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순교 행전의 줄거리이다. 우리는 위의 이야기를 통해 몇 가지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첫째, 징병관(Temonarius)
19이면서 역시 그리스도인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부득불 아들에게 새 군복을 마련해 주고 징병 검사에 응하게는 하였으나 아들의 꿋꿋한 신앙자세를 기뻐하고 있다. 둘째, 막시밀리아누스는 로마 군대에서 복무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신앙 태도를 비난하였다. 셋째, 막시밀리아누스는 군복무 중에 우상숭배를 거부해서 처형된 것이 아니라 군복무 자체를 거부하고 군인의 선서를 거부하여 처형되었다. 다섯째, 총독 디오는 막시밀리아누스에게 군복무만을 설득하고 있을 뿐 그의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막시밀리아누스의 순교 사화가 신속히 저술되었고 오래되지 않아 그가 교회에 의해 성자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을 미루어 볼 때 그의 태도가 그의 시대와 그 이후의 시대에 얼마나 광범위한 지지와 동정을 받았는지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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