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인접한 부비강에 생긴 염증으로 전염성이 있는 병원체나 알레르기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으로 부비강염이라고도 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축농증(築膿症)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성 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로 인해 부비강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비염이나 단순 감기로 인한 상기도 감염의 진행된 형태로 나타난다. 중이염이나 안면절(顔面癤)에 이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맥동혈전을 수반하는 일종의 혈전성 정맥염이다. 해면정맥동이 침범되기 쉽다. 패혈증이나 수막염으로 극히 이행하기 쉬운 예후 중증의 질환이다. (436.1)
부비강염은 증상 발현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 발병 부분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나눈다. 급성은 증상이 4주 이하, 아급성은 4~12주, 만성은 12주 이상 지속됨을 뜻한다. 모든 부비강염의 증상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각 병형을 증상만으로 구별하긴 어렵다. (436.2)
* 급성 부비강염
급성 부비강염은 주로 바이러스로 인한 상기도 감염이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로 인해 손상된 조직 표면이 세균에 의해 군체화되어 부비강염으로 발전한다. 부비강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양하며 여러 가지 원인균(Haemophilus influenzae, Streptococcus pneumoniae, Moraxella catarrhalis, Staphylococcus aureus)이 있다. 충치나 진균 감염으로도 부비강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부전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급성 부비강염은 방치하면 만성 부비강염으로 발전하기 쉽다. (436.3)
* 만성 부비강염
만성 부비강염은 급성 부비강염이 발전한 형태이거나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한다. 난치병이다. 알레르기는 인체의 면역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작용하여 피부와 비강과 위장 관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은 코막힘, 안면 통증, 두통, 열, 불쾌감, 옅은 녹색이나 노랑색의 농성비루, 머리 무거움, 얼굴 안이 무언가로 가득 찬 느낌, 입 냄새와 악취가 있다. (436.4)
원인이 다양하지만, 진단은 어렵지 않다. 주로 콧물의 성상, 양과 호흡기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한다. 단층 촬영을 하기도 한다. (437.1)
II. 예방 및 치료
1. 정맥동염이나 부비강염으로 알려진 축농증의 핵심문제는 알레르기이다. 세균성일 경우 치료가 쉽고 간단하다. 그러나 약으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은 알레르기성 질병이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문제는 생활습관을 고치고 사람이 변화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437.2)
2. 알레르기를 개선하는 가장 좋은 길은 영아시절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생아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엄마의 젖이다.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나타나게 될 알레르기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또한 6개월 이전에 이유식으로 단단한 음식을 주는 것도 후에 알레르기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아이에게 침샘이 잘 발달하고 이빨이 나오고 소화기전이 성숙할 때까지 단단한 음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437.3)
3. 어른의 경우 어떤 경우든지 알레르기가 감지되면 식사를 단순하게 하고 특히 육식을 완전히 제거하면 알레르기를 쉽게 없앨 수 있다. (437.4)
4. 모든 형태의 화학물질을 제거하고 한 끼니에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한 끼니에 2-3종류의 음식이 적합하다. 하루 세끼 이상은 먹지 말고 간식은 엄격하게 금한다. (437.5)
5. 축농증이 급성인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지만 만성인 경우 대부분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제거에 최우선은 우유이다. 적어도 60% 이상의 알레르기 요인은 우유이다. 우유를 제거했는데도 알레르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문제는 식사를 단순하게 먹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자극적인 식품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437.6)
6. 자극적인 양념(계피, 식초, 육두구(nutmeg) 향료, 정향(cloves) 향료, 생강), 향신료들, 오렌지, 딸기, 옥수수, 계란, 땅콩, 토마토, 밀 등을 일단 제거하고 이것들 중에서 필요한 것들은 1주일 간격으로 조금씩 먹기 시작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한다. (437.7)
7. 우유 다음으로 가장 일반적인 알레르기 요인은 초콜릿이다. 초콜릿 대용으로 좋은 식품은 구주콩(carob)이다. 코코아 대신에 구주콩가루로 초콜릿을 만들어 먹는다. 이런 변화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결과는 대만족이다. (437.8)
8. 축농증 치료에 좋은 다른 자연치료들이 있다. 수 치료에 관한 것들이다. 우선 따뜻한 물 1컵에 소금 1t를 타서 코로 염수를 빨아들이면서 세척을 한다. 막힌 코가 순식간에 풀린다. (438.1)
9. 따끈한 물을 대야에 담아 20-30분 동안 각탕을 한다. 마칠 때에 발에 찬물을 끼얹는다. 각탕을 시작하고 5분 정도 경과하면 막힌 코가 풀리기 시작한다. 하루에도 몇 차례 각탕을 할 수 있으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며칠 동안 계속한다. (438.2)
10. 머리에 중형타월을 양쪽으로 내려뜨리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를 20분 정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코로 마신다. 주전자의 물에 유칼립터스 기름을 1-2방울 떨어뜨리면 더 좋다. 유칼립터스 대용으로 박하 유를 사용할 수 있다. (438.3)
11. 코 주변 안면에 온(3분)랭(30초) 교차습포를 4-6번 반복 적용하는 것도 매우 좋다. (4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