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특별히 고고학에 의해 알려진 의식과 조직은 우리에게 새로운 빛이 된다.
「바벨론 신전들은 제사장의 집단에 의해 섬겨졌다. 그들의 최고의 머리는 바벨론의 초기 역사에서는 왕의 기능을 수행했던
“파테시”(Patesi)라고도 하는 대제사장이었다. 이
“파테시”는 본질적으로 신의 대리자였다. 신이 그에게 자신의 능력을 위임하였으며, 지상에서 그 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이것은 사제(司祭)중보의 교리를 논리적인 결론으로 이끌어간 교리이다. 바벨론에서는 이미 보여진 대로 양자(養子)규례에 의해 신권(神權)이 부여되었다. 즉 벨(마르둑)신의 대리자(왕)가 신의
“손을 잡음으로써” 신의 아들이 되어 인간에 대한 그의 통치권을 행사할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 · · · 바벨론 군주 정치의 시초는 근본적으로 신정(神政)이었으며 왕은 단순히 새로운 형태의 대제사장이었던 것이다· · · 신의 대리자인 왕은 신의 모든 속성(屬性)들을 자신이 취해버렸으며 신의 양자인 왕은 그의 거룩한 아버지가 되는 신의 모든 권리와 능력을 계승하였다. 최고의 군주는 어디에서나 그의 이름으로 다스리는 치리자를 가지고 있게 되며 이는 그의 이러한 신권을 대표하는 사람을 가진 셈이 되었다. 이리하여 하늘에 있는 신들의 대제사장이 있게 되었음과 아울러 땅 위의 신(군주 자신)의 대제사장도 있게 된 것이다.」
Ibid., 461, 462.
(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