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피조물인 인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고안하셨다. 창조주께서는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다(창 2:18)고 말씀하시면서 하와를 창조하셔서 아담의 외로움을 해결하셨다(21-23절). 결혼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선택한 남자와 여자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도 행복과 안녕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결혼은 “인류에게 축복이 되도록 계획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결혼 서약이 지혜롭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결혼에 따르는 책임이 정당하게 고려되어 성립되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축복이 된다.”(치료봉사, 356, 357). (837.1)
남편과 아내가 존중과 예의와 사랑으로 연결될 때 이상적인 결혼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 그러한 동반자 관계에서 남편과 아내가 만나면 서로에게 순복하며 상대방을 지배하지 않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성경의 원칙을 따르고(참조 I. B), 결혼생활에서 성경적 역할을 수행하며(I. C) 성경에서 명령한 관계를 이루어 나감으로써 그리스도인 부부들은 그들의 가정을 “이 땅에서의 작은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재림신도의 가정, 15).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언어 학대, 심리적 혹은 육체적 학대와 같은 배우자 학대가 존재할수 없다. (838.1)
오늘날 사회에서는 문화와 인종을 초월한 결혼을 과거보다 더 수용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그러한 결혼은 보통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결합으로 인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먼저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올바른 준비와 결심으로 결혼에 임할 때, 이러한 결혼의 성공은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할 것(아 8:6, 7)이라는 성경의 진리를 나타낼 것이다. (838.2)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성경의 명령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신앙을 하는 사람들과 결혼해야 한다. 서로 다른 종교관은 가정의 분위기를 망치며, 배우자 간에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어려움을 겪게 한다 믿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 엘렌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만일 그대가 그늘이 결코 걷히지 않는 가정을 갖기 원하지 않는 한 그대 자신을 하나님의 원수가 된 자와 연합시키지 말라”(교회증언 제5권, 363). (838.3)
B. 결혼의 일탈(외도)
결혼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약속의 관계이므로, 남편과 아내의 친밀한 관계를 성스럽게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결혼이라는 범주 밖에서의 성적인 관계는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위배된다. (838.4)
비록 사회가 혼전 성관계와 동거를 용인하고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성경의 틀 안에서는 결혼을 위해 성 관계를 보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계약 결혼은 안정적인 결혼 생활로 이어지지 않는다. 1965년에서 1985년 사이의 결혼에 관한 연구에서 숫처녀의 이혼율이 23퍼센트인 데 반해, 성적인 경험이 있는 여성의 이혼율은 35퍼센트였다(Kahn and London 847). (838.5)
일반적으로 간통은 배우자가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의된다. 특히 “간음하지 말라”(출 20:14)는 일곱째 계명이 이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간음”이라는 개념은 실제 성교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예수님의 산상설교에 따르면,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 5:28)는 이미 간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결혼 서약 위반은 실제 성교가 이루어지기 오래 전에, 음욕적인 생각에 끊임없이 사로잡혀 다른 이성과 제멋대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을 상상할 때 이미 일어난것이다. (838.6)
많은 사회에서 한남편이 여러 명의 아내를 취하는 일부다처제를 합법적인 결혼 형태로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서구 국가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일부다처제는 죄가 되며 불법이다. 수십 년 동안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일부다처제 가정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쟁을 벌여 왔다. 그러한 가정은 깨져야 하는가? 교회가 그들을 인정해야 하는가? 그 문제는 부분적으로만 해결된다. 어떤 사람들은 일부다처제가 구약 시대에도 있었던 관습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늘날에도 규범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다처제는 하나님의 의도가 아니었으며 그것을 행한 사람들이 그 영향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스도교의 원칙과 일부다처제 관습은상호 배타적이다. (838.7)
