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한 군단은 6,000명이고 100명씩 60개의 군대로 나뉘어져 있었다. 백부장이란, 휘하에 백 명의 군인을 두고 장기 근무하던 로마의 정규 장교였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므로 로마 사람들과는 서로 앙숙관계(映宿關係)였으며 더구나 그들의 지역을 지배하던 로마 군인들을 몹시 미워하였다. 그러나 가버나움에서 근무하던 백부장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다른 좋은 백부장들처럼 유대인들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살았다. 그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유대인들을 아끼고 사랑했으며 회당까지 지어 주어 매우 존경을 받았다. 오늘날 가버나움 유적지에 가보면 헤롯 때에 지은 회당의 흰 대리석 밑부분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 백부장이 지어 준 회당의 잔재이다. 당시 로마인들은 자기 종을 죽이기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하인들을 시장에서 마구 팔고 샀으며 짐승처럼 혹사시키다가 늙고 병들어 일할 수 없게 되면 멀리 밖에 내다 버려 죽게 했다. 그러나 가버나움의 백부장은 다른 로마인들이 하던 것처럼 하인들을 학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인격을 존중하여 심히 아끼며 사랑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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