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새의 집에서 다윗이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이야기는 아름다움의 신성한 표준을 예증한다.사무엘은 다윗의 형들이 지닌 외모에 비중을 두다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데 일곱 번이나 실패했다(삼상 16:6-13). (807.3)
 (3) 행동 지침
 그리스도인의 바람직한 예모와 품격을 명하는 성경의 직접적인 규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사무엘상 16:7; 마태복음 6:28-33; 로마서 12:3; 디도서 2:2-7; 베드로전서 3:3-5. (807.4)
 2. 복장 표준의 쟁점들
 a. 장신구
 그리스도교는 개인의 장식 문제를 특별히 관심 있게 다룬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대부분이 장신구 착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전혀 반대하지 않지만 성경에서는 착용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807.5)
 (1) 일반 원칙
 개인의 장식 문제 결정에 영향을 주는 성경적 원칙 몇 가지가 이미 언급되었다. 사회적 책임과 연관된 지배적 가치인 ‘자기부정, 동일시, 희생’(II. C. 4. c)은 그리스도인 청지기직분뿐 아니라 여기에도 적용된다(II. C. 5).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장에 관한 지배적 원칙이다(I. D. 1). 그리스도인은 단순하게 살아야 하며 과시, 불필요한 지출, 경쟁심을 버려야 한다. 외모에 큰 비중을 두는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은 베드로의 권면처럼 “썩지 않는 장식, 곧 온유하고 정숙한 정신”(벧전 3:4. 공동번역)을 길러야한다. (807.6)
 그리스도인의 자기존중감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창 1:26, 27). 그들은 겉치레에 의존해 자기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시편 8:4-9에서 다윗은 자기 존중의 근거를 창조에 두고 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고유한 은사와 재능을 주셨다(마 25:14-29). 그러나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다. 모든 인간을 위해 보석보다 더 비싼 값이 치러졌다는 점이다(고전 6:20). (807.7)
 (2) 규범 모델
 시편 45:9, 이사야 61:10, 에스겔 16:11-13, 요한계시록 21:2 등의 구절에서 장신구가 성경적인 규범으로 인정받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또 디모데전서 2:9베드로전서 3:3, 4은 예외적인 사항으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진술은 검증이 필요하다. (807.8)
 성경의 장식물 사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식물의 형태가 다양하며 활용 목적과 의도 역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대제사장의 아름다운 예복은 금과 보석을 사용하여 매우 화려하게 장식됐다. 예를 들어 흉패의 열 두 보석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어깨의 두 보석은 하나님의 승인과 반대를 상징했다. 세심하게 살펴보면 제사장의 복장은 심미적 측면보다 상징적, 예식적인 목적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출 28장). (807.9)
 성경에서는 신부의 장식에도 보석이 포함된다. 이 장식의 목적은 오로지 신랑을 위해 아름다워지는 데 있다. 이것은 부의 과시나 다른 남자의 관심을 끌려는 술책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노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한계시록 21:2의 새 예루살렘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장식은 금과 보석으로 꾸민 현대의 장식과는 그 정신과 의도가 다르다. (807.10)
 에스겔 16:11-13에서는 하나님이 직접 젊은 여인을 치장하신다. 성경은 요점을 설명하거나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기 위해 당대의 사고방식과 이미지를 활용하는데 심지어 그 이미지가 액면 그대로 따라하거나 적용하기에 부적절한 것일 때도 그렇다는 점을 여러 주석가들이 일러주고 있다(호 1:2, 3; 눅 16:19-31). 더욱이 에스겔의 해당 장면은 그 전체가 은유이다. 하나님에게 양육 받고 자라서 아름다운 신부가 된아이는 이스라엘, 즉 그분의 백성을 대표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의 신부는 새 예루살렘, 즉 교회를 대표한다. 사람이 상징이라면 그 장식과 보석에 담긴 의미도 상징이다. 이 비유는 죄의 흉측함과 타락한 우리 품성의 추악함을 속량하는 구속의 기적을 상징한다. 우리는 세마포 옷을 입으며(계 19:8) 하나님이 고귀하게 여기시는 요한계시록 3:18의 순금으로 장식된다. (808.1)
 성경에는 장신구 사용을 정죄하지 않는 듯한 사례도 나타나는 반면(창 24:30의 리브가, 창 41:42의 요셉, 눅 15:22의 탕자), 장신구 사용이 사악한 여인과 연관 된 경우도 있다(왕하 9:30의 이세벨, 사 3:16-24의 반역적인 이스라엘의 딸들, 계 17:4의 음녀). 다음과 같은 베드로의 영감 받은 권면이야 말로 분명 값진 것이다. “너희의 단장은∙∙∙외모로 하지 말고∙∙∙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벧전 3:3, 4). (808.2)
 (3) 재림교회의 논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는 장식의 과시를 삼가는데, 그 이유는

   첫째,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그분은 자신의 피조물을 돌보시며 우리에게 신뢰를 받기에 합당하시다. 우리는 그분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또 썩어져 버릴 비싼 장식물을 조금이라도 의지하는 것은 우리의 증언을 손상하는 일이라고 여긴다(마 6:19-21, 25, 26).

   둘째, 우리는 겸손하고 꾸밈없는 주인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주님과 같이 기꺼이 겸손하고 단순해지고자 한다(요 15:18-20).

   셋째, 우리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값지게 여기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광고의 조작과 사회의 영향에 저항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넷째, 우리는 타인의 곤경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즉, 적절히 보살핌 받지 못하는 어린이, 자녀에게 먹일 것이 없는 어머니, 사랑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노인 등이다. 이러한 관심은 단순한 생활을 요구한다(마 25:31-46). “교회의 세계 선교는 더욱 더 많은 자금을 호소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서 우리는 현재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만 한다.”(Johnsson 10). (808.3)
 b. 유행
 유행의 세계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무엇을 입고 머리 모양과 얼굴 장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지시하려든다. 한철이 지나면 색다른 변화가 유입되고 지나간 옷차림은 한물간 것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단정, 단순, 검소라는 성경의 원칙에 어긋나는 스타일도 있다. 그리스도인 제자도에서는 그리스도께 전반적으로 충성하고 유행의 지배에 노예가 되는 일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808.4)
 3. 휴양의 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