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신적인 면과 인간적인 면이 결합된 것은 성령께서 택함 받은 인간 존재들에게 역사한 결과이다. 엘렌 화잇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종들의 정신과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셨다. 그분께서는 꿈과 이상과 표상과 상징을 주셨고 진리의 계시를 받은 사람들이 그 사상을 각각 인간의 언어로써 구체적으로 표현했다.”(각 시대의 대쟁투, v). 다른 곳에서 그녀는 더 자세히 설명한다.
“영감을 받은 것은 성경의 단어들이 아니라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었다. 영감은 인간의 단어나 표현에 작용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화로 말미암아 사상으로 물든 사람에게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어들은 개인적인 정신의 감명을 받게 된다. 사람은 하나님의 정신으로 물들여진다. 신적인 정신과 의지가 인간의 정신 및 의지와 결합되어 인간의 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가려 뽑은 기별 제1권,21). 성령은 각기 다른 기자들의 개성을 말살하지 않았다.
“성경은 신분과 직업, 지적 및 영적 소양이 크게 다른 사람들로 말미암아 각기 다른 시대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다루어진 주제의 성격뿐 아니라 그 문체도 크게 다르다. 기자에 따라서 그 표현 방법이 각각 다르며 때로는 같은 진리라도 어떤 기자는 다른 기자보다 그것을 더욱 예리하게 표현한 경우가 있다.”(각 시대의 대쟁투, v).
“성경은 초인간적인 숭고한 언어가 아니라” “인간적인 언어로”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그 표현들은 인간적인 불완전함에 매여 있다. 그녀는
“성경은 실질적인 목적을 위해 주어졌으며” “하나님은 성경에서 자신을 말이나 논리나 수사법 속에 둠으로써 시험의 대상이 되게 하지 않으셨다.”(가려 뽑은 기별 제1권, 21, 22)라고 역설했다. 그녀는 성경을 필사하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비롯될 수 있다는 가능성 또는 개연성을 인정했다(위의 책,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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