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가족에 대해 성경이 주는 권면은 넓은 범위에 걸친 중요 사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우선시되는 사항은 결혼을 하는 이유, 결혼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원칙, 가족 안에서 결혼이 지닌 역할 관계 및 영향등이다(참조 생활양식 II. C. 1-3). (826.1)
 A. 성경에 나타난 결혼의 개관
 1. 결혼제도
 결혼제도는 안식일과 더불어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하와를 만드시고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신 후 결혼을 통하여 하나가 되게 하셨다(창 2:21-24). 예수님(마 19:5; 막 10:7)과 바울(엡 5:31)은 결혼에 관한 묘사를 하나의 규범으로 되풀이하여 언급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826.2)
 창세기 4:1에 따르면, 아담은 하와를 “알았고”, 하와는 아들 가인을 임신했다. 부부는 가족이 되었다. 히브리어 야다의 문자적인 뜻은 “알다”이지만, 그 단어는“경험하다”, “이해하다”, “관심을갖다”라는뜻도 갖고 있다. 이것은 배우자간의 완전한 이해와 깊은 관계라는 뜻에서 성적인 관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826.3)
 2. 결혼 규정 (827.1)
 모세법은 결혼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레위기 18장은 결혼과 관련된 금기사항 곧 근친상간, 수간, 동성애에 대해 말하고 있다(참조 레 20:17-21; 신 27:20-23). 레위기 18:18은 일부다처제를 금하는 권면으로 여길 수 있다. 신명기 24:1-4을 보면, 결혼의 끝인 이혼이 허용되기는 하지만, 절대적으로 공인된 것은 아니다. 남편의 형제가 아이가 없는 그 형이나 동생의 처와 결혼하는 수혼은 신명기 25:5-10에 명시되어 있다. (827.2)
 신약에서도 결혼에 대하여 언급한다. 예수께서는 일반적으로 성적인 부정을 의미하는 용어로서 자주 논의되는 포르네이아(간음)의 경우를 제외하고 결혼이 해체될 수 없다는 가르침의 기초로 창세기 2:24을 인용하셨다. 결혼에 관한 바울의 권면은 여러 서신에 나타난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시련의 시기를 감안하여 어떤 사람들에게는 혼자 사는 것을 제안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혼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을 인정했다(고전 7:1, 8, 9, 28, 29). 또한 이혼은 믿지 않는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와 사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에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고전 7:15). (827.3)
 3. 결혼식
 성경에서는 결혼식의 모델을 묘사하거나 규정하지 않지만, 몇 가지 세부사항을 종합해 보면, 전반적인 모습을 얻을 수 있다. 초기에는 보통 신랑 가족이 신부를 선택하고 결혼을준비했다(창 21:21, 하갈이 이스마엘을 위해; 창 38:6, 유다가 엘을 위해; 삿 14:2, 마노아가 삼손을 위해 신부를 선택함). 신부에게 예물을 주고(예를 들어 창 24:53, 리브가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주었음) 약혼식을 올렸는데, 약혼식 후에는 부부될 남녀는 서로에게 전적으로 충실할 의무가 있었다(신 22:23-27). (827.4)
 결혼식은 잔치로 이어지며(창 29:22; 삿 14:12; 마 22:1-10; 요 2:1-10) 그 잔치에는 신랑신부의 친구들이 참여했다(삿 14:11; 마 25:1-13; 요 3:29). 잔치는 7일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창 29:27). 예수께서는 이러한 잔치를 위해 포도주를 만드는 첫 이적을 행하셨다(요 2:1-11). 음악은 결혼잔치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결혼식 음악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불행의 표시였다(시 78:63; 렘 7:34). (827.5)
 특별한 옷을 입기도 했다. 신부는 수놓은 옷(시 45:13, 14)과 보석(사 61:10)을 착용했으며 신랑은 화관이나 특별한 터번(10절)을 썼다. 어린양의 결혼식에서 신부는 아름답게 단장하고(계 21:2),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는다(엡 5:27; 계 19:8). (827.6)
 성교는 결혼의 완성과 잔치의 종결을 알리는 것이었다. 신부의 처녀성은 핏자국이 있는 옷으로 증명되었다(신 22:13-21). (827.7)
 4. 결혼의 상징성
 성경에서 결혼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간의 친밀한 관계를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렘 3장; 겔 16장; 호 1-3장). 하나님이 구애하시고 이스라엘과 혼인하신다. 그 관계는 다정하며 친밀하다 이스라엘의 배신은 간음으로 일컬어진다. 신약에서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관계를 상징한다(엡 5:22, 23). 이 모든 것의 완성은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불리는데,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신부인 교회를 그분과 함께하기 위해 데려가실 때를 의미한다(계 19:7-9). 그러므로 성경의 상징은 결혼을“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가르친다(히 13:4). (827.8)
 B. 결혼을 하는 이유
 1. 교제의 축복
 하나님께서는 처음 사람을 만드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관계를 갈망하는 존재로 태어난 사회적인 피조물로, 그 관계 가운데 가장 구속력 있는 것이 가정생활에서 표현된다. 사람은 혼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살기로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정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과 결혼 관계의 기쁨에서 발견되는 성취감을 얻으려는 충동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가장 신성한 선택을 뒷받침하는 사랑은 반대의 성을 가진 사람의 정신적, 신체적, 영적 자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자 그 사람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려는 의식적인 결심이기 때문에, 그 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다. (827.9)
 결혼을 “우정의 여왕”이라고도 말하는 사랑의 본질은 하와를 본 아담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이 살이로다”(창 2:23)라고 표현한 데서 잘 나타난다. 이는 라헬을 위해 기나긴 봉사를 “며칠 같이” 여긴 야곱의 행위(창 29:20)와 솔로몬의 서정적인 시 아가(4:10)에서도 잘 나타난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 (828.1)
 2. 번성의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