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7장의 이슈들 제8장 다니엘 예언들의 해석 원칙
 우리는 조사심판이 상당 부분 다니엘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다니엘와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은 성경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속하는 것이 틀림없다. 고로 우리가 다니엘로 들어가기 전에 그 책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하여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이슈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90.1)
 1. 묵시적 예언을 해석하는 방법론들
 우리가 고려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묵시적 예언의 해석이다. 묵시(apocalypse)라는 말은 그리스어 아포칼룹시스(apokalupsis)라는 낱말에서 온 것인데, 그 뜻은 “진리를 드러냄,” “계시”이다. 다니엘는 구약에서 제일 가는 묵시 예언서이다.

 
아포칼룹시스는 요한계시록의 그리스어 제목이다. (90.2)
 묵시적 예언에는 몇 가지의 주요한 특징들이 있다. 나는 그 중의 둘을 언급할 것이다 (90.3)
• 묵시적 예언은 선과 악 사이의 투쟁과 하나님께서 세상 역사의 최후에 그분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심으로서 그 문제를 해결하시는 역사의 우주적인 범위에 초점을 맞춘다.
• 묵시적 예언은 짐승, 별, 뿔들과 같은 상징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실제의 짐승 별, 뿔들이 아닌 다른 실체들을 묘사하는 것이 분명하다.
(90.4)
 예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성경의 묵시적 예언을 해석하는 세가지 기본적인 방법론을 계발하였다. 그것은 역사주의적 방법, 과거주의적 방법, 그리고 미래주의적 방법이다. 역사주의적 방법이 조사심판에 대한 재림교회의 이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 방법론을 조금 자세히 논의하고 다른 둘도 간단히 설명할 것이다 (91.1)
 역사주의 방법론.
 역사주의 해석자들은 다니엘의 예언들이 다니엘의 시대로부터 하나님께서 영원한 나라를 세우시는 때까지 역사 전체에 해당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패턴은 특별히 다니엘 2장에서 뚜렷한데, 거기서 네 가지 금속으로 묘사된 신상(神像)의 네 부분은 연속되는 나라들을 묘사한다. 다니엘은 금, 은 놋, 철의 네 금속으로 된 부분들이 네 나라를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신상의 꿈을 꾼 느부갓네살 왕에게 “왕은 곧 그 금 머리”(단 2:38)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91.2)
 그 금 머리가 느부갓네살과 그의 나라 바벨론을 상징한다는 사실로써 이 꿈의 시작점이 다니엘의 당대라는 것이 확실해진다. 다른 세 금속으로 된 부분은 메대-바사, 헬라, 그리고 로마를 나타낸다. 철과 흙이 섞인 그 우상의 발은 강력한 철의 나라가 붕괴되고, 그에 이어지는 나라는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42절)임을 묘사한다. 이는 기원 후 3-5세기 동안에 북유럽으로부터 온 야만족들이 로마제국을 침략함으로써 정확하게 성취되었다. 이 종족들은 제국의 여러 지역에 정착하면서 결국 오늘날 우리가 아는 유럽의 국가들로 발전되었다. (91.3)
 그 다음에 느부갓네살은 거대한 돌이 공중에서 날아와서 그 우상의 발을 때리고, 그것을 가루로 만들어 바람에 날려가게 하는 것을 보았다. 이어서 그 돌은 태산을 이루고 온 땅에 가득 찼다. 이것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서 모든 인간 나라들을 멸망시키시고 그분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을 상징한다고 다니엘은 말했다(44절). 그러므로 이 환상이 끝나는 시점은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91.4)
 네 짐승과 넷째 짐승의 열 뿔이 나오는 다니엘 7장 역시 바벨론 시대로부터 이 세상의 나라들이 인자와 그 백성, 즉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에게 넘겨지는 때까지의 역사에 들어맞는다(참조 단 7:13, 14, 27). 다니엘 8장은 바벨론 대신 메대-바사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재림이 아니라 마지막 때까지 미친다(참조 단 8:17, 19). (91.5)
 이와 같이 간략한 요약을 통하여 보면 이러한 묵시 예언의 해석 방법이 왜 역사주의적 방법론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 그 방법은 다니엘의(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예언적 환상의 각 부분을 선지자의 때로부터 시작하여 세상 끝까지 계속되는, 역사 안에 연속되는 기간들로 해석한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나는 이 방법에 대하여 꽤 자세하게 설명을 했는데, 이는 조사심판에 관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이해가 역사주의적 방법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이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조사심판의 교리가 존재할 수 없다. (91.6)
 과거주의 방법론.
