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의 유익이라는 원칙’에서는 성충동과 성적 행위가 그 자체로는 악하거나 죄스럽지 않다고 확언한다(
창 1:28; 2:24, 25; 4:1). 성경에서는 남자가 자기 아내를
‘아는 것(knowledge)’에 대해 종종 그리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 성경은 이 대목에서 성적 행위가 유익한 것으로 남을 수 있는 한계를 규정한다. 첫째, 친밀감은 사실상 신체적인 것만이 아니며 그 표현에는 정서적, 이성적, 의지적, 사회경제적, 법적 차원도 함께 포함되며 요구된다. 둘째, 인간의 성행위는 결혼이라는 성역을 필요로 한다. 영적인 친교는 순간적이거나 우연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배타성, 진정한 정서적 친밀감, 이성과 의지의 자유로운 동의, 사회적, 경제적, 법적 책임의 완전한 수용 등이 요구된다. 셋째, 교제와 친밀감은 다수를 상대로 일어날 수 없으므로 그리스도교 생활양식에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일평생 결혼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울타리 안에서만 안정성, 신뢰 그리고 자신을 상대에게 완전히 내맡기는 헌신이 가능하다. 성적 행위는 이런 범위 안에서만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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