 원수는 육체적인 힘을 약화시키고 퇴화시키기 위하여 인간을 유혹하고 있다. 그가 여기서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죄악의 세력에 굴복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MH, 130). (31.42)
 만약 다니엘과 세 친구가 영적, 도덕적, 건강적 원칙을 일체 고려하지 아니한 바벨론 왕궁의 식생활에 아무 저항 없이 동화되었더라면 그들의 신앙과 품성, 나아가서는 운명까지도 결국 그들과 동화되고 말았을 것이다. (31.43)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고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시 69:22). (31.44)
 사단은 세상을 타락시키는 일에 이 올무와 덫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가. (31.45)
 다) 개명(改名)을 통한 동화책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고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단 1:7). (31.46)
 이스라엘 백성의 이름은 단순한 호명(呼名)이상의 뜻이 있었다. 그것은 엄연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언약관계를 나타내거나(창 17:3-5, 15, 16, 32:27, 28), 종교적인 소원을 표현하는 예배적 의미를 포함하기도 했다. (31.47)
 「히브리 부모들이 저희 자녀들에게 주는 이름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때때로 이 이름들은 부모가 그 아이에게서 계발되는 것을 보기 원하는 성품의 특성을 나타내었다」(선지자와 왕, 460). (31.48)
 잡혀 온 히브리 네 소년들의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이름들은 그들이 얼마나 경건한 부모님의 자녀들이며 얼마나 신앙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기대에 넘친 귀중한 존재들임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이름들이었다. 그들의 히브리 본명(本名)은 그들의 하나님께 대한 개인적인 신앙 고백이기도 했다. (31.49)
 ○ 다니엘 - “하나님은 나의 재판장이시다.” (God is my judge)

 ○ 하나냐 -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 (Yahweh is gracious)

 ○ 미사엘 - “누가 하나님께 속하였는가 ?” (Who belongs to God)

 ○ 아사랴 - “여호와께서 도우신다.” (Yahweh helps) (31.50)
 그들의 이러한 이름들이 환관장에 의하여 각각 아래와 같이 바뀌어 불리움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기인식(自己認識)을 망각하게 하고 오히려 우상숭배적인 신앙에 공명(共鳴)내지 최면적(催眠的)인 효과를 가져오게 했다. (31.51)
 ○ 벨드사살 — “벨(Bel)이 그의 생명을 보호할 것이다.” (Bel will protect his life)

 ○ 사 드 락 — 뜻을 분명히 알 수가 없으나 월신(月神)을 경배하는 자라는 뜻을 지닌 것 같다.

 ○ 메 삭 — 역시 분명치 않으나 포도주의 여신에게 몸바친 자라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알려진다. Vol. 2, 16.

 ○ 아벳느고 —바벨론의 주신인 마르둑의 아들인 “나부(신)의 종”(Servant of (the god) Nabu). (31.52)
 라) 후대(厚待)와 번영을 통한 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