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성막의 모든 향은 정결케 하는 그리스도의 핏방울로 축여져야 한다. 그분은 세상의 부패의 흠이 전혀 없는 당신의 공로의 향로를 아버지 앞에 드신다. 그분은 이 향로 속에다 기도와 찬양과(감사, Signs, 1900. 2. 14.) 당신의 백성의 고백(이것들은 네 가지 향료에 의하여 제시된 것들이 아닌가?)을 모으신다. 그리고 그분은 이것들과 함께 당신의 흠없는 의(이것은 소금이 아닌가?)를 넣으신다. 이제,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로 향불을 피우게 되자 향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완전히 남김없이 받으신 바 된다. 그 때 은혜로운 응답이 주어진다”(6BC, 1078). 그분의 생활 경험에서의 모든 것, 심지어 “매우 작게” 보인 것들까지도 그리스도의 인간 생애의 회반죽 감옥 안에서 완전케 되었다. (170.3)

 주님께서는 이 보배를 당신의 지정하신 장소에만 보관해 두도록 규정하셨다. 고대 이스라엘에게 하신 그분의 말씀은, 성막 안에 간직되어 있는 “증거궤 앞에 두라”(출 30:36)고 되어 있다. 구주의 사명이 지상에서 마쳐졌을 때 그분은 우리의 대리자로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로 당당하게 올라가셨다. 이제 아버지께서 회개한 영혼들을 보실 때, 그분은 당신의 의의 옷으로 가난한 자들을 덮어주시고 그들을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는 우리의 대언자만을 보신다. 그대는 그분의 향기나는 생애에 둘려싸여 있는가? “그분의 순종에서 생긴 완전한 순종의 무한한 자원이 있다. 하늘에는 그분의 공로, 그분의 극기와 자아 희생이 당신의 백성의 기도와 함께 바쳐지기 위하여 향으로 저장되어 있다. 죄인의 진실하고 겸손한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로 상달되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순종의 생애의 공로를 그 기도와 함께 섞으신다. 우리의 기도는 이 향으로 향기로워진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기로 스스로 서약하셨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아들의 말씀을 들으신다”(SD, 22). (170.4)

 주님께서는 세속적인 용도를 위하여 이 처방을 따라 향을 준비하고자 시도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경고하셨다. (170.5)

 “무릇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출 30:38). 어떤 가짜 향도 제단에 드려져서는 안 되었다. 왜냐하면 오직 그리스도의 완전만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죄인의 주장의 기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하 인간에 시험받는 사람이 효과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다른 이름은 지금도 여전히 없다. 우리의 대제사장의 음성이 우리의 탄원과 합쳐질 때 왕은 그분의 배우자인 교회에게 물으신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에 5:3). 예수님은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요 16:23)고 보증하신다. (171.1)

 향의 냄새는 성소에서 결코 없어져서는 안 된다. 제사장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룩한 경내에서 일할 때 그들은 그 좋은 향기에 싸였고 그 냄새를 맡았다. 이 복음 시대에 “향기로운 분위기는 하늘 아버지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믿고 감사하는 영혼을 두른다”(Signs, 1901. 9. 4). 이것은 바울이 그리스도 인들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권고한 말의 의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으면, 우리에게 전가된 그분의 공로는 아름다운 향기처럼 하나님 아버지 앞에 상달된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심겨진 우리 구주의 품성의 은혜는 우리 주변에 귀중한 향기를 발산할 것이다. 우리의 생애에 고루 퍼져 있는 사랑과 온유와 인내의 정신은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깨뜨리는 힘이 되고 믿음을 극렬히 반대하는 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 줄 것이다”(교회증언 5권, 177). (171.2)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영적 힘을 얻는 비결이다. 이 외에 어떠한 은사도 기도를 대신하지 못하며 영혼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지 못한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을 생명의 샘이신 그리스도와 접촉하게 하며 영적 경험을 더욱 튼튼하게 한다. 기도를 게을리하거나 또 형편을 따라 기도를 가끔 중단하였다 계속하였다 하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게 한다. 그리고 영적 기능이 마비되며, 영적 경험은 원기를 잃고 허약해진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제단에서만 우리의 작은 등불에 성화(聖火)를 붙일 수 있다”(복음 교역자, 254~255). (171.3)

 호흡은 건강한 사람에게 있어서 거의 언제나 자동적이요 힘 안들이고 고통 없이 이루어진다. 호흡은 사는 동안 계속적이며, 산 육체에 대한 증거이다. 호흡은 매우 짧은 순간을 제외하고는 생명의 위험 없이 중단할 수 없다. 호흡은 산 피톨에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 생명력과 육체 조직이 만들어내는 활력에 연료를 공급한다. 호흡은 노력과 에너지의 소모로 빈도가 잦아지고 강해진다. 호흡이 없이는 성대가 떨리지 않기 때문에 호흡은 말하는 데 필수적이다. 호흡은 피를 통하여 온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여 불순물들을 태워 버리고 육체가 생산하는 찌꺼기들을 가져갈 수 있게 해 준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호흡은 활동적인 그리스도인 생애에 있어서 기도의 효력을 예증한다. (171.4)

