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태복음 4장에서 보았듯이, 광야 시험의 핵심은 십자가 없이 그의 왕국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 시험의 끝에 주님께서는
“사단아 물러가라”(
10절)고 외치셨다. 우리는 다시
마태복음 16장에서 매우 유사한 표현을 발견하지만, 이번에는 베드로에게 향해진 것이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23절). 신약에 이보다 더 강력한 견책은 없다. 그러나 그 원인을 보라. 지도급 제자인 베드로는 사단이 광야에서 취했던 바로 그 똑같은 입장을 취한 것이다. 견책의 강렬함은 예수의 봉사에서 십자가의 중요성을 암시해 준다. J. C. 라일(J. C. Ryle)은, 베드로를 견책하는 데 사용된 언어의 강력함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의 교리만큼 철저히 중요한 성경의 교리는 없다”(Morris,
Matthew,
430 참고)고 추론한다. 그처럼 베드로는 예수께 대하여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 혹은 올무가 되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하나님의 일”보다는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3절).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