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화잇의 광범위한 저술들은 성경의 묵시문서, 특히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 깊은 영향을 받았고 그 책들을 가장 높이 평가했던 성격을 나타낸다. 그는 이 책들이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특별한 중요성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그 책들을 주의깊게 연구할 것을 권고했다. 해석자로서 그는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환상들이 역사의 연속적인 단계를 전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역사주의적 접근 방식의 일관된 지지자로 남아있었다. 그 역사는 예수의 재림과 만물이 회복되는 때에 절정을 이룬다. 그가 성경을 사용한 것이 저술 중에 널리 분산되어있기 때문에, 엘렌 화잇의 성경적 묵시문서에 대한 언급을 따로 계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다니엘이나 요한계시록이나 종말론에 관한 책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사상에 묵시문학이 심오한 영향을 끼친 것을 두 가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다. 첫째, 엘렌 화잇의 저술에 대한 종합적인 색인집(index)은 그의 주요 저술에서 사용된 성경 구절들을 열거한다. 이 목록의 각 페이지는 수백 개의 성경절을 열거하고 있는데, 다니엘서는 색인의 두 페이지 이상을 차지하며, 요한계시록은 여덟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둘째로, 엘렌 화잇이 마지막 때와 관련하여 쓴 글 모음은 1992년에 〈마지막 날의 사건들〉이라는 제목으로 인출(印出)되었다. 그 분량은 330페이지에 이른다. (921.1)
 아래의 인용문들은 엘렌 화잇의 저술에서 나타나는 많은 사례들 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922.1)
 A.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라고 촉구함
 “다니엘서를 읽으라,” 그녀는 권면한다. “거기에 나타난 열국의 역사를 조목조목 살펴보라. ∙∙∙다니엘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빛은 특별히 이 마지막 때를 위해 주어졌다”(재림교회 주석 4:1166). “요한계시록은 있었던 일, 일어나고 있는 일, 일어날 일들을 세상에 나타낸다. 그것은 세상의 끝이 가까운 때에 사는 우리들을 지도하기 위해 주어졌다. 그 책을 경건한 경외심으로 연구해야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아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RH Aug. 31,1897). (922.2)
 그는 목회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목회자들은 예언의 확실한 말씀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 교회의 신앙의 기초로서 소개하여야 한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수록된 예언들을 깊이 연구하고, 이와 연결하여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라고 하신 말씀을 깊이 깨달아야 할것이다.”(복음교역자, 148). (922.3)
 B. 성경 묵시문학의 해석
 엘렌 화잇은 어디에서도 “묵시문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성경의 묵시문서와 일반적인 묵시 문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역사-비평학자들의 이론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초점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 맞추어져 있으며, 마태복음 24장과 같은 다른 묵시적인 부분에도 그에 버금가는 관심을 보여 준다. (922.4)
 그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히브리인 포로 다니엘을 그 이름이 제목으로 붙은 책[다니엘서]의 저자로 확인한다(선지자와 왕 553, 554; 교회증언 제7권, 161). 나아가, 그녀는 그가 그리스도의 시대보다 약 500년 전에 이 책을 썼다고 말했고, 따라서 이 책의 연대를 BC 2세기로 잡는 것을 간접적으로 부정하였다. 요한 계시록에 대해서는 사랑받는 제자이며 처음 12사도 중의 한 사람인 요한을 그 저자로 확인한다. 그의 생애 만년(晩年)에, 그를 밧모 섬으로 추방한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통치 기간 중에 썼다고 말한다(사도행적, 568-571). (922.5)
 엘렌 화잇은 다니엘과 연결하여 요한계시록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902년에 “다니엘서 뒤에 요한계시록을 합본하여 다니엘서에서 취급하고 있는 주제들에 관하여 더욱 충분히 조명하도록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 목적은 두 책을 함께 묶어 두 책이 동일한 주제들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목사와 복음교역자에게 보내는 권면, 117)라고 말했다. (922.6)
 엘렌 화잇이 한번도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 대한 그의 많은 언급들은 일관되게 역사주의적인 해석학을 드러낸다. 그에게 있어서, 그 두 책의 예언들은 다니엘과 요한의 시대부터 영원한 하나님의 왕국 설립까지 이르는 역사적인 파노라마 안에서 펼쳐진다. 그는 다니엘서의 연대를 BC 쎄기로 잡는 이론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에 대한 과거주의 해석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는 또한 관념론자나 미래주의자도 아니다. 성경의 묵시 중에서 그 성취가 미래에 놓여있는 부분은 하나님이 환상과 상징을 통해 예언하신 역사 전개 과정의 결론부일 뿐이다. (922.7)