 각 개별적인 향료들은 향을 만들기 위하여 “동일한 중수로”(출 30:34) 사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품성에는 균형잡힌 아름다움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가?(시대의 소망, 68) (171.5)

 그분의 공의는 자비에 양보되지 않고, 그분의 관대한 사랑은 죄에 대한 그분의 증오를 가리워 버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비심과 엄격하심은 그리스도 안에 완전하게 조화를 이룬다. (172.1)

 향은 오로지 금향로안에 담아서만 제단에 바쳐질 수 있었다(왕상 7:50; 대하 4:22; 히 9:4; 계 8:3). “그리스도의 교훈 가운데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진리의 금향로 안에 사람들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케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복음 교역자, 309).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은 사실상 제사장의 의복을 입고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할 사명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향으로 가득 채워진 향로를 그들의 손에 쥐어 주신다. 그리고 그분은 그들의 간구에 응답해 주실 것을 분명히 서약하신다(Series B #2, 28, 29). 복음의 제사장들은 그리스도의 중보를 순결한 진리의 상자에 넣어 다른 사람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172.2)

 보이지 않는 제사장이 성소 안 금단에서 봉사하고 있는 동안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소 뜰에서, 혹은 그들의 가정에서 믿음으로 기도했다(눅 1:8~19; 단 6:10). 오늘날 우리의 하늘 제사장은 그분의 하늘 성소에서 우리의 눈에 숨겨져 있다. 아버지 앞에 서 계시는 동안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비할 데 없는 사랑의 영광스런 향로 안에서 당신의 완전한 순종의 향을 제시하신다. 그 안에는 갈바리의 제단에서 취한 숯이 붉게 타고, 그분의 중보의 향기는 우리의 죄를 덮어주기 위하여 올라와서 그분의 공로를 온 하늘에 채운다. 영원하신 성령님, 쉬지 않고 기도하는 특권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해 주십시오. (172.3)

 그분의 피가 우리의 속전을 지불했고, 그분의 부활이 낙원으로 들어가는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지금 접근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우리의 제사장에게로부터 받을 준비만 되면 그분은 “우리의 간구에 용기를 주기 위하여 우리의 손에 들린 향로에 있는 상쾌한 향처럼 당신의 공로를 입혀 줄 준비를 갖추고 계신다. 그분은 우리의 간구를 듣고 응답하시기로 약속하신다”(6BC, 10 78). 이것은 에녹이 승리한 비결이었다. “세월이 갈수록 그의 믿음은 더욱 굳어지고 그의 사랑은 점점 뜨거워졌다. 기도는 그에게 있어서 영혼의 호흡이었다. 그는 언제나 하늘 분위기 속에서 생애하였다”(복음 교역자, 52). 그리고 300년간의 하나님과의 이런 종류의 동행이 있은 후에야 주님께서는 그를 본향으로 부르셨다. (172.4)

 이스라엘의 진영이 철거되었을 때, 금단은 그 봉사를 그친 성소의 기구들 중 마지막 것이 되었다. 불과 향이 옮겨진 후, 푸른 물질로 된 덮개가 금단 위에 덮여졌고, 그 다음에는 해달의 가죽 덮개가 쓰워졌다(민 4:11). 이것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그리스도의 모든 제사장 직분 가운데 그분의 중보의 봉사가 마지막으로 끝나게 된다. 이것이 마쳐질 때, 그분은 당신의 흰옷을 벗고 하늘의 푸른 왕의 옷, 그 가장자리애 방울들과 석류꽃들이 달린 옷을 친히 입으신다. 그리고 우리의 간구자께서는 주권자로서의 당신의 왕의 보좌를 향해 걸어가실 것이다. 더이상 필요가 없는 향은 타지 않을 것이고, 빈 금향로는 버려질 것이고, 그 봉사는 끝나게 될 것이다(계 8:5). (172.5)

 우리는 신을 벗은 발로 성소를 통과하는 여행을 했다. 일곱 가지로 된 금 살구 나무로 예표된 그리스도의 생애의 빛은 하늘의 빛으로 길을 밝혀 주었다. 그분의 식탁 보좌에서 왕이신 주인의 주재 아래 금으로 관 씌워진 떡과 포도즙은 거룩함을 향해 가는 날마다의 우리의 발길을 강하게 해 주기에 적합한 구주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승리로 관 씌워진 그분의 금단의 왕의 요새에서 흘러나오는 그분의 호소력 있는 중보의 상쾌한 향은 갈바리의 불꽃으로 생긴 그분의 공로 있는 생애와 모든 일에 충분한 은혜의 향기로 우리를 둘러쌌다. (173.1)

 이제 가장 안쪽에 있는 휘장을 걷고 하나님의 가장 거룩하고 가장 영광스러운 임재의 장소로 들어가자.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