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부갓네살은 그가 만든 신상에게 절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불에 태워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다”고 소리질렀다. 그는 경악해 마지않았다. 하나님은 그의 신실한 세 종들을 일찌기 그 어떤 불보다도 더 극렬한 풀무불로부터 구원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당신의 사자를 보내어 그 세 사람과 더불어 풀무불 속을 거닐게 하였다(단 3:28-30). (53.1)
 만약,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을 좀더 깊이 알고 있었던들, 그는 이러한 사건을 목도하는 과정에서, 물론 흥분인들 안할 수 없었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 4 세기 앞서 하나님을 친숙히 알고 있던 다윗 왕은 시편 46편 1절“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고 섰다. 또 시편 34편 7절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라고 하였다. 풀무불 사건이 있기 1세기 앞서는,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라고 약속하셨다. 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하셨다(사 43:2; 41:10). (53.2)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일찌기 하나님께서 홍해를 갈라서 유대 백성들을 이집트로부터 구원하신 것(출 14장)을 알고 있었다. 그 때로부터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어 앗시리아 대군을 괴멸시켜 예루살렘을 건져 주셨다(사 37장). (53.3)
 뿐만 아니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도 항상 우리들이 바라는 방식대로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실상, 풀무불 사건이 있기 불과 몇 년 전에, 하나님은 여호야김 왕의 범죄를 규탄하는 선지자 우리야를 보호하기 위하여 별다른 이적을 보여 주시지 않았으며, 결국 우리야는 여호야김 왕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렘 26:20-23). (53.4)
 물론, 정직한 그리스도인 피고용인이,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해고를 당할 때에도 기적적으로 직장을 보장받는 예가 가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순결을 소중히 여기는 그리스도인 여학생이 후에 학교 여왕에 투표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더러운 농담에도 웃지 않는 그리스도인 소년이 조롱을 당하는 예가 훨씬 많다. (53.5)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내 아버지여 만약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마 26:39). 이 기도에 대한 응답은 갈바리의 죽음이었다. (53.6)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다. 그러나, 그분은 자주 분명한 승리보다는 명백한 패배에 우리를 내세워 당신을 증거케 하신다. (53.7)
 그리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에게 말하기를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라 하였다(단 3:17, 18). (53.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기도 속에 나오는 “그러나”라는 구절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신앙을 요약하는 말이었다. 그들은 죽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못지않게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시는 그 너무나 고마우신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싶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십계명을 통하여 하신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54.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3~6).
(54.2)
 (여기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자신을 질투하는 자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녀들과 자손들에게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하나님보다 더 높이도록 가르치는 모습은 하나님을 슬프게 한다.) (54.3)
 요한계시록 13장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을 둘러싸고 일어날 마지막 때의 대시련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분께 순종하는 자들을 지금도 여전히 그들의 위험에서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매우 적절한 것이다.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으로서 제 2 차세계대전에 비무장 위생병으로 참전하여 비무장 전투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미국이 수여하는 최고 무공 훈장인 의회 명예 메달(Congressional Medal of Honor)을 수여 받은 데스몬드 도스(Desmond Doss)상병의 경험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한 답변이 될 것이다. (54.4)
 데스몬드 도스는 기독교인 가정에서 하나님을 배우며 자랐다. 그는 십계명을 암송하였으며 극렬히 타는 풀무불의 이야기도 잘 알고 있었다. 1942년 4월 1일, 미육군에 징병된 그는 위생병을 지망하였다. 그는 정중한 태도로, 자신은 신앙에 의하여 살인을 금지한 여섯째 계명과 안식일에 평상적인 일을 금지한 네째 계명을 범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 응급환자를 돌보는 의료 행위는 하나님의 안식일에도 허락하신 것으로 믿는다고 하였다. (54.5)
 군에 들어간 첫날밤, 그가 그의 침상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을 때, 다른 병사들이 군화를 벗어 그에게 던겼다. 괌, 라이트(Leyte), 오키나와 등으로 전선이 이동되면서 그의 이름은 더욱 유명해졌다. (54.6)
 1945년 5월 5일 안식일, 미 제 10군(the 10th U. S. Army) 제 77 사단에 오키나와 장악의 관건이 되는 높이 50 피트의 긴 마에다 벼랑을 공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미군 사령부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일본군도 바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본격적인 반격 작전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있었다. (54.7)
 도스가 유일의 의무병으로 포함되어 있는 병력 200명의 보병 소대는 벼랑을 기어 올라가고 벼랑으로부터 100 피트 거리에 위치한 동굴 속의 일본군 지휘소를 무력화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 (54.8)
 그 작전은 험난하였다. 순식간에 100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55 명은 적군의 포화를 피하기 위하여 벼랑 밑으로 철수하고 도스만이 심한 포화 속에 혼자 남아 부상자들을 찾아 후송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후에 그의 동료들과 상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는 그 날 작전에 따른 여타 임무를 수행하는 일 이외에도 75 명의 부상자를 안전히 후송시켰다고 한다. 그는 그의 동료들의 적극적인 추천에 따라 미국 의회 명예 훈장을 수여받았다. (54.9)
 


미국 의회 명예 훈장을 트루만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고 있는 도스 상병. 그는 적군의 포화 속에서 부상병 55 명을 구출하였다.
(55.1)
 도스 상병이 필자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그가 혼자서 그렇듯 많은 부상자를 안전히 후송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가 임무를 수행하는 대부분의 기간에 소총, 기관총, 박격포탄의 십자 포화가 계속되었으며, 두 차례에 걸쳐 대포 공세가 있었다. (55.2)
 수백 명으로 된 적군 1 개 대대는 1945년 5월 그 토요일 몇 시간을 오직 성실한 기독교인 병사 한 사람을 살해하려고 집중 공격을 감행했었으나 성공치 못한 것이다. 도스 상병은 이 기적적인 구원을 시편 91편에서 약속하신 하나님의 돌보심 덕분이라고 말하였다. (55.3)