 다음 진술들은 엘렌 화잇이 이 책들의 예언이 순차적으로 성취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해했는지 보여준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의 깊은 일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의 진리는 요한의 시대에 살던 사람들뿐 아니라 이 세상 역사의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예언중에 묘사된 광경 중 더러는 과거의 것이며 어떤 것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것들은 어둠의 권세 잡은 자들과 하늘의 대군 사이의 대쟁투의 결말을 보여 준 것이며 어떤 것들은 새롭게 된 땅에서 구원 얻은 사람들이 누리는 승리와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사도행적, 584). (923.1)
 “요한계시록은 전에 있었고, 지금 있고, 앞으로 될 일을 세상에 공개한다. 그것은 세상 끝을 맞이한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다”(재림교주석 954). (923.2)
 어떤 사람들은 그의 몇몇 진술 중에서 예언의 이중 성취에 대한 지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증거의 무게는 이 견해에 반대한다. 그러한 접근에 대해 경고하면서 그는 “과거에 벌써 성취된 예언들 가운데있는 사건들을 미래에 있을 것으로 해석하므로, 이런 이론들로 말미암아 어떤 사람들의 신앙이 약화된다.”(가려뽑은 기별, 102)라고 썼다. 엘렌 화잇은 역사를 통하여 이어지는 예언의 사슬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안에 하나님께서 “영원한 과거에서 영원한 미래까지”(선지자와 왕, 536) 역사를 드러내신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언은 심판의 때가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사건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것을 말하고 있다. 특별히 다니엘서가 그러하다”(각 시대의 대쟁투, 356). 예언이 반복될 것을 엘렌 화잇이 가르쳤다고 제안하기보다, 우리는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있다(Rice 145-161). (923.3)
 C. 포괄적인 진술
 엘렌 화잇의 저술들은 성경 묵시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의 증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어떤 곳에서는 묵시문서를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재림 직전부터 그 후 사건들의 시나리오를 그리기 위해 요한계시록의 묘사를 더 구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중요한 저서인 〈각시대의 대쟁투〉중 후반부 전체는 19세기 초의 재림 각성 때부터 재림과 만물의 최종 회복까지의 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분의 첫 장(18장)은 윌리엄 밀러와 관련이 있다. 그는 엘리사처럼, “쟁기를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열어주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각 시대의 대쟁투, 331) 화잇은 썼다. 이 책의 마지막 장들은 아직 미래인 사건들을 다룬다. (923.4)
 이러한 포괄적인 진술에서 엘렌 화잇은 다니엘 7 장의 작은 뿔, 요한계시록 12장의 용, 요한계시록 13장의 표범 같은 짐승, 그리고 요한계시록 13장의 두 뿔 가진 짐승에 대한 분명한 해석을 제시한다. 그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 기간인 1,260일이 3년 반과 42개월과 동일하며, 교황의 패권주의 기간의(538-1798년) 1,260년으로 성취되었다고 진술한다. 그는 자신의 시대를 넘어서 안식일과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마지막 투쟁을 예견했다 그것은 “짐승의 우상”에 의하여 “짐승의 표”를 강제 집행하는 것으로 상징되었다. (923.5)
 D.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심
 엘렌 화잇에게 있어서 성경 묵시문학의 위대한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이다.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하나님, 성경 전체의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의 주관자이시다. 그분은 모든 것을 보고,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통제하신다 그분은 인간의 의지를 강제하지 않으신다 근본적인 자유가 실재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분은 모든 일을 통하여 당신의 영원한 목적을 성취하신다 삶이 인간적으로 혼란스럽고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책임지고 계시고 궁극적으로 그분은 모든 것을 해결하고 세상을 회복시켜 완벽한 평화와 화합을 이루실 것이다. (923.6)
 예수의 초림에 관하여 서술하면서,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러나 별들이 정해진 길을 따라 광대한 궤도를 운행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경륜은 조급하거나 지체하는 법이 없다. ∙∙∙이와 같이 하늘의 회의에서 그리스도의 강림의 시간이 작정되었던 것이다. 때를 알리는 대시계(大時計)가 바로 그 시각을 가리켰을 때 베들레헴에서 예수께서 탄생하셨다.”(시대의 소망 32). (924.1)
 그것은 거룩한 역사 과정에 대한 그의 이해에 초점을 맞춘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통제하신다.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과 협력하고 상호 작용하지만, 그것을 좌절시킬 수는 없다. (9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