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기 후의 이스라엘은 왕의 보좌가 아니라, 재건된 성전을 중심으로 한 종교 공동체였다. 말라기는,
“야훼를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사람들만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만이 마지막 심판에서 하나님 자신의 보배로운 소유로 인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 3:16- 4:3). 미래의 남은 자들에 대한 구약의 약속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언약 축복이 실현되리라, 함을 확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 국가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오직 야훼께 신실하며 이스라엘의 메시아를 신뢰하는 선택된 이스라엘을 통해서만 그러하다. 이스라엘의 사명의 근본적인 목적은 이사야의 예언적인
“야훼의 종에 관한 노래” 네 편에서(
사 42:1-4; 49:1-6; 50:4-10; 52:13- 53:12)에서 가장 명확해진다. 여기서 그 종은 이스라엘의 신실한 메시아를 상징하며, 그는 이스라엘의 대표로서 그 백성을 체현하고 있다. 이스라엘 전체가 선교사 공동체로 부름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오직 한 사람만 이사야가 서술한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 선택 받은 종은 참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것(
사 42:1-4)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신실한 남은 자들을 하나님께 모으는 일로 야훼를 섬기게 될 것이다(
사 49:5, 6). 이사야는
“맹인”이며
“못 듣는” 야훼의 종이었던 이스라엘(
사 42:19, 20)과 야훼께 순종하는 고난 받는 종(
42:1-4; 49:1-6; 50:4-10; 52:13-53:12)을 구분했다. F F. 브루스(86)가 말했듯이
“그러나 그 종이 어떤 면에서는 이스라엘의 대표자 또는 체현인 반면, 그는 그 국가 전체와는 구분된다. 참으로 그의 사명은 일차적으로 그들을 향한 것이었지만,(나아가) 이방 세계로도 향한다. 그 종 개인은 자신의 사명을 위해 하나님에 의해 강화되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반대에 의한 거짓 혐의에 대해 정당함을 옹호 받는다(사 50:4-9). 야훼의 종의 네 번째 노래, 이사야 52:13- 53:12는 그 종을 자세히 묘사한다. 그는 고난과 멸시 뿐만 아니라 순종의 최고 행위로서 죽음을 받아들일 것이며, 그 행위로써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고 사람들에게 축복과 해방을 보장해 줄 것이다.” ‘그가 살아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야훼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야훼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사 53:8-10). 그러므로 이방인들을 위하여 이스라엘에게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은 좌절되거나 연기되지 않고, 메시아를 통하여 성공하였다(
사 53:10).
(9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