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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모든 치유가 하나님으로부터 오지만, 성경은 어떤 종류의 결정적인 숙명론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883.1)
 그분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은 질병이 생기도록 할 뿐 아니라 그 결과들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계속적인 돌보심을 통해, 그들은 그분의 생명의 선물을 경험하는 것뿐 아니라 그 회복에도 참여하도록 초청받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잃어버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증 받는다. (883.2)
 A. 하나님과 자연법칙
 성경과 인간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치유는 두 단계로 일어난다는 것을 확증할 수 있는데, 자연적 치유와 더 직접적인 하나님의 개입인 신적 치유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자연계에서 치유는 지속되며, 따라서 현저한 일들이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므로 그 과정을 자연 그 자체의 일로 여겨지고 하나님과의 연계성은 잊혀버린다. 자연적인 치유는 어떤 상태에서도 일어날수 있다. 생명체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 심어 놓은 치유의 “지혜”는 상처가 생겼을 때 즉시로 치유를 시작한다. 신체적으로, 부러진 뼈는 재빨리 회복을 위한 결합을 시작한다. 셰익스피어가 말한 대로,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잠은 “근심의 엉킨 실타래를 잘 정돈해 주는” 것이다. 망각이라는 자비로운 능력은 비극의 고통을 경감시킨다. 영적으로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내적인 갈망을 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사회적으로 투쟁이 현존하는 데도 불구하고 평화에 대한 갈망은 거의 보편적이다. (883.3)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기본 법칙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것들이 죄로 뒤틀어진 세상 속에서 작용하면서 좋거나 나쁜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만일 그것들이 긍정적인 방법으로 작용 할 경우 인간의 문제들을 완화시키게 될 것이다. 십계명과 산상수훈 같은 도덕률처럼 법이 자연계에도 심겨졌지만 하나님의 율법과는 다른 목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 사실이 자연에 대한 탐구를 장려하며 회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절차와 치유 요법의 사용의 타당성을 입증해 준다. 따라서 이런 수단을 타당하게 사용하는 것은생명체의 치유 효과를증진시키며, 치유를 위한 하나님의 의도 안에 있다. 하나님의 자연 법칙들은 올바르게 사용될 뿐 아니라 오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올바르게 이해되고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자연 법칙에 대한 이해가 증가됨에 따라 간호하고 치유하는 방법들이 변할 것이지만 궁극적인 치유력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의사는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는 것이다. (884.1)
 의사의 사역이 타당함을 확인하는 한편, 성경에서 의사들이 예상외로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음을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고대 세계의 전통적인 의술의 성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의 치유 행위는 주로 질병과 치료에 대한 비이성적인 접근법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의사는 단지 네번 언급된다. 그중 한번은 긍정적인 경우인데, 요셉의 명령으로 애굽의 의사가 그의 아버지 야곱의 시신을 향품으로 처리했다(창 50:2). 다른 언급들은 부정적인 경우인데, 한 번은 아사가 야훼께 자신의 중병에 대하여 묻지 않고 의사(의원)에게 치유를 구하였으며(대하 16:12), 욥은 그에게 조언하는 자들을 “쓸데없는 의원”으로 비유했다(욥 13:4). 또한 의사를 비꼬는 예레미야의 반어적인 권면이 있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찜인고”(렘 8:22). 같은 상황이 신약에서도 지배적인데, 여섯 곳에서 의사가 언급되며 그것들 모두 다소 부정적이다(마 9:12; 막 2:17; 5:26; 눅 4:23; 5:31; 8:43). 예외적으로 일곱 번째는 바울이 누가를 “사랑을 받는 의사”라고 언급한 것으로(골 4:14), 이는 분명 우호적인 표현이다. (884.2)
 동시에, 예수의 치유 봉사는 의료계에 종사하는 의사나 의료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 돌봄의 긍정적인 본보기가 된다. 단순히 금전적인 관심을 초월한 전인격에 대한 관심으로 긍휼과 구원을베푸신 그리스도의 사역은 현대에 전혀 다른 전문 영역들로 나뉜 기술들을 어떻게 훈련받은 신자의 사역 속에 통합시킬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 의사들은 천연계 속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치유 능력을 활용하는 한편, 그들의 환자들을 기도로써 하나님께 인도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하여 의사는 고통을 경감시키고, 성경적인 형태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건강을 회복시킨다. (884.3)
 B. 매일의 삶 속에서의 건강과 치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성경의 실제적 원칙들이 그리스도인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의여부이다. 다른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건강과 치유에 관련된 성경적 가르침과 그 본보기들은 신자들이 하나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도록 이끌어 주고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과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 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런 진리들은 유익한 지식을 행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삶을 위한 실용적인 모델의 기초를 제공해 준다. 사실상 이러한 문제들은 삶과 죽음을 다룬다. (884.4)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몇 가지 원칙이 온전한 건강에 대한 지침이 된다. 성경은 신체의 가치 및 거기서 일어나는 유익한 작용들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안들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며 의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런 활동들은 단지 실질적인 이유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창조자요 주(主)로 경외하는 것이다.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도덕적인 문제이다. 그것은 그분을 향한 충성의 증거이며 중요한 섬김이다. 사실상 한 사람의 건강의 상태가 그가 하나님을 효과적으로 섬길 수 있는지의 여부를 전반적으로 결정한다. (885.1)
 신체는 그 정신적 기능과 함께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유일한 도관(導管)의 역할을 띠기에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영적인 성장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령의 호소에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 그리스도인 삶의 근본적인 목표와 가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전달되지만, 그것들을 성취하기 위한 확실한 수단은 발견의 과정을 통하여 나타난다. 행복을 증진하고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들은 주로 과학으로 검증된다. 하나님의 치유와 과학적인 발견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건강을 유지하며 회복하도록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통로들이다. (885.2)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관련된 기본적인 원칙들을 간과하는 것이다. 책임 있는 청지기직분은 모든 신자가 건강에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들에 대한 지식을 터득하여, 전자는 취하고 후자는 버리도록 촉구한다. 운동, 건강에 유익한 식단, 적절하고 체계적인 휴식, 현실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일, 해로운 물질이나 습관을 피하는 것, 정결함을 위한 좋은 습관, 지각이 있는 잘 정돈된 삶, 다른 사람들과 화평하고 그들을 도우며 살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 등 건강을 증진시키는 모든 활동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눠주신 생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이다. 가이오를 향한 사도 요한의 소망은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이상을 드러낸다.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2). (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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