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식일의 주제로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사이에 이루어진 열띤 토론들을 신약 성경의 네 복음서에서 발견하게 된다. 복음서에서는 대략 여덟 장 건너 한 장씩, 하나님의 거룩한 날이 사람들의 전통에 의해 비참하게 더럽힘을 받아 온 사실들이 언급되고 있다. 어떤 면에서 네 복음서는 신약 시대 교회의 처음이자 마지막 증언이다. 왜냐하면 네 복음서는 복음 시대의 첫 일들에 대한 보고일 뿐만 아니라 바울의 서신들보다 늦게 기록된 신약교회 최후의 증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 제도와 결혼 제도를 개혁하여 에덴 동산에서 제정되었던 그 본래의 상태로 회복하려고 무한히 애를 쓰는 모습들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은 안식일 제도와 결혼 제도의 개혁을 위하여 안식일과 사람이 창조되었던 그
“태초”로 돌아갈 것을 사람들에게 촉구하셨다(
마 19:4, 8; 막 2:20).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안식일을 사람들에게
“즐거운” 날로,
“여호와의 성일”로, 그리고 여호와의
“존귀한” 날로(
사 58:13) 회복시키기 위하여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행동에서 앞으로 안식일의 준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때가 올 것이라는 어떤 암시도 찾아볼 수 없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멸망되고 성전이 무너지는, 창세 이래의 대환란 중에도
“너희의 도망하는 일이 안식일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마 24:22)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셨다. 예수님이 승천 이후에도, 그리고 대환란 가운데서도, 안식일은 계속 준수되어야 한다는 당부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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