 다니엘 환상의 상세한 사항들이 역사 안에서 성취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역사주의자들만이 아니다. 과거주의 해석자들도 묵시적 예언에는 역사적인 성취가 있다고 이해한다. 다만 그들은 그 역사를 선지자의 당대로 제한한다. 그래서 존 골딩게이(John Goldingay) 는 자신의 다니엘 주석에서 “그 네 말쿠트[‘왕’ 또는 ‘왕국’을 뜻하는 히브리말]는 대개 네 제국으로 해석되어왔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개인이 머리이므로 그것들은 돌에 맞아서 멸망당한 하나의 제국 안에서 네 왕이 다스린 영역들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1)고 말했다. (91.7)
 골딩게이는 느부갓네살의 꿈에 나온 우상이 느부갓네살로부터 제국의 멸망 때까지의 네 왕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 해석의 가장 큰 문제는 바벨론 제국이 멸망하던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지 않으셨다는 명백한 사실에 있다. 한편, 느부갓네살의 때로부터 우리 시대에 이르는 역사는, 아직 그 마지막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그의 꿈을 정확하게 성취시킨다. 바벨론으로부터 시작하여 네 개의 대제국이 중동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지배하였다. 로마만 이 전체 지역을 모두 다스렸다 그리고 로마를 계승한 다섯째 제국은 없었다. 내가 잠시 전에 언급하였듯이 3, 4, 5세기에 연속적으로 북부 유럽으로부터 쳐들어온 야만족들이 로마제국을 붕괴시켰고 그들의 이합집산의 결과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유럽의 국가들이 생겨났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꿈이 정확하게 성취된 것이다. 대조적으로, 그 꿈이 바벨론의 네 왕들만을 묘사한다는 골딩게이의 해석은 철과 진흙으로 된 발에는 들어맞지 않는다. (91.8)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의 수립이 아직 미래에 있다는 사실과 느부갓네살의 꿈의 세부적인 내용들이 그의 시대 이후 세계의 역사와 매우 분명하게 들어 맞는다는 사실은 다니엘의 예언들을 해석하는 데 과거주의보다 역사주의 방법을 택해야 할 강력한 증거가 된다. 또 과거주의의 예언 해석으로는 조사 심판에 대한 재림교회의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93.1)
 미래주의 방법론.
 미래주의자들 또한 다니엘의 예언들이 역사적·문자적으로 성취가 된다고 생각하며, 다니엘 2장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서 설명한 역사주의적 해석의 내용과 거의 의견이 일치한다. 차이는 다니엘 7장8장에 대한 그들의 해석에 있다. 그들은 그 두 장에서 박해 세력으로 나오는 두 “작은 뿔”을, 중세의 교황권이 아니라 환난(재림교인들도 “환난의 때”라고 부르는) 기간 동안 나타날 마지막 때의 적그리스도에 적용한다. 그러므로 그들의 견해를 따르면 다니엘의 예언은 중세 시대라는 엄청나게 긴 기간을 생략하는 것이다. 다니엘 7-8장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뒤에 자세히 논의할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 두 장에 대하여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만 미래주의 역시 조사심판에 대한 재림교회식의 이해를 배제한다는 점만 말해둔다. (93.2)
 
그 때문에 이 방법론을 때때로 “간격이론(the gap theory)”라고도 부른다. (93.3)
 2. 다니엘: 그는 누구이며 그 예언들을 기록한 것은 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