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별 천연치료 질병별 천연치료 정신 분열증(Schizophrenia)
 I. 설명
 정신분열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이다. 이것은 비교적 흔한 병으로 백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계층의 사람이 걸릴 수 있으며 남녀 빈도는 비슷하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뇌의 기질적 이상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445.1)
 * 질병의 원인
 정신분열병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물학적 소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에는 심리적 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컸으나 현재에는 뇌의 생화학적 이상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뇌에는 사고,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수많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세포 간에 정보를 전달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의 신경전달과정에 이상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도파민이 활성화 되면 망상, 환청, 혼란된 사고가 나타나게 된다. 최근에는 도파민 외에도 세로토닌 등 여러 신경생화학적 변화가 상호 작용이 있으며 복합적으로 정신분열병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물학적 소인의 상당 부분은 유전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446.1)
 정신분열병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유전적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인은 평생 병에 걸릴 가능성이 1%인데 반해, 부모나 형제 중 한 사람이 환자일 경우 발병률이 5-10% 정도로 일반 인구에 비해 높고 부모 모두가 정신분열병 환자일 경우 자녀가 정신분열병에 걸릴 가능성은 40% 정도로 매우 높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가족 중에 정신분열병 환자가 있더라도 일반인보다 발병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뿐이지 100%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환자인 경우라도 자녀가 질병이 없을 수도 있으며 가족 중에 환자가 없더라도 발병할 수 있다. 정신분열병 그 자체가 유전된다기보다는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는 소인이 유전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여기에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446.2)
 * 증상
 정신분열병의 발병은 서서히 진행하여 주된 증상은 환청, 망상, 이상 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과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흔히 환각을 경험한다.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 보이기도 한다. 질병 초기에는 환자들이 놀라고 당황하게 되나 시간이 지나면 이런 환각 현상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환청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며, 그 내용은 환자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간섭하고 비평하는 내용 또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소리들이다. 어떤 환자들은 이런 환청과 대화를 하기도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446.3)
 전혀 근거가 없는 엉뚱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을 망상이라고 하는데 망상은 환각과 함께 정신분열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신과 연관 지어 개인적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망상, 나를 감시하고 있다거나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피해망상, 과대망상, 내가 구세주이거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종교망상을 자주 볼 수 있다. 망상은 합리적인 설득이나 논쟁으로 쉽게 교정되지 않는다. (446.4)
 정신분열병 환자는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대화를 나누면서 상황에 적절한 것과 적절치 못한 것을 가려 내지 못하고 타인의 의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불쑥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쉽게 산만해지며 집중을 잘 못한다. 사고가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모호하며 적절하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고 대화중에 주제가 이것저것으로 바뀌기도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상황에 맞지 않는 심각하거나 슬픈 말을 하는 상황에서 웃는 것 등의 부적절한 감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감정이 메말라 감정표현이 없거나 기쁘거나 슬프다는 정상적인 감정 표현을 잘 못하고 무표정해진다. (446.5)
 II. 예방 및 치료
 1. 정신분열병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눌 수 있다. (447.1)
 2. 개인정신치료는 환자의 전반적인 문제를 정신과전문의와 상담하며, 현재 부딪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신과의사는 환자의 경험, 생각,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환자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447.2)
 3. 가족치료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정신분열병에 대한 이해를 높여, 환자에게 지지적이고 협조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해서 재발률을 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적절한 대처방안을 찾아서 위험한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게 한다. (447.3)
 4. 집단정신치료는 대개 적은 수의 환자들(보통 6-12명)과 한두 명의 치료자가 참여하여 이루어지는데 치료의 초점은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 경험을 통해서 또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이전까지 왜곡되고 비적응적이던 대인관계 및 행동을 고치게 하는 데 있다. (447.4)
 5. 정신사회 재활훈련도 필요하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궁극적인 치료 목적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즉 한 인간으로서의 기능 회복에 있다. 따라서 정신분열병 환자를 위해서는 정신과 외래나 입원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보건복지시설이 필요하다. 이런 정신사회 재활프로그램으로는 돌보아 줄 가족이 없는 환자에게 가족 대신 주거 및 관리를 대행하는 주거시설, 정신사회 재활훈련을 전문적으로 시키는 정신과병원, 환자의 능력 수준에 맞게 일할 기회를 주는 보호고용제도, 그리고 직업이 없는 환자를 위해 직업훈련을 시키는 직업훈련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447.5)
 6. 환청이 있을 때 환자는 환청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대화를 주고받거나 환청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한다. 즉, 주위에 사람이 없는데도 혼자서 중얼거리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혼자서 웃거나 울기도 하며, 주의가 산만하고 어떤 생각에 몰두되어 말을 걸어도 즉시 대답하지 못하기도 한다. (447.6)
 7. 환자가 환청을 느낄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합니다. (447.7)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니?" 하고 환청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448.1)
 "지금 네 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 라며 환자의 행동에 대해 따지지 않는다.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도록 해 주의를 다른 곳에 집중시킨다. 비웃거나 놀리는 말투, 설득하거나 위협하는 말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448.2)
 8. 청각환청이 있는 자들은 노래연습을 하거나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들리는 소리들을 예방할 수 있다. (4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