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같은 선택의 중요성은 그동안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영적 관계를 신전, 성상(聖像), 무덤, 신조, 유물(성자들의 유골, 십자가의 나무 파편들, 옷 조각들)등 생명이 없는 물체들의 숭배로 바꾸려는 인간의 거듭된 시도로 말미암아 손상되었다. 로마에 있는 성 로렌스(St. Laurence)의 조그마한 교회당을 상크타 상크토룸(Sancta Sanctorum) 즉
“지극히 거룩한” 교회라고 부른다. 그 교회의 제단 위에는 라틴어로 논 에스트 인 토토 상크티오르 오르베 로쿠스(Non est in toto sanctior orbe locus) 즉
“이세계에서 이 보다 더 거룩한 곳이 없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무슨 근거에서 그같이 엄청난 주장을 할 수 있었는가? 주요 근거는 그 교회당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들의 숫자이다. 가장 높이 숭배되고 있는 대상은 하나님의 사자에 의하여 제조되었다고 주장되는 구세주의 조상(彫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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