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치유 사역이 침체하게 된 네 가지 요인이 있었다.
(1) 성경에 대한 풍유적이고 환상적인 해석을 무분별하게 채택하는 일과 더불어 일어난 영지 주의적인 이론들이 인간의 몸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2) 점차적으로 헬라의 이원론적인 견해를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을 불멸하는 영혼과 몸으로 분명하게 분리하는 개념으로 성경적 전인론(wholism)을 대체하였다. 그리하여 영혼은 영원한 영적 중심이며, 몸은 임시적이며 때로는 제멋대로 구는 감옥으로 폄하되었다.
(3)고통을 하나님의 훈련으로 합법화시켰다. 영혼의 대적인 몸과 마음의 욕망들은 악과 유혹만을 제공했고, 따라서 그것들은 몸에 금욕적인 고통을 주어 억제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엄격한 생활을 통해 육신과 싸우기 위해 은둔처로 향했으며, 수도원과 수녀원에서 그런 전통을 이어받아 확립했다.
(4) 제도화된 예식 중심의 교회에서 일어난 성례전주의와 성직 제도는 치유의 개념을 제쳐놓았다. 선행은 성례전이라는 옷으로 입혀지고, 육체적인 것은 주로 무관심하게 방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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