동성애의 경우에도 일부 나라에서 합법화되었다 하더라도 성경의 결혼 형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창 1:27). 창세기 2:24에 나와 있듯이 성경의 결혼 모델은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구약과 신약 모두 동성애를 규탄한다(레 18:22; 롬 1:26; 고전 6:9). 죄의 저주 때문에 유전적으로 알코올 중독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 둘 다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알코올 중독자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처럼, 그분의 사랑의 능력은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도 도덕적으로 순결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 신앙 공동체는 이러한 사람들을 사랑과 동정으로 대해야한다(참조 생활양식 II. C. 3. C). (839.1)
C. 이혼과 재혼
예수께서는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해져서 모세가 이혼을 허용했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결혼을 고의로 종결하는 것은 하나님이 계획이 아니다. 그러나 음행(포르네이아)의 이유라면 이혼이 허용될 수 있다(마 5:32; 19:8, 9). (839.2)
그동안 포르네이아의 진정한 의미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음행의 중심 의미는 “성적인 부도덕” 즉 간음, 동성애, 수간 같은 “부정한 성관계”이다. 〈개정표준역〉에서는 음행을 “부정함”(unchasity)으로 번역함으로 용어의 모호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신명기 24:1(“수치 되는 일”)에 나타난 이혼 사유에 대한 논의로 인해 더욱 복잡해진다. 그리스도 당시에 존재한 두 학파는 이것을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다. 샴마이 학파는 배우자에 대한 부정만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주장했으며, 힐렐 학파는 이를 확대해석하여 아내가 남편을 불쾌하게 만드는 어떤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가르쳤다(Mishnah Gittin 9:10). (839.3)
이혼을 용인하는 유일한 성경적 근거는 간음이며, 이는 전통적으로 결혼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근자에는 포르네이아라는 용어의 모호성과 예수께서 음탕한 생각을 간음이라 여기신 것을 염두에 두면서, 동성애, 성도착증, “친밀한 관계에 지속적으로 탐닉하지만 성교에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행동 등을 이혼에 대한 성경적 근거로 간주한다(RH Feb. 17,1977). (839.4)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혼을 미워하신다는 사실은 여전히 분명하다(말 2:16). 그분의 원래 계획에는 이혼이 포함되지 않았으며(마 19:8), 명령은 아니지만 음행으로 인한 이혼은 용인된다. 사도 바울은 이혼을 금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반복한다.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고전 7:10).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는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 성경에서 허용되는 이혼 후의 재혼은 용인된다. 그런 경우가 아닌 결혼은 “상습적인 일부다처제”를 저지르는 것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839.5)
D. 가족 학대
현대 사회의 삶은 스트레스로 가득하다. 경제적 압박, 도시화; 가족 해체, 근본의 상실, 건강 문제 등이 모든 것이 긴장 상태의 원인이 되어 아동, 여성, 노인 학대를 초래한다. (839.6)
아동 학대는육체적, 심리적, 성적 학대로나타난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와 아기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어떤 경우, 무력한 아기들은 부모나 아기를 돌보는 사람의 일시적인 변덕으로 매정하게 학대당하기도 한다. 많은 어린이가 적절한 영양과 위생 그리고 돌봄을 박탈당한 가정에서 자란다. 최소한의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받는 취급을 당한다. 1986년 이후로 부모나 다른 가족들에 의해 발생되는 성적 접촉이나 성폭행을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1000명당 3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Ards and Harrell 337). 1993년, 성인 여성의 19-38퍼센트가 어릴 때 성적 학대의 희생자가 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성경이 정죄하는 근친상간(레 18:6-14; 신 27:20-23), 대부분의 사회에 나타나는 금기는 점차 더 무분별하고 난잡해지는 사회에 임하는 악재이다. (839.7)
여성들 역시 가정이나 사회에서 학대당할수 있다. 여자 아이 3명 중 1명은 성인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했고 40-50퍼센트의 여성들은 일종의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추정된다(Williams 18). 경제적, 전통적 압박때문에 일부 사회는 남자 어린이를 선호한 나머지 태아가 여아면 유산시키고 여자 신생아를 죽이는 것도 허용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에 비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다. 대부분의 경우에 직장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봉급을 적게 받으며, 또한 비난당하고, 구타당하고 화상을 입거나 모욕을 당하며 고통을 받는 아내들이 상당히 많다. (8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