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족한 기분으로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서,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가져갔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다곤 신전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다곤 신상 곁에 세워 놓았다”(
삼상 5:1, 2). 다곤 신상 옆에 세워 놓은 목적은 자신들의 우상이 여호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날 밤,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다(
삼상 5:3, 4). 이 표현은 겸손히 예배하는 행위를 묘사하는데 사용되는 어구이다! 분으로 가득 찬 아스돗 사람들은 이 엎드린 형상—인간의 몸통을 가진 고기—을 다시 세웠으나 그 다음 날 가보니 완전히 박살나 있었을 뿐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궤를 다른 장소로 옮기었다. 그러나 그 장소 근처에 살던 사람들은 무서운 질병으로 내리침을 당하였고(
삼상 5:5~12), 그들은 곧 이 일이 궤가 나타내는 이스라엘의 신의 복수라고 생각하였다.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그들은 궤를 가드로 옮기었다. 그러나 가드 사람들도 위험한 물품을 간수하고자 하지 않았기에 겁내 면서 에그론으로 옮기었다. 궤를 옮겨 놓는 블레셋 어디든지 그 곳 사람들은 특정한 질병에 걸렸다. 결국 블레셋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서 궤를 멀리 떨어진 들에 놔두었다. 그러나
“그 후에는 쥐들의 재앙이 뒤따라, 토지를 해치고 창고와 들에 있는 모든 땅의 소산을 멸하였다”(
부조와 선지자, 586). 경건한 경배자들에게 이 하나님의 상징은 축복을 주었지만, 불가사의한 힘이 있는 것으로 여긴 미신적인 사람들에게는 심판만이 내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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