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치유에 있어서 믿음의 필요성이 중요하지만, 다른 주제 또한 복음서 기사들에 나타나는데, 믿음이 약간 보이거나 혹은 전혀 보이지 않아도 치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적들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을수 있는 믿음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중풍병자의 경우, 믿음 있는 사람들이 그를 예수께 데리고 왔지만 본문에는 그 사람의 믿음에 관해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고 그를 치유하신다(
마 9:1-8). 손 마른 사람은 그 자신의 믿음이나 도와 준 사람의 어떤 믿음의 표현이 없었는데도 치유를 받는다. 이 일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께서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계셨음을 보여 주는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마 12:9-13). 18년 동안이나 구부러진 여인도 예수께 나아와 고침을 받았지만 어떤 믿음의 표현도 기록되지 않았다(
눅 13:11-13). 수종병이 든 남자도 어떤 믿음의 표현도 없이 고침을 받았으며, 예수께서는 치유가 안식일에도 적법한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사례를사용하셨다(
눅 14:4). 대제사장의 종의 경우에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베드로가 검을 사용함으로 그의 오른쪽 귀가 머리에서 떨어져 나갔고, 표현된 믿음이 없었지만 치유가 일어났다(
눅 22:51). 이런 기사들은 믿음의 중요성을 경감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표현된 믿음이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에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예수께서는 믿기 전에 표적을 구하는 자들에 대해 평가하셨고(
요 4:48; 20:29), 이 본문들은 발전된 믿음을 보여 주는 것이 치유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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