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서 주일로 서문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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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0년 동안 일요일 준수와 그 기원에 대한 문제가 초기 교회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관심을 끄는 힘은 결코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주요 원인 때문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한 편에서는 현대 인들의 삶의 복잡성과 과학, 기술 및 산업의 발달로 인해 야기된 일주일 주기의 급속한 변화의 결과로 주일 성수를 어기는 분위기가 계속 증가되고 있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일요일의 중요성에 대한 심각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에 대한 건전한 신학적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성서적 기초와 역사적 기원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주일 예배의 기원에 대한 많은 탁월한 연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만족스러운 해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연구들은 1세기의 교회에서 유대인들의 안식일과는 다른 예배일이 어떻게 발생했으며, 그런 발전에 영향을 끼친 요소들이 무엇인지는 깊이 고찰해 내지 못하고 있다. (4.1)
 이런 이유 때문에 사무엘레 바키오키 박사의 새로운 연구는 환영받을 만하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한 또 하나의 연구를 통해 이 분야의 연구에 대한 열정을 유발시켰다. 특별히 그는 일요일이 기독교 예배일로 채택되도록 영향을 끼친 다양한 신학적이고 사회적이며 정치적이고 이교종교적인 요소들을 비평적으로 분석하여 4세기까지 일요일의 기원과 발전의 윤곽에 대한 완전한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용의 풍부함과 정밀한 학술적 방식, 나아가 계획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거대한 연구 지평 그 자체만으로도 이 연구는 추천할만한 업적이다. 저자는 이 분야의 주제와 관련된 여러 견해들을 수집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역사 자료들을 섭렵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능력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4.2)
 일요일 예배의 발생과 관련해서 바키오키가 주장하고 있는 이 논문을 우리는 기꺼이 추천하고자 한다. 바키오키는 일요일 예배가 유대 종교 전통에 깊이 연루된 초기 예루살렘교회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로마교회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초기 기독교가 안식일을 폐지하고 주의 날로서 일요일을 예배일로 채택한 것은 기독교와 유대교와 이교적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저들에게 일요일에 발생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자연스럽게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저자는 구속사의 이치에 따라서 구약에 나타난 안식일의 메시아적 표상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안에서 그것이 어떻게 이행되었는지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5.1)
 물론 저자는 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엄격한 학술적 태도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지고 있던 심오한 종교적이며 보편적인 관심사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구속의 역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의식과 함께 성경적 안식일에 대한 종교적 가치를 재발견하였다. 이런 그의 노력은 고대의 신성한 특성으로서의 주의 날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암브로시우스는 일요일에 여행하지 말고, 연극을 관람하지 말고 오히려 성찬 예식을 거들거나 자비로운 행위를 수행함으로써 그 날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성 암브로시우스, Exam. III, 1, 1), 4 세기의 주교들도 이미 주의 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신자들을 권고했는데, 저자도 아울러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2)
 로마, 6월 29일, 1977

 빈센초 모나키노, S.J.

 그레고리안 대학교 교회사 학과장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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