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복음은 더욱 선별적이어서 오직 일곱 개의 이적만 포함시킨다. 그는 그것들을
“일”(
에르가) 혹은
“표적”(
세메이아)이라고 일컫는데, 문자적으로 하나님의 행위를 뜻한다(
요 5:17, 19-21). 오직 세 개의 치유 사건만을 기록하는데, 각 사건들은 예수님의 긴 강론의 배경을 이룬다 이 세 이적은 신하의 아들(
4:46-54), 38년 동안 앉은뱅이로 있다가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치유 받은 남자(
5:1-15), 날 때부터 소경된 남자(
9:1-34)와 관련된다. 이 중에서 두 사건은 안식일에 일어나 종교 지도자들과의 논쟁을 촉발시켰다. 한 번의 부활 사건, 곧 나사로의 부활이 있었는데, 거기서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으로 제시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자 는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11:25, 26). 믿음은 요한의 복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표적에 기초한 믿음이 아니라, 생명의 수여자이신 인격체로서의 예수님께 기초된 믿음이다(
20:24-29). 예수님은 건강의 근원이실 뿐 아니라, 그분 안에서 모든 건강의 결론인 영생을 발견한다. 요한복음은 귀신 들림에 관한 기록을 포함시키지 않으며, 그리스도와 마귀와의 투쟁에 관한 기록이 있지만 상당히 미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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